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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죄란 무엇인가?그리스도론(구원론)의 전제/기독교죄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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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28일 (목) 00:00:00 [조회수 : 28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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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죄란 무엇인가?
기독교에서 죄의 문제를 간과하고선 아마도 구원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원초적인 인간(아담+하와)은 하나님이 창설하신 에덴이란 동산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았다. 그 때 인간은 모든 만족과 평화를 창조주 안에서 찾았고 그 분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선물로 주셨다. 꽃과 식물, 동물들,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 어느 한 가지도 하나님 없이 창조된 것은 없고 아담이 이름을 붙였다고 성경은 말한다. 이렇게 평화로운 동산에 어느 날 죄가 찾아 왔다. 그 죄는 옛 뱀 마귀라고도 하는 사탄의 집요한 유혹에 넘어가므로써 인간의 운명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에덴동산에는 평화가 사라지고 하나님과 인간간에 단절이 생겼다.
신학에서 죄란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범죄를 영어로 'crime'이라고 하지만 신학에서 죄는 'sin'이다. 이 죄란 바로 살인이나 강도등의 범죄와 도덕적인 죄를 넘어서 창조주 하나님과의 분리를 의미한다. 선악과를 먹는 순간 인간은 죄에 대해서 알기 시작했고 그 순간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벌거벗었음(naked)을 알았고 수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숨게 된 것이다. 죄를 지은 인간은 그 주인인 창조주로부터 떠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그에게서 숨게 되는 것이다. 이 단절을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책"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e]에서 왜 인간이 서로 부끄러워 했는가의 이유를 서로 사랑하지 않음으로 미움을 가지게 됨으로 부끄러움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인간은 이제 자기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된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인간의 근원을 토지와 노동 그리고 자본에 두는데 실상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을 때 인간의 모습은 '일'(노동)에 있지 않고 주님과의 '교제'(코이노니아)에 있다.(대천덕 역 '토지와 자유') 따라서 인간이 구슬땀을 흘리며 고된 노동을 통해서 역사를 만들고 자기를 실현한다는 사회주의 사상은 실제에 있어서 허구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근본이 노동과 토지에 있어서 그거을 추구하는 지상낙원이 사회주의로 가능했다면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할 필요가 없었고 동구와 러시아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따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전통적 기독교에서는 죄를 개인의 죄악으로만 취급한지만 여기서는 죄를 개인과 사회적인 차원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면서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복음적인 노력을 말하려고 한다.
우선 앞에서 말한대로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 죄를 짓게 되었고 이 죄악은 인류의 조상 아담을 통해 인간 전체에게 유전(流轉)되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유전죄라고 하며 로마서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기록하였다. 일반적으로 많은 경우 사람의 유전자 속에는 부모의 형질이나 그 조상의 병적 유전자들이 함께 내려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어머니가 에이즈에 걸리면 태아도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아주 높고 한 집안에서 어떤 병이 걸리면 그 가족들에게 최소한 한 명이상 걸린다는 과학적 사실이 이 논거를 뒷받침한다. 게놈(Genome, 유전자지도) 연구로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95% 이상 완성된 지금 대부분의 열성 유전자에 의한 유전병 치료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최근 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 역시 인간의 질병인자가 유전되며 따라서 죄성이 얼마든지 자식과 그 자손에게 유전된다는 이 말씀은 증명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죄(유전죄)를 해결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 계셨던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은 죄를 위해 태어났지만 두 번째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는 죄없이 태어나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죄의 문제의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atonement)으로 우리가 눌려 온 유전죄에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는 축복이 있기에 복음이 되는 것이다.
단지 이 유전죄만 해결되었다고 인간이 더 이상 죄에 대해서 자유로운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성경의 답이다. 예수를 영접한 그리스도인들도 계속 죄를 짓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속한 욕심과 탐심의 결과다. 따라서 이 죄를 우리는 '자범죄'라고 부른다. 이것은 그야말로 조상탓이 아니라 자신이 빚어내는 욕심의 결과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1,15)고 기록되었다. 흔히 동양에서는 죄를 욕심이라고 단순화시키지만 성경은 인간이 가진 본성 속에 악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런 인간의 속성 때문에 항상 인간은 유혹받고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한다. 성경은 성선설(공자)이 아니라 성악설(순자)을 더욱 지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자기 스스로 짓는 죄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때때로 기독교인이 되고도 범죄하여 감옥에도 가고 죄책을 느끼고 자살하며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것은 아무리 해결하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죄의 근성 때문이다.
바울은 이 문제를 로마서에서 적나라하게 고백하고 있는데 내 속에 선과 악이 싸우고 있다고 고백하며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좇지만 육신은 죄의 법을 좇는다고 토로한다. 그는 로마서 7장 24절에서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가련하고 곤고한 것인지를
깨달으며 하나님께 울부짖고 있다.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는 가진 욕망들을 끊기 위해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하다가 결국 자신 속에 또 하나의
모습(악)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바울이 고민했던 죄악의 법의 문제가 모든 인간이 고민하는 문제란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여기에서 바울은
스스로의 노력(율법을 지킴)으로는 해결되지 않음을 깨달았고 예수께 의지하므로 그 고뇌에서 해방되고 로마서 8장에서 승리의
선언<<그러므로 이제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니라 >>을 하게 된다. 자력으로 얻으려는 구원(불교,유교등)에서 타력종교(유대교나 기독교)로 바울이 바뀌는 부분이고 번뇌를 넘어서 해탈(구원)받는 순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기독교는 죄의 승리를 믿는다. 이 죄는 인간성을 파괴하고 공동체(인류,민족,교회,가정)를 파괴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이며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그 방법을 인류에게 주셨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은혜로 값없이 죄에서부터 자유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무나 손쉬운 이 방법을 외면하고 돌아서 가려고 했기에(고행,선행,종교,철학,권력추구등) 마침내 큰 암초에 부딪쳐 떨어지게 되었다. 타이타닉호는 아무도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인간의 오만은 대서양에서 만난 얼음 조각에 부딪쳐 침몰하는 결과를 낳았다.
신학에서는 죄를 말할 때 교만(휘브리스,자만)이라고 말한다. 에덴에서 인간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 선과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게 만들었다. 사탄이 주범죄자이지만 인간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죄르 짓지 않았을 것이지만 인간에게는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이 있고 사탄은 이 인간의 약점(아킬레스근)을 노려 인간을 넘어뜨리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만하며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때 여지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초대앙 사울 역시 처음에는 겸손했으나 사무엘 선지자의 신적 제사권을 빼앗고 무당에게 찾아가며 다윗을 죽이려고 했기에 하나님은 그를 위에서 내리치셨고 겸손한 다윗을 왕으로 삼으셨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가운데 가장 큰 장애물이 있다면 영적인 자만심이다. 존 번연은 천로역정에서 인간이 가장 마지막에 빠질 수 있는 구렁텅이를 교만과 독선으로 묘사했다. 자기만이 알고 있다는 생각과 오직 나만이 최고라는 생각은 기독교인들이나 다른 종교인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 위험한 죄악이다. 히틀러는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셈족을 심판한다는 자만 때문에 600만을 학살했지만 그 가운데 쉰들러는 유태인에게 선을 베풂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쉰들러 리스트) 2차 대전이 시작되면서 인류에겐 전쟁이란 대량 살상이 목도되고 나서 신학계에서는 인간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논쟁이 나왔다. 유명한 칼 바르트와 에밀 부르너의 '이마고 데이'(imago Dei)논쟁이다. 교만한 인간, 사람을 죽이고 저토록 잔인한 인간에게 무슨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있겠는가?(칼 바르트)하며 인간의 전적 타락을 주장한 바르트에 맞서서 부르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그 흔적이 남아있으며 하나님은 그 동전에 새겨진 것 같은 형상(하나님의 형상)을 통해 인간과 교제하신다는 것이다.
히브리어로 죄를 '하마르티아(Hamartia)'-과녁을 빗나간 화살로 표현한다. 유전죄가 되었든 자범죄가 되었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이 사실 앞에서 인간은 창조주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되며 용서를 구하게 된다. 정확하게 겨냥되어야 할 과녁이 빗맞아 다른 길로 갈 때 그 화살은 다시 돌아와 자신의 살을 뚫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이 땅에서 저지른 범죄는 감옥이라는 벌로 상쇄할 수 있다해도 영원한 감옥인 지옥에 가는 것을 저지할 수는 없다. 기독교는 죄인인 인간이 마지막까지 악을 행하다가 가는 곳을 하디스(음부) 혹은 지옥으로 묘사했다. 예수께서도 이 지옥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불이 타는 못이나 유황불 구덩이로 말씀했고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어찌 선을 행하면서 지옥을 두려워 하겠는가? 그러나 죄인인 인간이 스스로의 죄를 해결할 수 없어 대신 그 죄짐을 져 주신 에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듯이 지옥을 벗어나는 것 역시 주님의 능력에 속한 것이다.
타락하여 에덴을 상실한 인간은 이제 다시 그 에덴(낙원)으로 돌아가 전과 같이 행복과 복락을 누리고 싶지만 그 길은 막혀 있다. 인간이 저지른 죄악들로 인해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파괴되었고 인간에겐 생명 나무의 실과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죄인을 구원할 예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인간의 영혼은 영원한 감옥 속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한 맴돌았을 일이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겐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 졌고 그 말씀을 토애서 우리는 새로운 낙원으로의 길을 소개 받는다. (("구조악"에 대해서는 특강시간에 다루어집니다.))
<계속 >********제3강 성경은 무엇인가? 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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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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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 |
원죄와 유전죄는 어떻게 다른지요? 루터파는 영혼기원에 대하여 유전설을 채용했다는 글은 읽어 보았습니다.
김목사님의 신학 강의에서 조금 아쉬운 면은 칼빈, 루터, 아르미우스 등의 중세신학이 빠지고 바로 근대신학에서 출발을 한다는 점 입니다. 조금 더 폭 넓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독학한 보수신학과 많은 차이는 있으나 간격을 좁히며 새롭게 이해를 하려 열심히 복사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알고자 하는 열정이니 이해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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