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년 12월 23일 (금) 23:08:27 최종편집 : 2022년 12월 30일 (금) 23:09:09 [조회수 : 1463]
▲ 2022 4.16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인 이름 부르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 3173일, 이태원참사 55일 째인 2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의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강당에서 드린 <2022, 416가족과함께하는 성탄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인 이름 부르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이름도 부르며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 주관해 “그의 이름 우리와 함께”를 주제로 드린 성탄예배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고기교회, 기독여민회, 새길교회, 새맘교회, 수원성교회, 시온성교회, 일산은혜교회, 청암교회, 한백교회, 향린교회, 화정감리교회, 희망교회, 그리고 길가는 밴드 등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 100여 명이 함께했다. 강당 좌측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큰 걸게그림으로 걸려있어 마치 성탄예배에 함께 하는 듯했다.
성탄예배는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고 노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의 엄마가 이태원 희생자의 엄마에게 보내는 메시지 낭독하고 예배 후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성탄카드 쓰기를 진행하면서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하려 했다.
▲ 성서 묵상 ▎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 최순화 (이창현어머니)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1:23)”
먼저 목회자의 설교를 대신해 마태복음 1장23절 말씀을 묵상한 최순화(이창현 어머니)씨는 “우리가 마주하는 이름의 공통점은 젊은 나이에, 청소년 때에, 그리고 청춘 때에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라며 “2000년 전 유대땅에서 예수가 그랬고, 3173일 전 진도 앞에서 세월호에 탔던 304명이 그랬고, 55일 전 이태원에서 158명에 한 명을 더한 159명이 그랬다.”고 세월을 관통해 우리와 연결된 예수와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연결해 그들의 희생을 이야기했다.
이어 “성탄을 앞둔 오늘 이 이름들과 마주하는 일은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다짐의 표현일 것”이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그들을 잊어버린다면, 우리가 있는 이곳이 언제든지 세월호가 될 수 있고 이태원이 된다는 사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국가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얼굴에 해바라기 같은 웃음을 띠고 엄마가 힘들어하면 꼭 안아주던 고해인”
“아빠의 보배,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끝없는 잔소리꾼이었던 ‘꽁민지’ 김민지”
“언제나 전교 1등, 사회의 잘못을 가려내고 약자들을 보호하는 판사를 꿈꿨던 박성빈”
“국제 구호 활동 의사가 되고 싶었던 1반 반장, ‘우리 예쁜이’, ‘미지의 세계’ 유미지”
“언제나 엄마 편이었고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엄마한테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조은화”
한 참석자가 단원고 2학년 1반에서 희생당한 18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의 별명이나 꿈, 일상, 그리고 추억을 소개했다. 이어 단원고 2학년 2반의 25명 희생자, 2학년 3반 26명의 희생자 등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의 희생자 250명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그리고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가 세월호에서 희생된 교사와 일반인, 선원 등 54인의 이름도 부르며 잊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렇게 304명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는 데에만 꼬박 한 시간이 걸렸다.
▲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와 연대 “4월의 엄마가 10월의 엄마에게” ▎ 박은희 (유예은어머니)
“저도 자식을 잃었지만 그렇다고 감히 여러분의 마음 다 안다고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먼저 시작한 저희가 절대 포기 않고 끝까지 버티고 있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일은 정부나 정치인 심지어 시민의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하시기 바랍니다. 8년 8개월 지나고 보니 저희가 뱉어낸 말은 저희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 아이의 절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마음껏 말하도록 아이의 이름을 걸고 계속 나아가십시오. 그러다보면 보면 힘들 때 아이들은 찾아와주고 슬플 때 함께 울어주며 늘 그 길을 함께 할 겁니다. 그런데 이 길이 생각보다 참 깁니다. 잘 챙겨 드시고 때로는 쉬시고 때로는 도움을 받아가면서 긴 호흡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세월호유가족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은이 엄마는 “4월의 엄마가 10월의 엄마에게”라는 제목으로 전한 메시지에서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던 아파트 입구를 지날 때, 순간 시간이 멈추고 저는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듯 길을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어머님도 그러시지요? 어머님도 아이가 없는 이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아이를 위해서 살아남아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십니까”라고 동변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예은이 엄마는 유가족을 보상금에 눈먼 사람들로 매도하고 책임은커녕 보수단체들이 혐오의 나팔을 불도록 부추겨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 유족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악성댓글, 피해자들의 손은 잡아주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에게 피눈물이 나게 한 대통령을 찾아가 손을 잡고 기도회를 한 종교지도자들의 작태가 세월호 때나 이태원 참사때나 여전함을 지적하면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은 정부나 정치인, 심지어 시민의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하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유가족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예은이 엄마에 이어 4.16합창단원인 최광훈 씨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중 유가족들이 공개를 동의한 79명의 이름을 호명하고 참석자들이 노래 ‘잊지 않을게’를 합창했다.
▲ 복을 비는 기도 ▎ 박인환 목사 (화정교회)
416가족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는 박인환 목사의 ‘복을 비는 기도’로 마쳤다. 박인환 목사는 “성부 성자 성령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화 그리고 희망이 8년 넘게 고통의 세월을 보내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 또 그들과 함께하며 곁을 지켜주고자 이 자리에 모인 이들, 그리고 최근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 인도_ 김은호 (안산희망교회)
▲ 노래/음악_ 장현호와 길가는밴드
▲ 성서 독서 ▎ 마태복음서 1:23 ▎ 정순덕 (홍순영어머니)
▲ 성서 묵상 ▎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 최순화 (이창현어머니)
"우릴 이 자리로 이끈 이름과 마주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이름의 공통점은 젊은 나이에, 청소년 때에, 그리고 청춘 때에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 유대땅에서 예수가 그랬고, 3173일 전 진도 앞에서 세월호에 탔던 304명이 그랬고, 55일 전 이태원에서 158명에 한명을 더한 159명이 그랬습니다. 성탄을 앞둔 오늘 이 이름들과 마주하는 일은 흘러간 시간만큼 멀어져 버린 이 이름들과 간극을 좁히기 위한 용기있는 행동들이고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다짐의 표현일 겁니다. 한줄 남짓한 짧은 문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려는 이유는 살아남은 우리들의 남겨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이름에는 그 이름을 선물해준 부모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고 삶을 살아낸 당사자의 숭고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구원자라는 이름을 가진 예수는 예수라는 이름과 그 이름에 걸맞는 삶으로 2000년 넘게 인류를 선하게 이끌어 오고 있고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다가 침몰하는 세월호와 함께 그대로 수장된 세월호 희생자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국민들로 하여금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하였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국가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생존 그 자체가 위협당하는 위험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들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임당한 그들을 잊어버린다면, 내가, 우리가 있는 이곳이 언제든지 세월호가 될 수 있고 이태원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 수많은 이름들이 여러군데 나열되어 있는데요 대부분 족보형태로 나열되어 있지요. 왜 그많은 지면을 할애해 가면서 읽기에도 어려운 이름들을 나열해 놨을까 궁굼해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생명, 곧 삶은 계속 이어져야만 하고 인류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이름은 세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 아울러 오늘을 어떻게 살아낼지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오늘 불리워지는 이름들도 나와 연결되어 있고 나의 또다른 이름일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르는데요, 김춘수님의 꽃을 낭독하면서 마치겠습니다.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단원고 2학년 1반 (18명) ▎ 낭독_ 이은수·장기혁 (고기교회)
❖단원고 2학년 1반 (18명) ▎ 낭독_ 이은수·장기혁 (고기교회)
◾ 얼굴에 해바라기 같은 웃음을 띠고 엄마가 힘들어하면 꼭 안아주던 고해인
◾ 아빠의 보배,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끝없는 잔소리꾼이었던 ‘꽁민지’ 김민지
◾ 초등학교 때 점토 교육 강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만들기를 좋아했던 김민희
◾ 친구들의 고민 해결사, ‘오케이 걸’ 김수경
◾ 친구들한테 인기 좋고 별명도(‘학다리’, ‘초코’, ‘디오’, ‘수잔’, ‘코난’)많았던 김수진
◾ 큰 수술을 여러 번 하셨던 아빠가 마음에 쓰여 간호사가 되는 걸 꿈꿨던 김영경
◾ 선일중학교 걸그룹,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던 김예은
◾ 디자인을 배워 엄마에게 장롱을 디자인해 선물하겠다고 했고 뭐든 스스로 야무지게 잘하던 김주아
◾ 엄마와 쫑알쫑알 수다 떨거나 만화 콘티 짜는 것을 좋아했던 김현정
◾ 집안의 ‘보물’ 늘 자랑하고 싶었던 딸 문지성
◾ 언제나 전교 1등, 사회의 잘못을 가려내고 약자들을 보호하는 판사를 꿈꿨던 박성빈
◾ 글씨를 예쁘게 썼고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던 ‘단원고 이나영’, ‘우쏘’ 우소영
◾ 국제 구호 활동 의사가 되고 싶었던 1반 반장, ‘우리 예쁜이’, ‘미지의 세계’ 유미지
◾ 예쁜 펜을 좋아했고 뭐든 열심히 하는 노력파, 국어 선생님을 꿈꿨던이수연
◾ 손가락이 예뻐 손톱 가꾸기를 좋아했고 고생스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했던 이연화
◾ 엄마랑 언니랑 다정한 삼총사처럼 지냈고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정가현
◾ 언제나 엄마 편이었고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엄마한테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조은화
◾ 태어났을 때부터 잘 먹고 키도 길쭉길쭉 컸고 에너지가 넘쳐 늘 창의적인 생각을 했던 한고운
▲ 단원고 2학년 2반 (25명) ▎ 낭독_ 민아름 (기독여민회)
❖단원고 2학년 2반 (25명) ▎ 낭독_ 민아름 (기독여민회)
◾ 아르바이트에 댄스동아리 활동까지 뭐든 야무지게 잘했고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꿈꿨던 강수정
◾ 축구 관람을 좋아했고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강우영
◾ 디즈니 만화를 좋아했고 선생님, 개그우먼, 연예인 등 꿈이 많았던 길채원
◾ 볼링부의 우상’,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민지
◾ 만화가가 꿈이었고 아름다운 것,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김소정
◾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꿈꿨고 따돌림 당하는 친구들도 배려하던, 건강하고 듬직한 딸 김수정
◾ 교회에서 배운 성경 말씀과 찬송을 엄마에게 전해주는 걸 좋아했던 김지윤
◾ 백일기도 끝에 낳은 소중한 딸, 무언가를 배우며 열중하는 시간을 좋아했던 남수빈
◾ 가족들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막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행복하게해 주고 싶어하던 남지현
◾ 성격이 밝고 활달해 모두에게 사랑받던 아이,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국 PD를 꿈꿨던 박정은
◾ 이름처럼 주님이 기뻐하시는 딸이 되려고 했고 자기관리를 잘하고 성실했던 박주희
◾ 늘 엄마를 따뜻하게 위로해주던 아이, 방송작가나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던 박혜선
◾ 쪽지 편지 주고받는 것을 좋아했고 소설가를 꿈꿨던 송지나
◾ 독학으로 배운 피아노로 새벽기도회에서 반주했고 음악 심리치료사가 꿈이었던 양온유
◾ 편지 잘 쓰고 글씨를 예쁘게 써서 ‘유사임당,’ 제빵사가 되어 “오! 유정” 빵집 열겠다던 오유정
◾ 아이들을 돌보는 게 좋아서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윤민지
◾ “아빠를 닮았으니 언제나 나는 아빠 편”이라던 막내,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이쁨’ 솔이 윤솔
◾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어 엄마의 주름살을 펴주는 것이 꿈이었던 ‘긍이’ 이혜경
◾ 세계 곳곳에서 봉사와 구호활동을 하는 국제 구호 활동가가 꿈이었던 ‘겹겹이’ 전하영
◾ 시와 소설을 썼고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던 정지아
◾ 소리가 들리지 않는 분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들려주는 수화 통역사를 꿈꿨던 조서우
◾ 태어나면서부터 아빠만 보면 방긋 웃던 아이, 식성부터 체형, 성격, 소소한 취향까지 아빠를 빼닮았던 한세영
◾ 엄마 아빠를 제일 좋아했던 재롱둥이 막내, 웃는 모습이 예뻤던 ‘깜비 누나’ 허다윤
◾ 역사와 세계사, 신화에 관심이 많았고 엄마랑 언니랑 셋이 나란히 누워 마스크 팩하는 것을 좋아했던 ‘토끼’ 허유림
▲ 단원고 2학년 3반 (26명) ▎ 낭독_ 김신혜·최오현 (수원성교회)
❖ 단원고 2학년 3반 (26명) ▎ 낭독_ 김신혜·최오현 (수원성교회)
◾ 힘없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정의로운 변호사를 꿈꾸며 자신보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남동생을 먼저 생각하던 김담비
◾ 성격이 털털하면서도 열정적이라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았는데 외로운 친구에게 늘 먼저 다가갔던 섬세한 아이 김도언
◾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 예능에 재주가 많았고 연극배우를 꿈꿨던 김빛나라
◾ 아버지의 전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아버지 친구분들께 삼겹살을 대접했던 김소연
◾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고 주변을 배려하고 도와주던, 친구들의 ‘김간(간호사)’ 김수경
◾ 음악에 재능이 있었고 노래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깨박이’ 김시연
◾ 특이한 웃음소리로 라디오 쇼에 출연해 전기요와 선풍기를 상품으로 받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어머니께 선물을 드렸던 효녀 김영은
◾ 호기심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 새롭게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지인
◾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를 대신해 살림도 잘 하고 공부도 잘했던 ‘덤덤이’ 큰딸 박영란
◾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좋아 구두 디자이너가 되는 걸 꿈꿨던 박예슬
◾ 무엇하나 손 갈 데 없이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잘 하던 박지우
◾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대회에서 상도 받고 만화가가 되라고 제안도 받았던 박지윤
◾ 아빠에게 딸이자 아들이었고 애인이면서 친구,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박채연
◾ 〈명탐정 코난〉, 〈셜록〉을 좋아했고 경찰이 꿈이었던 백지숙
◾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부모님 결혼 20주년 여행을 보내드렸던 효녀, ‘싱숭생숭’ 신승희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시작한 일은 언제나 끝까지 열심히 했고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유예은
◾ 친구들에겐 ‘의리녀’, ‘팔색조’, 집에서는 아버지와 손잡고 걷는 것을좋아했던 유혜원
◾ 손재주가 좋아 뭐든 잘 만들고 주황색을 좋아해서 별명이 ‘주황덕후’였던 이지민
◾ 말투나 행동은 터프했지만 마음은 따뜻했고 항상 엄마를 웃게 했던 장주이
◾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려고 역사 선생님을 꿈꾸며 엄마와 세계여행을 가고 싶어했던 전영수
◾ 망설임 없이 용감하고 활달한 성격이었고 동방신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꿨던 정예진
◾ 털털한 성격에 친구도 많고 별명도(‘스희스’, ‘쑤희’, ‘할멈’) 많았던 최수희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던 ‘이쁜이’, 엄마와 산책가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던 최윤민
◾ 글짓기를 잘했고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잘 먹고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한은지
◾ 어머니와 밤새 속닥속닥 수다 떨던 딸, 중국어를 좋아해 중국어 번역일을 하는 것이 꿈이었던 황지현
▲ 연주 ▎ “이름에게” (아이유) ▎ 윤현나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
▲ 단원고 2학년 4반 (28명) ▎ 낭독_ 임복환·전상철 (새길교회)
❖ 단원고 2학년 4반 (28명) ▎ 낭독_ 임복환·전상철 (새길교회)
◾ “음악은 소울이 가장 중요하지”라며 언제나 음악과 함께하는 강승묵
◾ 친구들과 놀 때와 공부할 시간을 스스로 관리해 실하게 생활하고 가래떡 튀긴 것을 좋아하는 강신욱
◾ 부모님이 하시는 음식점에서 음식 간을 도맡아 볼 정도로 별명이 ‘간쟁이’인 강혁
◾ 운동하는 것이 좋아 체육 선생님을 꿈꾸는 권오천
◾ 아버지처럼 멋진 아빠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 것이 꿈이고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김건우
◾ 다양한 무술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칼리 아르니스 사범을 꿈꾸는 포동이 김대희
◾ 아버지와 농구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웹디자이너를 꿈꾸는 김동혁
◾ 형을 너무 좋아해서 형이 하는 건 무조건 따라했던 따라쟁이 동생, 똥 싸는 것도 예뻐서 붙여줬던 ‘똥깔놈’ 김범수
◾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마술사가 되고 싶은 김용진
◾ 선물 같은 늦둥이 막내, 부모님과 형들을 잘 따르면서도 자기 성격이 분명한 ‘애기삼촌’ 김웅기
◾ 부모님의 영혼의 안식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서왕’ 김윤수
◾ 엄마랑 유난히 사이가 좋아서 별명이 ‘알랑꽁꽁’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 성실하게 공부하는 김정현
◾ 말수는 적지만 촌철살인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고 운동을 골고루 잘하는 김호연
◾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ADHD밴드 리더 박수현
◾ 활동적인 성격으로 운동을 좋아하고 축구선수를 꿈 꿀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박정훈
◾ 빈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림을 그리고 우주를 가슴에 담고있는 예술가 빈하용
◾ 수영선수였고 모델이 꿈인 뱌체슬라프 니콜라예비치 세르코프 슬라바
◾ 축구를 좋아하고 웃을 때 온몸으로 웃는 ‘착한돼지’ 안준혁
◾ 태어나는 순간부터 서프라이즈였던 아들, 농구를 좋아하고 중국어를 잘하는 안형준
◾ 평생 태권도만 하면서 살고 싶은 ‘태권소년’ 임경빈
◾ 신앙 안에서 믿음으로 키운 장남, 아버지처럼 목사님이 되길 소망하는 임요한
◾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고 폼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쾌남’ ‘장진드래곤’ 장진용
◾ 운동을 하면서 키도 덩치도 마음도 커졌지만 엄마 앞에서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짱구 춤을 추는 막내 정차웅
◾ 다정하면서도 듬직한 성품으로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인 정휘범
◾ 라면을 좋아하고 잘 끓여서 별명이 ‘진라면’이고 만화가나 시각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진우혁
◾ 소설가가 되어 엄마에게 용돈을 1억씩 드리겠다는 최성호
◾ 자신을 튼튼하게 지 키며 살 아가자, 합기도 와 운 동을 열심히 하는 한정무
◾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고 늘 엄마와 다정하게 다니는 홍순영
▲ 단원고 2학년 5반 (27명) ▎ 낭독_ 강민주·나다솜 (향린교회)
❖ 단원고 2학년 5반 (27명) ▎ 낭독_ 강민주·나다솜 (향린교회)
◾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그걸 토대로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속정 깊은 쿨가이 김건우
◾ 줄넘기 대회에 나가면 늘 1등을 하고 어머니와 다정하게 지내는 김건우
◾ 엄마에게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 드리는 피아노 천재 김도현
◾ 법과 정치 교과 도우미, 책상 이동 도우미로 언제나 선생님을 도와 드리는 김민석
◾ 부모님이 힘들게 버시는 돈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던 속 깊은 아들 특수부대 군인이 꿈인 김민성
◾ 일요일 오후에 아버지와 화랑유원지에 가서 축구하는것을 좋아하는 김성현
◾ 까칠하다가도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마음 따뜻한 아들 김완준
◾ 농구, 축구, 줄넘기, 달리기 등 몸으로 하는 것도 잘하고 손으로 조립하는 것도 잘하는 김인호
◾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안산 상담원 김진광
◾ 어른스럽던 아들, 고단한 어머니 삶의 위로인 김한별
◾ 복싱대회와 생활체육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탈 정도로 운동을 잘하고 경호원이 되고 싶은 문중식
◾ 평화주의자, 정의주의자, 이태석 신부님 같은 사제가 되기를 소망하는 박성호
◾ 잔걱정 없이 늘 긍정적이고 어머니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맛보여 드리는 것을 좋아하는 박준민
◾ 한국 최초의 카톨릭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님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받은 대건 안드레아 박진리
◾ 사교성이 좋아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형들과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박홍래
◾ 자신의 끼를 무대 위에서 맘껏 펼쳐보고 싶은 명랑 소년 서동진
◾ 다정하고 애교 많은 아들 집안의 꿈과 희망 꿈돌 준영 오준영
◾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가 되고 싶은 아버지의 영원한 우리 아가, 우리 준이 이석준
◾ 주변 사람들을 항상 웃게 만들어 곁에 있기만 해도 행복을 주는 이진환
◾ 친구들 사이에선 의리 있는 츤데레, 믿음의 가정 안에서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창현
◾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사는 것이 취미고 미용사를 꿈꾸는 콩순이 이홍승
◾ 누나들의 청을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는 집안의 남자, 가족을 가깝게 묶어주는 인태범
◾ 편찮으신 어머니를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다니면서도 늘 웃고 사회 복지사를 꿈꾸는 정이삭
◾ 엄마와 비밀 없이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동생 별명이 오징어라서 오징어 오빠라고 불리는 조성원
◾ 웃으면 눈이 초승달이 되고 직접 만든 빵을 친구들에게 나눠 주는것을 좋아하는 천인호
◾ 보석처럼 빛나는 아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시방도 끊고 공부에 집중하는 최남혁
◾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상식이 풍부하고 행동이 반듯한 두리웹의 하루가씨 최민석
▲ 단원고 2학년 6반 (25명) ▎ 낭독_ 백승임·심영민 (한백교회)
❖ 단원고 2학년 6반 (25명) ▎ 낭독_ 백승임·심영민 (한백교회)
◾ 책임감이 강하고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구태민
◾ 엄마와 누나를 위해 빨래와 청소를 하고 엄마한테 김치볶음밥도 맛있게 만들어 주는 권순범
◾ 학원을 안 다녀도 성적이 좋았고 아버지의 시험 준비도 돕던 착하고 성실한 아들 김동영
◾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김동협
◾ 엄마가 사과나 밤을 입에 쏙 넣어주시는 걸 받아먹는 것이 제일 좋은 김민규
◾ 낙천적인 성격이고 축구와 가수 엠씨더맥스를 좋아하는 김승태
◾ 다정하고 애교 많은 아들 실내건축디자이너가 꿈인 김승혁
◾ 학교 보컬부에서 활동하고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이름을 떨치고 싶은 김승환
◾ 아버지의 휴대폰에 내 심장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귀한 4대 독자 작사 작곡을 잘하는 남현철
◾ 가족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하고 엄마 아빠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한번도 없는 박새도
◾ 볼링부에서 활동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박영인
◾ 학교와 운동, 우유 세 가지를 가장 좋아하고 재외 교포를 돕는 외교관을 꿈꾸는 서재능
◾ 동생을 잘 돌보고 늘 엄마를 위로하는 아이, 축구 해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우진
◾ 글을 잘 쓰고 말도 마음씨도 따뜻해 어머니가 많이 의지하는 아들 신호성
◾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이고 언제나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별명이 미소 천사인 이건계
◾ 집안의 에너지발전소라고 불리고 가수가 되고 싶은 이다운
◾ 회계사가 되어 아버지의 작고 오래된 차를 바꿔드리고 싶은 이세현
◾ 미국 항공 우주국 과학자들 꿈꾸고 언제나 잘 웃는 미소 천사 이영만
◾ 어른들 앞에서는 단정하고 예의 바르고 친구들에겐 배려심이 깊으면서도 재미있는 친구 이장환
◾ 요리의 제왕 호텔요리사가 되고 싶은 이태민
◾ 잔소리할 필요가 전혀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착한 아들 전현탁
◾ 늦은 밤 어머니가 퇴근해서 오시면 꼼꼼하게 안마해 드리는 엄마의 영원한 보디가드 정원석
◾ 처음 보는 사람과 말도 잘하고 친하게 지내며 엄마와의 약속을 잘지키는 최덕하
◾ 약자가 배려받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법관이 되길 소망하는 홍종영
◾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단련하도록 돕는 체육 선생님이 꿈인 황민우
▲ 단원고 2학년 7반 (32명) ▎ 낭독_ 이태웅 (새맘교회)
❖ 단원고 2학년 7반 (32명) ▎ 낭독_ 이태웅 (새맘교회)
◾ 세계 곳곳을 바람처럼 누비며 일하고 싶어 했고 어머니랑 농구하는 것을 좋아했던 곽수인
◾ 농구와 수학, 보라색을 좋아했던 국승현
◾ 털털한 성격에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았던 “간지 콩” “왕 콧구멍” 김건호
◾ 누나들의 보디가드,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막내 김기수
◾ 수학 선생님이 꿈이었던 김민수
◾ 동생들을 “오이”라고 불렀고 여동생은 “달걀” 남동생을 “감자”라고 부르며 동생들과 늘 재밌게 지냈고 살뜰하게 챙겼던 김상호
◾ 운동을 잘하던 “태권소년” 김성빈
◾ 애교가 많으면서도 듬직하게 엄마를 기쁘게 했던 아들, 그림 그리기와 노래를 뛰어나게 잘했던 김수빈
◾ 피아노가 자신의 목소리이자 몸짓이었던 김정민
◾ 덩치가 커도 애교가 많았고 같이 사우나에 가서 아버지 등도 밀어주던 나강민
◾ 안산 YMCA 단원고 봉사동아리 TOP 회장,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악기를 잘 다루던 재주꾼 박성복
◾ 집중력이 좋았고 한국 챔피언 출신인 관장님처럼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던 박인배
◾ 축구와 농구를 좋아했고 육군 사관학교에 진학해 멋진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짱구” 박현섭
◾ 여자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서 시간이 천천히 가는 시계가 발명되었으면 했던 서현섭
◾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 춤을 잘 췄고 건축가가 되고 싶었던 “콩” 성민재
◾ 형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형제 요리사를 꿈꿨던 손찬우
◾ 친구들 컴퓨터 프로그램을 손봐줬고 프로게이머가 꿈이었던 게임의 “왕” 송강현
◾ 운동을 좋아했고 리더쉽이 강하며 배려심이 많아 친구들에게 인기좋았던 심장영
◾ 말없이 남을 많이 배려했고 야구를 좋아해 선수들 프로필과 성적을 모두 외웠던 안중근
◾ 웃거나 화가 나면 얼굴이 빨개져서 별명이 “고릴라”, 친구들과 불꽃놀이 하는 걸 좋아했던 양철민
◾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엄마는 웃는 게 예뻐요”라고 말하던 어머니를 가장 사랑하던 ”고기대장“ 오영석
◾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특전사 부사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이강명
◾ 동생을 한없이 예뻐한 “동생 바보” 과학 선생님을 꿈꾸며 과학 과목은 늘 1등을 했던 이근형
◾ 부지런하고 어른스러우면서도 애교를 잘 부려 가족의 연결 고리였던 이민우
◾ 수학을 좋아했고 깔끔하고 섬세한 성격에 뭐든 알아서 잘하던 엄마의 애인 이수빈
◾ 아버지와의 약속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지켰고 달리기를 잘했던 날쌘돌이 이정인
◾ 작가, 만화가, 기타리스트, 천문학자 등 꿈이 많았던 이준우
◾ 운동을 잘했고 성대모사를 잘해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거웠던 이진형
◾ 엄마 품에 파고들어 잠들기 좋아했던 ‘젖 막내’ 엄마를 가장 좋아했던 아들 전찬호
◾ 늘 동생을 따뜻하게 돌봤고 로봇 공학자를 꿈꾸던 간지남 정동수
◾ 얌전하고 온순한 성격에 정리 정돈을 잘하던 아이, 동생은 물론이고 동물도 잘 돌봐주던 최현주
◾ 언제나 동생을 먼저 챙기던 오빠 동물학자가 되는것이 꿈이었던 허재강
▲ 노래 ▎ “그 겨울 지나” ▎ 길가는밴드
▲ 단원고 2학년 8반 (29명) ▎ 낭독_ 김준재·이광하 (일산은혜교회)
❖ 단원고 2학년 8반 (29명) ▎ 낭독_ 김준재·이광하 (일산은혜교회)
◾ 기계 로봇에 관심이 많아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었던 고우재
◾ 소방관이 꿈이었고 깔끔한 성격에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절대 안하던 김대현
◾ 달리기를 잘했고 목소리가 귀여웠던 우리 집 다람쥐 김동현
◾ 어머니가 해 주신 밥을 꼬박꼬박 집에서 먹어서 별명이 삼식이였던 김선우
◾ 손재주가 좋았고 건축가가 되어 엄마에게 멋진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던 김영창
◾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총명했던 아이 구글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김재영
◾ 부드럽고 친절한 성품으로 약한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배려의 아이콘 김재훈
◾ 정리정돈을 잘했고 무뚝뚝해 보여도 정 많고 사랑이 넘쳤던 큰아들 김창헌
◾ 로봇동아리의 똑딱이 아빠 대학에 가서도 로봇을 계속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박선균
◾ 친구들과 놀다가도 엄마가 걱정할까봐 저녁 8시면 집에 들어오는 엄마의 모든 것 박수찬
◾ 믿음 안에서 자랐고 가족을 삶과 생활의 중심으로 뒀던 겨울 아이 미스터 꽁꽁군 박시찬
◾ 엄마를 잘 도와드렸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 보자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았던 백승현
◾ 기타 치는 것을 좋아했고 자동차 공학박사가 꿈이었던 안주현
◾ 엄마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승민
◾ 축구를 좋아했던 이승현
◾ 자유롭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졌고 환경과 사람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조경사를 꿈꿨던 이재욱
◾ 동생이 출동이라고 외치면 어디든 함께 가 주던 형, 듬직하고 다정했던 장남 임건우
◾ 레알 마드리드 광팬이었고 실내건축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임현진
◾ 귤과 요구르트를 잘 먹고 컴퓨터를 좋아해 컴퓨터 공학자가 되고 싶은 이호진
◾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해 봉사활동 시간이 800시간이 넘었고 성당에서 복사단 단장으로 봉사했던 장준형
◾ 고생하는 부모님을 늘 배려하고 위로하던 아들 군인이 되고 싶어 했던 전현우
◾ 털털한 성격에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했고 요리사가 되는것이 꿈이었던 제세호
◾ 엄마와 일번 친구였고 태권소년 단원고 장동건이라 불렸던 조봉석
◾ 참치 동그랑땡을 맛있게 만들었던 집안의 요리사 조찬민
◾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했고, 책 읽기와 소설 쓰기를 좋아했던 지상준
◾ (부모의 요청으로 기록이 없습니다. 이름만 불러 주세요.) 최수빈
◾ 어머니 생신이면 미역국을 직접 끓여 드렸고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최정수
◾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과학자가 꿈인 최진혁
◾ 축구와 운동을 좋아했고 약속한 것을 꼭 지키는 아이 파일럿이 되는것이 꿈이었던 홍승준
▲ 단원고 2학년 9반 (20명) ▎ 낭독_ 고경심·남기창 (청암교회)
❖ 단원고 2학년 9반 (20명) ▎ 낭독_ 고경심·남기창 (청암교회)
◾ 유치원 때부터 거실 시계를 보고 혼자 유치원 차를 타러 갈 정도로 손 갈데없이 스스로 잘하던 고하영
◾ 잔소리 한번 할 일이 없던 슬거운 딸 권민경
◾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게 좋았던 김민정
◾ 집안의 구심점, 부모님의 삶의 활력소였고 약사가 꿈이었던 김아라
◾ 동생들에게는 엄마 같은 언니, 엄마에게는 친구 같았던 딸, 발달장애아를 돕는 간호사를 꿈꿨던 김초예
◾ 엄마 삶의 전부, 한의사가 꿈이었던 김해화
◾ 늘 엄마를 웃게 하던 단짝이고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해양대학교에 들어가 배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김혜선
◾ 세뱃돈을 모아서 아버지한테 중고차를 사드린 적이 있을 정도로 알뜰했던 박예지
◾ 해맑게 잘 웃던 아이, 조향사가 되어 첫 번째 향수는 언니를 위해 만들겠다던 배향매
◾ 엄마의 친구이자 분신, 연극무대에서 조명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던 오경미
◾ 노래를 잘 불렀던 보들이 언니, 강아지 보들이를 사랑해 수의사를 꿈꿨던 이보미
◾ “기쁨, 감사가 우리가 사는 별의 요술 암호입니다”라고 노트에 적어놓고 늘 환하게 웃던 이수진
◾ 재주가 많았고 엄마하고 남동생을 잘 챙겨주던 든든한 맏딸 이한솔
◾ 떼쓰는 법 없이 착하게 자랐고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가 되고 싶었던 임세희
◾ 한글을 배운 이후로 늘 책과 함께했던 책벌레, 크루아상을 맛있게 만들었던 정다빈
◾ 가족은 다혜의 보물 1호이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이라고 했던 똥강아지 정다혜
◾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에 웃음이 예뻐서 성격 미인, 부모님과는 신앙으로 소통했던 효녀 은정 조은정
◾ 뭐든 알아서 잘했고 속 한번 썩인 적 없던 맏딸, 회계사를 꿈꿨던 진윤희
◾ 부모님의 삶의 전부, 하늘에서 내려 준 귀한 선물 같은 딸, 고양이 쑤니의 언니 최진아
◾ 수의사가 꿈이었고 강아지인 별이의 언니 편다인
▲ 단원고 2학년 10반 (20명) ▎ 낭독_ 김성욱·김준오 (시온성교회)
❖ 단원고 2학년 10반 (20명) ▎ 낭독_ 김성욱·김준오 (시온성교회)
◾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활발해서 친구도 별명도 많았던 “한소리, 한또이, 강한턱” 강한솔
◾ 엄마를 똑 닮았던 딸, 애교가 넘쳐 늘 아빠한테 매달려 있던‘나무늘보’ 손재주가 좋아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꿨던 구보현
◾ 언제 어느 곳이나 엄마랑 같이 다녔고, 무엇이든 함께했던 동반자, ‘반자’ 권지혜
◾ 아빠랑 함께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언제나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던 김다영
◾ 어머니가 출근하시는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드렸던 ‘민탱’ ‘민’ 김민정
◾ 엄마와 동생에게 행복을 물어다 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인형처럼 예쁜 김송희
◾ 수학을 잘해 친구들이 물어보면 끝까지 조곤조곤 가르쳐 줬고 수의사가 꿈이었던 김슬기
◾ 수학을 잘했고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늘 위로하던 속 깊은 큰딸 김유민
◾ 엄마의 꿈, 웃으면 입술 끝에 주름에 생겨 별명이 ‘주름’이었던 김주희
◾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면 할아버지 할머니 드시라고 붕어빵을 사 오던 눈이 맑고 예뻤던 박정슬
◾ 생물과 자연에 호기심이 많았고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꿈이었던 엄마 껌딱지 이가영
◾ 집안의 든든한 기둥, 가족들의 상담자였던 ‘갱이 이모’ 이경민
◾ 웃는 모습이 예뻤고 친구들을 잘 배려해 언니 같았던 친구, 와동에서 제일 예뻤던 이경주
◾ 수학 선생님이 꿈이었던 ‘다혜 공주’ 이다혜
◾ “엄마 아빠의 땀 위에 우리 집이 있다”며 늘 부모님의 건강을 빌던 이단비
◾ 동생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고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이소진
◾ 사촌 언니들과 산책하고 함께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던 ‘응별’ 이은별
◾ 손재주가 좋았고 춤을 잘 추던 ‘금구모 반장’ 이해주
◾ 커피 향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있다면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해 바리스타를 꿈꿨던 장수정
◾ 모든 생명이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수의학과에 가고 싶어 했던 장혜원
❖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와 연대 ▎ “4월의 엄마가 10월의 엄마에게” ▎ 박은희 (유예은어머니)
"오늘은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씨인데 이렇게 예배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들이 예배를 준비하면서 지금 이태원참사에 집중해야할 때인데 이곳에서 이렇게 따로 예배드리는 것이 맞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8년 8개월 동안 여전히 답답한 상황에 서 다시 아이들을 대면하고 마음을 다잡는 게 필요한 것 같아서 이렇게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월의 엄마가 10월의 엄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 3반 유예은 엄마입니다. 저의 딸은 쌍둥이 중 작은 아이로 노래 부르는 거를 좋아했습니다. 아이는 늘 입에 노래를 달고 살았습니다. 또 과일을 좋아해서 별명이 과일나라였어요. 그리고 저 멀리서도 용케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 부르며 달려오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적막한 방에 혼자 있을 때, 먹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상한 과일을 잔뜩 버려야할 때, 늘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던 아파트 입구를 지날 때, 순간 시간은 멈추고 저는 우주 한 가운데 서있는 듯 길을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어머님도 그러시지요. 어머님도 아이가 없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아이를 위해서 살아남아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십니까.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들, 그리고 함께하는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분들 앞에서는 웃을 수도 있었고 마음껏 울 수도 있었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밥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은 마음이었으니까요. 함께 있는 유가족들을 가까이하시고 위로하러 오는 시민들과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참사초기부터 보상금 프레임으로 정부는 유가족을 돈에 눈먼 사람으로 만들었고, 온갖 악성댓글에는 자식 잃고 돈 잔치하는 부모들이라는 조롱이 난무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겨울 오랫동안 사용했던 세탁기가 망가졌지만 저는 차마 그것을 바꾸지를 못했습니다. 다 그 악성 댓글들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산처럼 쌓인 젖은 빨래더미를 끌어않고 머리를 묻은 채 펑펑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악성 댓글 따위는 쳐다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사람도 아닌 것들의 글들입니다. 눈여겨 보지마세요.
지금도 정부는 당연히 줘야하는 배상금을 보상금으로 포장하고 새빨간 글씨로 속보를 내보내며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국가가 피해자에게 당연히 줘야하는 것인데, 정부는 가족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행동을 통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유가족을, 자식의 목숨을 이용한 파렴치범으로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하는 경제사범으로 만들어 놓고 자신은 가해자의 자리에서 은근슬쩍 도망갑니다. 기가 막히시지요. 한 번도 아니고 매번 참사 때마다 이 짓을 하고 있고 있는 저들을 볼 때마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보수단체들이 혐오의 나팔을 불 도록 부추기고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금의 모습은 그들이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이틀 뒤면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이 그 휘황찬란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마구간에 태어나신 것은 교회 다니지도 않는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은 거리에 나와 있는 자들의 손은 잡아주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에게 피눈물이 나게 한 대통령을 찾아가 그의 손을 잡고 기도회를 하고 왔습니다. 그들은 참 종교인이 아닙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저도 자식을 잃었지만 그렇다고 감히 여러분의 마음 다 안다고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먼저 시작한 저희가 절대 포기 않고 끝까지 버티고 있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일은 정부나 정치인 심지어 시민의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하시기 바랍니다. 8년 8개월 지나고 보니 저희가 뱉어낸 말은 저희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 아이의 절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마음껏 말하도록 아이의 이름을 걸고 계속 나아가십시오. 그러다보면 보면 힘들 때 아이들은 찾아와주고 슬플 때 함께 울어주며 늘 그 길을 함께 할 겁니다. 그런데 이 길이 생각보다 참 깁니다. 잘 챙겨 드시고 때로는 쉬시고 때로는 도움을 받아가면서 긴 호흡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세월호유가족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