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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영원토록 동일하다’란 무슨 뜻인가?
권영문  |  kymn@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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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11월 25일 (금) 10:18:54 [조회수 :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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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영원토록 동일하다’란 무슨 뜻인가?

 

오늘날 한국 교회의 중대한 문제 중의 하나는 은사운동이다. 은사운동이란, 은사주의자들이 각종 집회를 통해 비성경적인 은사들을 사용하면서 생겨난 운동이다. 이러한 은사운동은 20세기 초에 시작된 오순절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순절주의란, 초기 오순절 날(행2장)과 이후의 예언, 방언, 병 고침, 귀신 쫓기 등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오늘날 이 시대에도 동일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주장들이 초창기에는 대부분 오순절 계통의 교회에서 발생했으나, 이제는 국내 대부분의 교파에서도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국내 오순절교회는 초창기부터 방언이나 병 고침 등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강조해 왔다. 이들은 초기 오순절 날의 역사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다. 국내 오순절교회에 속한 교단으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순복음교회’이다. 이 교회는 단기간에 은사주의 운동과 관련된 여러 집회를 통해 양적인 성장을 해 왔지만, 이 은사주의 운동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정통 기독교 교단으로부터 비성경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여기서는 이러한 ‘은사운동’과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은사주의자들이 주로 내세우는 성경 구절은 히브리서 13장 8절이다. 이 구절은 은사주의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성경 구절 중 하나인데,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자.

- 히브리서 13장 7-9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다 음 -

7절 :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8절 :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9절 :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한글개역개정성경)

본문은 당시 여러 지역 교회에 속해 있던 유대인 신자들에 대한 가르침이다. 7절에서, 신자들은 그들을 가르치며 인도했던 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했다. 8절에서, 신자들을 가르쳤던 인도자들은 떠나갔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여전히 살아계신다. 그분은 변하지 않으시며, 하나님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인격과 본질은 동일하다. 여기서 변치 않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과 본질에 관한 것이다.

9절에서, 유대인 신자들은 기독교를 떠나 구약의 율법주의인 유대교로 돌아서지 말아야 하며, 여러 가지 거짓된 교리를 피하고 참된 신약의 은혜의 교리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특정 음식을 먹는 구약식 의식은 아무 유익이 없는데, 그 이유는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경영 방식(세대 혹은 경륜)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판 은사주의자들은 본문을 왜곡하여 해석하며, 그들의 은사주의 운동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해 왔다. 은사주의자란 은사운동주의자를 가리키며, 은사운동이란 은사주의자들이 여러 영적 은사를 사용하면서, 특히 성령체험과 성령세례 그리고 방언과 신유(병고침)를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 8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했다. 이 구절은, 은사주의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구절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행하는 은사들이 성경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 구절을 들어,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동일하시므로, 이천 년 전 예수님이 친히 이루신 그 기적이 오늘날에도 자신들에게 동일하게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들은 치유 은사를 행하며 치유 사역을 실행할 때 이 구절을 강조하며 언급한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 왕으로 오셔서 그들에게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해, 구약에 예언된 왕의 표적을 행하셨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표적은 이스라엘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고전1:22). 따라서 치유라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이스라엘을 위한 표적 중에 하나였다. 물론 이 시대에도 신자들이 믿음의 기도로 불치의 병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 왕국복음의 표적으로 행하시던 그 치유의 사역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리고 ‘예수님이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는 말씀은 그분의 성품과 사랑과 약속에 있어서 동일하다는 말이지 그분의 사역이 동일하다는 말은 아니다. 이를테면 그분은 한 때 오직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해 사역하셨다(마10:5-6). 하지만 그분의 부활 이후에는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것을 말씀했다(마28:19). 예수님은 과거에는 구원자로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돌아가셨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에서 대제사장으로 사역하고 계시며, 미래에는 만왕의 왕으로 사역하실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사역과 위치에 있어서는 시대에 따라 동일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은사주의자들은 예수님이 동일하시다는 말씀을 그분의 인격과 본질에 적용하지 않고, 단지 ‘치유나 성령 체험 등’에만 한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 오늘날 은사주의자들은 본문(히13:8)을 잘못 해석하며 적용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사례 1) 제목 :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서울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는 특별신유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성령의 역사로 살아 계신 하나님이 여전히 그를 통해 일하고 계심과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삼일 동안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에서 개최된 신유집회는 각 지역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매일 3,0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했고, 타교회 성도들 중에 병 고침 받기를 사모하여 참석한 자들도 소수 있었다.

삼일간의 저녁성회는 말씀 중심으로, 두 번의 오전성회는 안수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기동 목사의 안수를 받은 자들은 육백여 명에 달했고, 그 외에도 참석자 모두에게 성락교회 부목사들이 일일이 안수해 주거나, 개별적으로 원하면 누구든지 안수와 축사를 받았다. 특히 김기동 목사에게 안수 받은 자들이 병 고침 받은 간증을 현장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됐다. 두통, 생리통, 팔과 다리 및 가슴 통증부터 시작해서 대장암, 폐암 그리고 혈소병 난치병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각종 환자들이 안수로 병고침 받았음을 간증했다. 〈중략〉

(사례 2) 제목 :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으로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구원의 역사를 계속하신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했다. 이름은 그분의 전 인격을 대표한다. 때로는 현재적인 활동을 의미하기도 하며, 약속의 진실성을 보증하기도 한다. 성도는 그분의 이름으로 모든 구원의 축복을 받고, 그 이름으로 죄 씻음을 얻고, 그 이름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그 이름으로 불가능을 해결하며, 악한 사탄도 정복하며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여 세상을 이겨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중략〉

- 위와 같이 은사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이 본문(히13:8)을 잘못 해석하고 적용해 왔던 것이다.

위의 사례들에서 보듯이, 은사주의자들은 본문을 잘못 이해하여, 예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항상 같은 방식으로 행하신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즉 사도시대 때 하신 방식을 오늘날도 그리고 영원토록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예수님께서 사도시대에 방언의 은사를 주셨다면 오늘날에도 동일한 방언의 은사를 주실 것이고, 이 일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은사주의자들은 성경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성경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간과했다. 말하자면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방언의 은사는 영원할 수 없으며, 하나님은 방언의 은사가 그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전13:8).

그리고 본문(히13:9)에서도, 특정 음식을 먹는 구약식 의식은 아무 유익이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경영 방식(경륜)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율법시대는 지나갔고, 새로운 시대인 은혜와 진리의 시대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다는 말씀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경영 방식을 바꾸었는데도 불구하고, 은사주의자들은 그분의 활동이나 역사하시는 방식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상술했듯이 예수님은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는 않으시다.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사역에 있어서 그분의 위치와 사역은 같지 않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예수님은 구약시대의 제사장 체계보다 월등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구약의 제사장 체계를 바꾸셨다. 히브리서가 기록될 당시, 히브리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버리고 유대교의 제사장 체계로 되돌아갈 위험에 처해 있었다. 여기에는 ‘변화와 일관성’이 있는데, ‘좋은 변화’는 하나님께서 옛 언약인 구약 대신에 새로운 언약인 신약을 가져온 것이고, ‘나쁜 변화’는 유대인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버리고 유대교로 되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관된 것은 변치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를 통해 그분의 일하시는 방식을 바꾸셨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말씀이다. 이를테면 하나님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본질은 동일하다. 또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불변하신 분이다.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변치 않으신다는 이 위대한 진리를 잊지 않는다. 다만 그 변치 않는다는 것이, 그분의 ‘인격과 본질’에 관한 것이지, 그분의 사역과 경영 방식까지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본문(히13:8) 말씀이 오늘날 은사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잘못된 은사운동을 입증하는 성경 구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또 그들의 주장이 비성경적임을 분별해야 한다. 즉 은사주의자들은 단지 예수님이 과거에 행하신 치유의 표적과 귀신 쫓기 등에만 연연하여, ‘예수님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는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하며 자신들에게 적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영적으로 깨어있는 신자들은 은사주의자들의 각종 비성경적인 행위가 성령님의 역사가 아닌 마귀의 역사임을 직시하고 그들의 술수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영문 / 전 경성대 교직원, 현 기독교 칼럼니스트 / 「성경 번역과 해석 올바른 설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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