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교회 이인선 목사가 군선교교역자회의 제7차 찾아가는영성아카데미에서 특강했다.

군선교교역자회의 7번째 '찾아가는영성아카데미'는 마포지방 열림교회(이인선 목사)에서 진행됐다. ‘찾아가는 영성 아카데미’는 군선교교역자들의 영성훈련, 사명감 고취와 다음세대의 리더로서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감리회 내의 명망 있는 선후배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회와 영성과 삶을 배우고 도전받는 프로그램이다. 

군목이 없는 군인교회는 전국적으로 약 250여개에 이르고 이중 감리교 군선교교역자가 사역하는 교회와 교역자는 약 70여개 교회 70여명에 이른다. 이날 아카데미에는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군선교교역자회(회장 배홍성 목사)는 지금까지 하근수 목사(동탄시온교회), 김종필 목사(이천중앙교회),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이성민 목사(성은교회),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장이규 목사(천호제일교회)를 찾은데 이어 마포지방에서 목회하는 열림교회 이인선 목사를 찾았다. 열림교회 방문은 군선교교역자회가 올 해 계획한 마지막 아카데미였다.

1993년 2월 7일 정의승 장로댁에서 70명이 첫 예배를 드림으로 창립된 열림교회는 그해 5월 김남철 목사를 초대 담임으로 초빙했고 1998년 첫 예배당을 건축봉헌 했다. 권중상 목사가 2대 담임으로 부임해 4년을 시무하다가 이인선 목사가 2002년에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이인선 목사의 부임 후 교육관을 개관하고 예배당을 다시 건축하여 다음세대 양육과 국내외 선교, 지역과의 소통에 힘쓴 결과, 길지 않은 교회역사에도 불구하고 청빙 당시 100여 명이던 교회가 지금은 출석 인원이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인선 목사는 열림교회 담임목회 이외에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 레베카 미션파운데이션 회장, 몽골선교회 회장, 교회목회연구소 이사장, D.S.M엔터테인먼트 이사장, 극동방송 열림칼럼 및 소망의기도 인도, 국민일보 교계편집자문위원,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부회장, 미래교육컨텐츠개발원 부이사장, 감신대 객원교수, 감신대대학평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29년 역사지만 참 열심이고 헌신적인 교회입니다. ‘열림’의 의미는 '기쁠 열(說)' '임할 임(臨)'자로서 ‘하늘의 기쁨이 임하는 거룩한 교회’, ‘열매가 열리는 강력한 교회’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세상을 향해 열린 건강한 교회’라는 뜻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선교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이인선 목사는 30년 전 자신도 지역의 군인교회를 섬겼던 경험이 있다고 친근감을 나타내고는 교회소개와 함께 아카데미 특강을 시작했다.

이날 이인선 목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 불확정성 시대의 군선교를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지 ‘미래목회의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함으로써 군선교사역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폐쇄적이긴 하지만 젊은이들로 가득한 군대라는 환경도 변화되고 있으므로 군사역자 역시 유연한 대처 능력을 키우려면 트랜드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미래목회 키워드를 소개한 후에는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부분으로 △기독교전통 △사랑이라는 기본과 본질 △예배 △공교회성 △소통 등을 제시하고 미래목회 방안중의 하나로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키워드를 목회에 반영하고 있는 국내 목회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2년 9월, 규장을 통해서 출판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을 중심으로 이인선 목사가 소개한 미래목회 키워드 10가지는 이랬다.

1. 플로팅 크리스천

- 대면예배가 불가능했던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여러 교회를 떠돌아다니며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크리스천이 많아질 것이다. 가나안성도와 같이 교회를 떠나지는 않고 서너개 교회 사이트를 찾아 설교를 듣는다. 코로나 이후 57.4% 정도가 아직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거나 닻형(닻을 내리고 교회에 정착해 있는 경우), 개구리풀형(뿌리는 있으나 물에 떠다니듯) 등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2. SBNR(spriitual but not religious)

– 교회를 벗어나 홀로 신앙생활을 하며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크리스천이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가나안성도 유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이 79.1%라고 한다. 서구 유럽 기독교 국가에서는 이미 SBNR이 존재했다. 기독교가 쇠퇴하는 것을 보고 종교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다른 형식의 종교적 흐름이 생긴 것을 발견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도 SBNR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제 한국 교회도 SBNR의 두드러진 증가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3. 하이브리드 처치(hybrid church)

–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예배당의 문이 닫혔을 때, 이에 대한 교계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한쪽은 무슨 일이 있어도 현장 예배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다른 한쪽은 국가방역과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많은 교회들은 여전히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교회다. 현재 한국의 절반정도가 이 형태라고 한다.

4. 몰라큘라이프(molecule life)

– 코로나로 생긴 언택트 방식의 삶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계성이 약화됐다. 넓고 다양한 관계에서 꼭 필요한 관계만 추구하는 생활을 추구하는 시대다. 앞으로 교회도 끈끈한 삶의 참여(코이노니아)뿐 아니라 느슨한 형태의 모임을 통해 취미활동이나 관심사를 나누는 정도의 코이노니아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 요즘세대는 수직적 관계나 자기를 오픈하는 모임을 싫어한다. 속회참석도 잘 안하려 한다.

5.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적이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노인세대가 대세다. 주로 베이붐세대인데,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활발하게 산다. 전체인구의 23%가 60세 이상의 노인인데 교회안에는 63%다. 이들의 열심을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케 할 것인가가 목회에 중요해 질수 있다. 고령친화적인 교회로 탈바꿈하고 액티브 시니어가 교회와 사회의 선교 봉사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니어 임파워링' 사역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6.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

– 최신 트랜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젊은 세대다. 교회를 멀리하는 세대로서 마치 고양이처럼 유혹하면 다가오지만 다가가면 도망간다. 과거 군선교는 초코파이로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전엔 교회에 잠자러든, 작업을 피하기 위해서든, 고참을 피해서든 오는데 요즘 병사들은 내무반에서 핸드폰 보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파악하고 이들의 영적인 필요와 안식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7. 올라인 교육(all-line education)

– 교회 교육에 있어서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방법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대면교육이 강조되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쳐 가며 일반교육과 같이 교회 교육도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게 되었다. 온라인 오프라인 그리고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아우르는 교육이 자리잡을 것이다.

8. 퍼블릭 처치(publicc churcu)

- 18세기 리스본 대지진 이후에 종교가 몰락한 것은 오늘날 종교에 큰 교훈이 된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대응 방식에 사람들은 큰 실망을 느꼈고, 오히려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회적 재난에 대해서 종교가 올바른 의미를 부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가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종교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교회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교회 간접적이고 스며드는 선교가 필요하다.

9.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

–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도 확대됐지만 교회에서도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이러한 구조는 갈등을 심화 시키기에 같이 사는 목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교회의 양극화를 '격차 교회'라고 부르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을 조명한다. 그리고 코로나19 기간 중 한국 교회가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10. 기후교회(clmate church)

– 태초의 참 아름다웠던 모습과 창조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앞장서는 교회. 환경문제에 대해 앞장서지 않는 교회는 도태될 것이다. '기후불안'과 '녹색교회', '탄소중립 기후 교회'를 고민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의안 전문 보기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488

기독교전통/ 사랑이라는 기본과 본질/ 예배/ 공교회성/ 소통의 회복, 그리고 메타버스

이렇게 미래목회의 키워드를 소개한 이인선 목사는 “이러한 트랜드를 목회에 반영하되 기독교 전통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씀과 기도, 믿음과 행함, 예배와 선교 등 시간을 초월하는 항구성과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특징으로 가진 전통의 매력을 퍼 올려서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갖추되 전통을 오늘에 맞게 재해석하여 신선함을 입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본에 충실하라”고 역설했다.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많이 상실하여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빛이 아니라 오히려 짐으로 여겨지는 안타까운 상황”임을 직시한 이인선 목사는 “교회의 기본과 본질적인 모습”이란 ‘예수님 정신, 십자가 정신이 살아있는 교회’, ‘법이 아닌 은총이 지배하는 교회’, ‘정죄하기보다는 사랑하고 용서하는 교회’,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는 교회’, ‘제도나 교권보다는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라면서 “사랑이라는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인선 목사는 목회의 키워드로 ‘코로나로 약해진 예배공동체의 회복’을 들며 “참여와 경험을 강조하는 예전을 통해 영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개교회중심주의를 벗어나 같이 사는 공교회성 회복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할 것”, “예컨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뜻을 담고 있는 ‘ESG 경영’에 성경의 가치와 원리를 옷 입혀서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나눔과 돌봄, 이웃사랑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교회가 되어 MZ세대를 비롯한 모든 세대들이 오고 싶은 멋진 교회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인선 목사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서 구현되는 가상현실 메타버스 기술을 ‘선교의 기회’로 규정하며 교회가 복음 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마치 보는 것처럼 신뢰하고 순종하는 우리의 믿음은 이미 메타버스이기 때문”에 메타버스를 “과학과 기술의 다양함과 현대인의 영적 목마름이 만나서, 성경 속에 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실제적이고 생생한 ‘나의 이야기로 전환하는 ’말씀의 현재화‘를 실현하게 할 기회”로 보았다.

이상과 같이 미래목회키워드를 제시한 이인선 목사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군선교 일선에서의 목회에서도 이러한 키워드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 후에는 군선교교역자회가 특강을 펼쳐준 이인선 목사에게 감사패와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인선 목사는 교회가 준비한 군선교비를 배홍성 군선교교역자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 사회 / 장척기 목사(부회장)

▲ 기도 / 김형숙 목사(회계)

▲ 특별찬양 / 김명훈 목사(백마신풍교회)

▲ 강사소개 / 배홍성 목사(회장)

▲ 특강 / 이인선 목사

▲ 특강 / 이인선 목사

▲ 이인선 목사가 10가지 미래 목회 키워드를 소개한「한국교회 트렌드 2023」 (2022.9.15, 목회데이터연구소. 기아대책 / 규장)를 소개했다.

▲ 열림교회 우측 벽면의 열림교회 미션

▲ 감사패 전달

▲ 선교비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