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뉴스는 감리회 인터넷 언론 <KMC News>가 2022년 12월 4일자로 보도한 “K대학 Y교수 정교수 승진 취소?? 대법원 Y교수 표절 확정”의 기사에 대하여 Y교수의 입장을 들었다.

<KMC News>는 Y교수가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부지원사업 참여제한 취소청구 소송’이 지난 1일 대법원에서도 기각된 소식을 전하며 “이번 판결이 나온 이후 일각에서는 Y교수의 정교수 승진을 취소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K대 Y교수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와 같은 사안이 불거진 것에 대하여 학계와 동문 여러분에게 심히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미 2020년 1월 14일자 <뉴스앤조이>에 ‘연구부정’을 인정했다는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여 올렸다.

그럼에도 행정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동일 사건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 처분하는 등 판정이 4번이나 번복되자 행정소송을 통해 확인해 보려 했던 것”이었다면서 이번 대법원 판결로 “10여년 전 연구윤리 인식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좋은 학자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Y교수는 한편 자신의 연구물에 대한 시시비비가 있던 2016년 이후 “학교 안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연구윤리문제가 수없이 제기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기회에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학교에 더욱 건전한 연구윤리 풍토가 속히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교수의 이 발언은 최근 K대가 연구부정 사례를 자체 조사한 결과 상당 교수들이 지적을 받은 현실임에도 자신만 표적이 되고 있는 현실에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래는 K대 Y교수가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K대 Y교수의 입장

이와 같은 사안이 불거진 것에 대하여 학계와 동문 여러분에게 심히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2020년 초 연구재단이 저의 연구물 2권(2011, 2013)에 대하여 심사한 결과 ‘연구부정’으로 판정한 것에 대하여 처음부터 인정하고 더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뉴스엔조이(2020.01.14.)에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 뉴스엔조이(2020.01.14.) 보도 일부

위와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제가 행정소송을 한 이유는 동일 사건이 2016년 학교에서는 ‘문제있음’으로, 2017년 학교의 고발로 검찰에서 다루어졌을 때 검찰은 학교 내 연구윤리 기준이 이중적으로 저에게 불공정하게 적용되어 ‘문제없음’으로 판결하였고, 2019년 학교에서 외부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일사건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소 미흡한 점은 있지만 인문학자의 글쓰기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문제없음’”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구재단이 민원에 의하여 2020년 동일 사건을 조사하여 ‘연구부정’으로 판정하였습니다.

감신대의 연구윤리는 2016년 이후부터 강화된 규정이 확립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의 연구물은 2011년과 2013년에 출판된 것이고 당시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하였지만, 판정 기준 결과가 4번이나 번복되면서까지 매번 상이하게 나왔기에 부득이 행정소송을 통하여 법원의 지혜를 구하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이번 대법원 결과를 통하여 10여년 전 연구윤리 인식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학자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아쉬운 점은 이런 일련의 과정은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던 것처럼 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2016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저의 문제를 다루었던 일단의 교수들은 저의 문제를 공정하게 판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 문제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판단은 저의 문제를 결정한 당시 학교 측의 입장이 규정을 불공정하게 다루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민원 제보자는 이 문제를 다시 교육부에 제기했고, 교육부는 저에게 이와 관련하여 연구재단 지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내렸던 것이고, 저는 이에 대해서 법적인 판단을 받아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저의 연구물에 대한 시시비비가 있던 2016년 이후 학교 안에서는 동시 다발적인 연구윤리문제가 수없이 제기 되었습니다. 새로운 규정을 확립하고 연구윤리 문제가 제기되면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교수들은 연구윤리 판정 여부를 떠나 책임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규정을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였고 연구비를 반환하고 올바른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로 중차대한 연구윤리를 위반한 예도 있고 승진에 그 자료가 사용되었음에도, 아직도 연구비 반환과 같은 책임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사례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일도 이번 기회에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학교에 더욱 건전한 연구윤리 풍토가 속히 조성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