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기도 | 엄상현 목사(수동교회)

지난 11월 28일(월) 감리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거룩한 동행”이 첫발을 뗐다. “거룩한 동행”은 감리회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한 공동모금회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전국 각지의 사회선교 및 사회복지 단체(인권, 노동, 이주민, 지역아동센터, 농촌, 에큐메니칼 기관 등)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8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다수가 적정선의 급여와 사회 안전망의 혜택을 제공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모인 “거룩한 동행”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을 뛰어넘어 감리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에도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룩한 동행”을 구상하고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은 차흥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는 이 모임이 “정의와 평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를 돌보는 사회복지 실천”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동안 교단과 교회 내에 정치적, 신학적 차이로 인해 하나가 되지 못했던 이들이 “실천하는 신앙인, 사역자를 돕는 일에 공감하여 함께 내딛는 첫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운영위원인 전남병 목사(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사무총장)는 그동안 사회선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일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심수,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노동자, 사회적 참사 가족들, 쫓겨나는 세입자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목사님, 여기 찾아오는 기독교인들이 있는 교회면 가보고 싶어요.” 말하는 고난의 당사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신앙고백적 활동을 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거룩한 동행”이 비빌 언덕이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거룩한 동행”은 초대 공동대표로 김정권 목사(상임대표, 영월동부교회), 이광섭 목사(전농교회), 허태수 목사(성암교회)를 추대하고, 정관과 세부 운영 방침 및 실무자 편성 등을 마쳤다.

“거룩한 동행”은 내년 1월부터 후원할 대상을 올 연말에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감리교인(신학교 출신자 우선 선발), 사회복지(사회선교) 활동가, 법에 따른 최저 임금(2023년 기준 9,620원)에 못 미치는 활동비를 받는 활동가로 정했으며, 세부 선발 과정은 12월 중에 공지할 예정이다.

차 운영위원장은 “매달 일천만 원이 모금되어, 30명 이상의 활동가에게 매달 20만 원의 기본급과 형편에 따라 추가 지원금을 마련”하는 구상을 설명하면서 선발될 경우 3년 보장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시스템이 교회 안팎으로도 주목할 만한 “기본 소득” 실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세상 가장 작은 이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다.”(마 25:40)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여러 현장에서 수고와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지속가능성을 갖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는 데에 필요한 “거룩한 순환고리”를 만들어 내는 “거룩한 동행”의 행보를 주목한다. 이 사역이 심각하게 분열된 한국교회에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꿈꾸는 이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거룩한 동행”에 함께 하는 사람들 (2022. 12. 02. 현재)

김정권 권종철 김광후 김기석 김상현 김진태 김학중 김홍선 도준순 박동찬 박정민 박정훈 백용현 송규의 송근종 손석동 손지민 신현수 엄상현 육성수 이광섭 이광호 이민재 이상진 이용윤 이웅천 이인선 이환재 이헌 이현식 전병식 정연수 차흥도 최대광 최종호 최헌영 최형근 허태수 감리교 선교국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존칭 생략)

“거룩한 동행” 후원 계좌 | 신한은행 140013945682 거룩한 동행 / 문의: 차흥도 목사(010-24888-8979)

▲ 여는 기도 | 엄상현 목사(수동교회)

▲ 공동대표 인사말 | 김정권 목사(“거룩한 동행” 상임대표, 영월동부교회)

▲ “거룩한 동행” 취지 및 전국 사역자 현황 소개 | 전남병 목사(“거룩한 동행” 운영위원, “고난함께“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