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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열두 제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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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12월 26일 (월) 23:55:58
최종편집 : 2022년 12월 26일 (월) 23:56:19 [조회수 :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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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열두 제자 이야기

지은이:  이진경
ISBN:  978-89-8430-882-4 03230 
출간일:  2022년 12월 19일
 출판사:  도서출판kmc 
 제본/판형:  무선 135×210mm
 면  수:  240쪽      가  격:  15,000원 


  

책 소개


처음부터 완전한 제자는 없다
그들이 변화되어 쓰임 받았다면 이제는 우리 차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의 일인자 자리를 왜 야고보에게 내어줬을까? 예루살렘에 순례 온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빌립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다는 정말 돈만 밝히는 제자였을까? 성경에 잘 드러나지 않는 여성 제자는 누구이며 왜 제자로 부름 받았을까? 저자는 복음서에서 제자들의 말과 행동들을 공들여 분석하고, 초대교회 전승과 자료를 더해 그들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제자들의 현실적인 갈등과 고민, 삶과 결단, 헌신과 변화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상상력을 더해 제자들의 삶을 탄탄하게 재구성하다
  우리는 신약성경 곳곳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바돌로매나 다대오 같은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무명의 사람들은 알 필요 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의외로 사도들의 실제 모습과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제자들을 두 가지 방식으로 조명한다. 첫 번째 부분은 문학적인 상상력으로 고안된 픽션이고, 두 번째 부분은 객관적 연구의 결과물인 넌픽션이다. 『열두 제자 이야기』가 선사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성정의 사람들이 어떻게 복음의 수호자와 전파자가 되고,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자신이 열두 제자였다면 어땠을지 상상하며 나의 믿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열두 제자를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저자는 성경 안과 밖의 자료들을 근거로 제자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수님 부활 이후 제자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외경이나 전설들에서 그 흔적을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열두 제자들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열둘에 들지 않았던 다른 제자들과 예수님의 여성 제자도 함께 다루었다. 
  이 책이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들을 이해하는 데, 그를 통하여 지금의 제자들인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믿음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은이  이진경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전공했다. 이후 독일 Kirchliche Hochschule Wuppertal/Bethel에서 신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Dr. theol.)를 받았다. 현재 협성대학교에서 교수 및 교목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옮긴 책으로는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비아)가 있다.

 

차례


들어가며 

PART 1. 베드로
베드로의 마지막 편지 
사람은 변한다 

PART 2. 도마
도마의 회고록 
이성과 신비 사이에서 

PART 3. 빌립
빌립의 회고록 
이름 속에 담긴 비밀 

PART 4. 유다
유다의 최후 보고서 
이유 있는 배반? 

PART 5. 마태
마태의 일기 
직업에 귀천은 있다  

PART 6. 바돌로매
아르메니아에서 보내는 므낫세의 편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PART 7. 안드레
안드레의 이야기 
조용한 사람이 큰 사고를 친다

PART 8. 다대오
다대오의 독백 
아무라도 좋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

PART 9.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그의 정체에 관한 보고 
존재감의 극단을 오가다 

PART 10. 열심당원 시몬
열심당원 시몬의 인터뷰 
조국의 투사에서 예수의 투사로 

PART 11. 야고보와 요한
야고보와 요한, 그들의 마지막 이별
형제는 용감했다 

나오며_ 막달라 마리아, 부록 또는 결론 

 

책 속으로


  내 입으로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악몽을 꾸는 것처럼 등골이 오싹해지고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껴. 벌써 30년도 넘었는데 늘 바로 지금처럼 생생하지. 내가 그럴 거라고 그 밤에 말씀해 주셨을 때에도 난 ‘당신, 단단히 착각하고 있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게 해주지.’라고 생각했어. 추위를 녹이며 불 가에서 두 번이나 모른다고 할 때까지도 난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몰랐네. 세 번째 부인하고 삼경을 끝내는 나팔소리가 울렸을 때 비로소 그분의 말이 떠올랐지. 새벽이 오기 전 가장 깊은 밤의 시간, 바로 그것이 내 영혼의 시간이었어. (베드로의 마지막 편지, 13~14쪽)

  마침내 자신의 밑바닥을 보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경험한 베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경험했다고 해서 그의 배신의 기억도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배신의 상처는 아물었을지 모르지만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기억이라는 흉터는 그의 영혼에 더욱 깊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은혜가 깊을수록 죄는 더 커 보이는 법이고 용서가 클수록 배신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니까요. 영혼의 흉터는 성흔(聖痕)이 되어 그를 겸손으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히 그에게 주어질 교회의 수장 자리를 야고보가 차지하도록 내버려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요? (사람은 변한다, 29~30쪽)

  빌립은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에 별 고민 없이 그냥 따랐고, 따르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을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잘 설득하거나 설명할 수도 없어서 정말 그답게 그냥 “와서 보라.”고만 말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빌립은 나다나엘을 주님께 이끌었습니다(요 1:43~47). 그러고 보면 빌립은 그저 데리고만 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빌립의 모습은 자신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크게 기여할 능력이나 재능이 없다고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저 예수님 근처로 누군가를 데려오기만 해도 그것은 실로 멋지고 굉장한 일이라고, 그저 누군가를 예수님과 이어주기만 해도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엄청난 일이라고 빌립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이름 속에 담긴 비밀, 69~70쪽)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참으로 존재감 없는 주님의 사도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저는 이 존재감 없음이 귀하고 좋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러 다니는 동안 사람들이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만큼 그들은 복음만을 더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제가 베드로가 아닌 게 얼마나 복됩니까? 결국 전해지는 것은 제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일 테니까요.
다대오든 유다든 레배오든, 제가 누군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대오의 독백, 156~157쪽)

 

서평


익숙하면서도 낯선 제자들의 이야기


  모처럼 책이 주는 기쁨으로 충만하다. 대부분의 정보가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글이 갖는 힘이 있다는 걸 되새겨주는 책이다. 첫 장을 넘기면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베드로의 목소리를 마주한다. 아끼는 동역자에게 전하는 베드로의 마지막 편지인데 모닥불 앞에 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다. 어렵게 짬을 내어 독서를 하더라도 들고 있기 힘든 책이 있는가 하면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도무지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단연코 후자의 기쁨을 대변한다.
  
저자인 이진경 교수는 복음서를 전공한 학자이지만 학문을 변명 삼아 지루함과 건조함을 견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과 재미에 길들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오늘의 영혼을 붙잡아 책 속에서 뛰놀게 한다. 아마도 대학에서 학생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즐겨 하는 저자의 따뜻하고 친절한 일상이 고스란히 문장 속에 담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열두 제자의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익숙한 건 우리의 일상을 닮았기 때문이고, 낯선 건 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수제자인 베드로와 예수님이 아끼셨던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 얽힌 몇 가지 단편적인 이야기들뿐 아닌가. 그마저도 예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할 뿐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게을렀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찰스 거킨의 표현처럼 ‘살아있는 인간문서’로서 제자들을 조명한다. 복음서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제자들의 말과 행동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풍성한 초대교회 전승과 자료를 활용하여 그들의 삶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게 돕는다. 놀라운 건 치밀하고 학문적인 고민의 결과물이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마치 머릿속에 들어와 내가 가진 질문을 알고 있는 것처럼 책을 읽으며 떠오른 호기심들을 낚아채듯 해결해준다.
  
왜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는데도 부활 이후에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의 일인자 자리를 제자명단에도 없던 야고보에게 순순히 내어준 걸까? 예루살렘에 순례 온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굳이 빌립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유다는 정말 돈만 밝히는 제자였을까? 도대체 바돌로매와 다대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예수님 대신 살게 된 바라바의 이름도 예수였다는 말이 사실일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분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답하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탄탄한 논리, 성실한 근거에 감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보여주는 제자의 삶과 결단, 헌신과 변화의 이야기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한 사람도 닮은 이가 없다. 갈릴리 호수에서 배와 일꾼을 갖고 크게 사업을 하던 야고보 형제도 있었고, 가진 것 하나 없는 이도 있었다. 사리에 밝은 이도 있었고, 도무지 말씀을 못 알아듣는 둔한 이도 있었다. 로마의 앞잡이인 세리도 있었고, 로마와 싸우던 열심당원도 있었다. 도무지 하나 되기 어려운 다양한 인간군상의 조합이다. 그렇게 우리를 닮았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희망이다. 그들이 변화되어 쓰임 받았다면 우리도 못할 바 아니다. _ 김영석 목사(배화여자대학교 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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