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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의 정체” 요한계시록 13장 1절~10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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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12월 08일 (목) 15:46:39
최종편집 : 2022년 12월 08일 (목) 15:47:40 [조회수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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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의 정체” 요한계시록 13장 1절~10절

 

1. 야수(beast)의 정체

 

① (1절)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 앞서 살펴 본대로 12장에 등장하는 붉은 용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 곧 주님의 교회에 속한 믿음의 성도들을 핍박하는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13장에서는 붉은 용에 이어 바다에서 나온 한 한 짐승이 등장한다. 짐승이라는 단어보다 야수(beast)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야수는 몹시 거칠고 사나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널리 쓰이는 까닭이다.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이 짐승의 정체가 무엇인지, 계시록 17장 7절~10절에 기록된 대로 ‘일곱 머리는 일곱 산(帝國, imperium, empire)이고 열 뿔은 열왕(列王)들’이다. 이는 유사 이래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모든 열국들에 속한 열왕들을 통칭한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짐승은 약육강식의 원리로 약소민족을 침략하고 압제하는 제국들과 그 통치자들을 가리키는 은유다.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메시지성경) ‘각 머리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단의 수하인 짐승의 본질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독하는 존재다. 하나님 아닌 것이 하나님 노릇하는 우상이다. 본문이 전하는 핵심은 사도요한의 시대에 초대교회를 핍박했던 로마제국의 황제들이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이다.

 

② (2절)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 사도 요한이 본 짐승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요한이 본 이 짐승을 다니엘도 보았다. 이 짐승의 정체에 관해서 다니엘서에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첫째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붙었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또 권세를 받았으며(단 7:3~6)” 이 짐승들은 온 세상을 호령했던 고대의 대제국들을 가리키는 은유다.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단 7:17)” 사자 같은 바벨론제국, 곰 같은 바사제국, 표범 같은 헬라제국이다. 가장 무서운 모습을 한 넷째 짐승은 앞서 언급한 제국들의 특징을 모두 가진 더 강력한 로마제국을 가리키는 은유다. 다니엘이 본 넷째 짐승은 사도요한이 본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동일한 제국이다. 중요한 점은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짐승에게 부여했다’는 사실이다. 요한계시록은 로마제국도 이전에 고대 열강들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의 통치 아래 있는 또 다른 존재임을 강조한다.

 

③ (3절~4절)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 (메시지성경) “그 짐승의 머리 가운데 하나는, 전에 치명상을 입었다가 나은 적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온 땅이 넋을 잃고 그 짐승을 바라보며 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에게 경배했고, 그들은 그 짐승에게 경배하며 ‘이 짐승에게 필적할 자 아무도 없다! 감히 이 짐승과 맞붙을 수 있는 자 아무도 없다!’고 소리쳐댔습니다” 본문이 가리키는 ‘이 짐승’의 정체가 로마제국을 가리킨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에 작은 나라로 시작되었으나 분열로 쇠약해진 헬레니즘제국에 속한 여러 나라들을 차례로 멸망시키며 고대근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이전에 모든 열강들보다 강력한 대제국으로 성장했다. 이 시대를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 로마의 천하)’라고 부른다.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통치하던 주전 27년에서 주후 180년까지의 기간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초대교회의 박해가 계속되던 시기다. 주지의 사실대로 초대교회를 핍박하던 로마제국의 정체가 유사 이래 하나님을 대적하던 사단의 수하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바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되리라(계 17:7~10)” 이미 멸망한 다섯은 ‘이집트제국, 앗수르제국, 바벨론제국, 바사제국, 헬라제국’을 가리키고, 지금 있는 하나는 ‘로마제국’을, 아직 이르지 않은 다른 이는 ‘장차 나타날 또 다른 제국’을 가리킨다.

 

 

2. 말로 훼방하더라

 

① (5절~6절)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 로마제국이 초대교회를 핍박하고 압제하던 방식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메시지성경) ‘그 짐승은 크게 떠들고 자화자찬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입으로 쏟아냈습니다. 그 짐승은 마흔 두 달 동안 그가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짐승은 하나님을 향해 모독하는 말을 내뱉었고, 그분의 이름을 모독했으며, 그분의 교회, 특히 이미 하늘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거하고 있는 이들을 모독했습니다’ 참람된 말은 제국의 통치이념 곧 지배를 위한 이데올로기(ideologie, 사조와 논리)다. 사단과 그의 우상들은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말로 성도들을 훼방한다.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을 위해 추진했던 내선일체, 황국신민화와 같은 전략이다. 식민지의 효과적인 통치와 수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신, 문화, 사상적인 통제를 가리킨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심리 조작해서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과도 같다. ‘마흔 두 달’은 숫자적인 3년 6개월이 아니라 고난과 박해의 기간을 나타내는 은유다. 로마제국의 위세가 제 아무리 대단해도 제국의 통치와 박해는 영원하지 않고 끝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비록 지금은 로마제국의 황제가 다스리는 로마제국의 천하(天下)지만 정해진 기한이 마치면 그리스도가 통치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악이 비록 성하여도 믿음과 용기를 잃지 말라! 때가 이르면 마침내 구원하시리라!

 

② (7절~8절)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 로마 제국에 의한 나라와 민족들에 대한 압제에 대한 대다수 성도들의 반응이다. 극심한 박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배교를 선택할 것을 예고한다. 다니엘서에도 이러한 현상을 동일하게 보도한다.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네 나라 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나리라(단 7:23~25)” 이런 모습은 로마제국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모든 대적들의 압제 가운데서 벌어졌던 공통된 현상들이다.

▶ 오늘날 로마제국의 통치는 사라졌지만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물질만능주의가 온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이를 가리켜 일명 ‘야수자본주의’라고 부른다. 로마제국이 칼과 군대로 식민지 정복과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펼쳤다면, 오늘날 야수자본주의는 돈과 경제력으로 온 세상을 삼키고 전 세계를 지배한다. 약육강식과 승자독식, 무한경쟁과 빈익빈부익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많이 소유하면 행복하다’는 신념과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부동산 불패의 신화로 사람들을 미혹한다. 심지어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아니 하니라(눅 12:15)”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마땅한 주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조차도 물질주의에 맥없이 굴복하고 물질을 경배하는데 인생을 건다.

 

③ (9절~10절)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찌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 칼로 흥한 자는 반드시 칼로 망한다는 사필귀정과 심은 대로 거두게 되는 자업자득이다. 칼과 황금, 폭력과 군사력으로 세상을 호령하다가 역사의 이슬로 사라졌던 수많은 고대열강들처럼, 칼과 정복전쟁으로 식민지를 수탈하며 흥했던 로마 제국도 결국 식민지의 반란과 내부적인 부패로 멸망하는 비참함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민에게 붙인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단 7:26~27)”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 權不十年)이란 말대로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제 아무리 대단한 힘과 권력, 부와 권세, 명예와 아름다움도 때가 이르면 사라진다. 생명과 물질, 건강과 자녀 모두 소중한 것들이지만 영원하지 않고 두고 가는 것, 사라지는 것들이다.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권력, 영원한 인생과 영원한 물질도 없다. 이것을 알고 사는 게 지혜다. 요한계시록은 세상과 인생의 유한성을 자각하고 헛된 세상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를 촉구하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으로 돌이킬 것을 요청한다. 짐승의 노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날마다 ‘사랑하며, 감사하며, 기도하며, 나누며, 섬기며’ 사는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다. 오직 예수님만을 그리스도로 섬기는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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