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평신도국 총무 후보에 오른 이안수 장로, 문영배 장로(선정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 사평국위원회(위원장 박장규 감독. 이하 사평국)가 13일 오전 본부 회의실에서 2차 회의로 모여 11차에 이르는 투표를 실시해 이안수 장로(광림교회)와 문영배 장로(군자)를 사평국 총무 후보로 선정하고 감독회장에게 추천했다. 감리회 본부의 각 국 총무는 각 국위원회가 2인을 선정해 추천하면 감독회장이 1인을 임면한다.

사평국 총무에 후보로 나선 이는 기호순(가나다순)으로 1번 문영배 장로(군자교회), 2번 오재영 장로(영은교회), 3번 유재성 장로(부광교회), 4번 이안수 장로(광림교회), 5번 전원일 장로(도봉교회), 6번 하옥산 장로(동래온천교회) 등 6인이었다. 이윤근 장로는 후보에서 사퇴했다.

23명 중 22명이 참석해 성원이 된 위원회는 각 후보로부터 7분간 정견을 듣고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지난 11월 29일 제1차 사평국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한 선출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는 사평국 직원들이 맡았고 후보별 득표수는 비밀에 부치기로 서약됐다.

위원회는 위원 1인당 후보 1인을 기표하되 매번 투표시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는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을 정한 바 있다.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시 6명 후보자 전부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3차까지 실시하고 4차 투표부터는 가장 적게 득표한 후보자를 제외하여 실시하되 제외하는 후보자가 동점일 때는 동시에 투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1번 문영배 장로(군자교회), 2번 오재영 장로(영은교회), 3번 유재성 장로(부광교회), 4번 이안수 장로(광림교회), 5번 전원일 장로(도봉교회), 6번 하옥산 장로(동래온천교회)

1차 투표에서 과반수(12표 이상)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국위원장은 1차에서 8표를 득표한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였다고 알리며 “이런 결과이면 투표가 길어질 수 있다. 잘 생각하여 투표해 달라”고 알리고 2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2차, 3차 투표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다. 1명의 위원만 생각을 바꿨다고 위원장이 알리며 4차투표에 들어갔다.

4차 투표는 3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 1인을 제외하고 5인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그래도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4차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10표 득표에 그쳤다.

4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 1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4인을 대상으로 5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드디어 과반수를 얻은 득표자가 나왔다. 기호4번 이안수 장로였다.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제 1인만 더 선출하면 되는 것이었다.

6차 투표는 과반득표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을 대상으로 앞의 방식을 다시 적용했다. 4차와 5차에서 탈락한 후보를 포함해 5명을 대상으로 3차례 투표하여 과반수를 얻는 후보를 선정하되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시 1명씩 제하면서 투표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6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가장 많은 득표자가 10표였다. 7차 투표에서는 오히려 최다득표자가 8표로 줄었다. 8차 투표에서도 과반수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최저득표자가 2명 동점이 나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9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때 제외될 최저득표자는 4차, 5차의 최저득표자와 같았다.

9차 투표에서 문제가 생겼다. 3명중 과반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는데 최저 동점자가 2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결의는 최저동점자는 동시에 빼기로 했으나 나머지 1명이 과반을 얻지 못했으므로 과반을 얻지 못한 후보를 낙점할 수도, 최저점자 2명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위원회는 논의 끝에 3명 후보를 두고 다시 투표에 들어가기로 해 10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최저점자가 나왔다. 그래서 나머지 2인을 대상으로 11차 투표를 실시했다. 결국 문영배 후보가 두 번째 총무후보가 됐다.

한 시간 넘게 걸린 11차례 투표 끝에 박장규 사평국위원장은 후보 2인이 선정됐다고 알리며 이안수 장로와 문영배 장로를 사평국 총무 후보로 발표했다. 각 후보별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며 감독회장에게 추천할시에도 명단만 제공하기로 했다. 

국위원회의 한 위원은 다소 복잡하게 진행된 선출방식에 대해 "타 국에 비해 후보가 많아 공정성을 기하려 한것이고 선정된 후보들에게도 나중에 선정됐다 하여 불이익이나 어드벤티지가 적용되지 않도록 고려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에 선정된 선교국 총무와 함께 사평국 총무 임명은 감독회장이 외유에서 돌아오는 목요일 오후 또는 금요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평국은 이날 사단법인 웨슬리나눔재단 총회를 열어 박장규 국위원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추대하고 임원선출과 사업보고 및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재단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웨슬리의 사회봉사 전통을 계승하여 국내외 재해구호지원사업, 자원봉사 지원사업, 취약계층 지원사업, 저개발국가 문맹퇴치운동 및 교육사업, 아동 청소년의 자기개발 인성교육사업 등의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12일 창립됐다. 그해 12월 26일 제33회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창립을 승인받고 2021년 1월 6일 행정안전부에 사단법인설립을 허가받았다. 이어 2021년 4월에 지정기부금단체를 신청하여 2021년 6월 30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받았다.

사회평신도국의 재해기금은 교회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그동안 재해기금의 대 사회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법인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었다. 

▲ 기호1번 문영배 장로(군자교회)

▲ 기호4번 이안수 장로(광림교회)

▲ 김동성 부장(사평국총무대리)이 투표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 투표에 앞서 인사하는 후보들

▲ 기표

▲ 기표

▲ 투표

▲ 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