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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인들에게 안식일은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최창균  |  onnuree@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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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11월 15일 (화) 13:02:20
최종편집 : 2022년 11월 15일 (화) 13:08:39 [조회수 : 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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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에 쉬셨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율법서에도 안식일을 쉬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일을 하셨고, 그분을 따르는 무리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에게 안식일은 토요일일까요, 일요일일까요?  안식일이 구약 성경에 명확히 나와 있으니, 이날 예배를 드리는 것만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레위기에는 여러 제사법들이 있습니다.  이 제사는 안식일에 드려야 했을까요, 평일에 드려야 했을까요?  또 하나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안식일은 제사를 드리는 날이었을까요, 쉬는 날이었을까요?

제 개인적인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한 주의 첫날인 주일에 일을 합니다.  가장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을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오전에 예배를 드리는 일입니다.  어떻게 예배가 일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역할을 사역이라고들 하네요.  사역의 뜻은 역할을 맡아 일을 한다고 정의할 수 있겠죠.  저는 한 주의 첫날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한 주간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둘째날인 월요일부터는 직장에 나가서 열심히 직장일을 합니다.  그중에서 토요일 오전은 단위 시간 당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때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 후, 오후부터는 쉽니다.  오전부터 쉬면 좋겠지만, 사정상 오전까지는 일하고 오후부터는 신나게 놉니다.  여기저기 행사들 구경하러 다니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면서 일주일간의 힘들었던 것을 다 잊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될 때, 그 한 주를 예배로 시작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관계로, 교회 일을 주중에까지 연장하기보다는 그날에 다 끝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군인교회에서 돌아와서 집으로 곧장 가기보다는, 집근처 직장으로 나와서 컴퓨터로 교회일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준비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편입니다.

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교회 커뮤니티 SNS에 올리고, 회계 내역 정리도 하고, 다음주 설교를 연습한 후 출력을 하고 PPT 화일을 USB에 담습니다.  설교는 교회력에 의한 성서일과를 따르다 보니, 주어진 본문에 의해 3년 싸이클의 설교문과 PPT를 이미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주일 저녁에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연습하고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폐지하지 않고 안식일의 참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단순히 쉬는 차원을 넘어서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며, 그날은 예배드리는 일로부터도 자유로와지는, 쉬는 날, 노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토요일의 쉼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주의 첫날인 일요일을 예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하며 교회를 비난하는 일부 종교단체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예배는 쉬는 것이 아니라 사역이고 봉사(service)입니다.  예배 시간은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도 안식일에만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레위인들이 쉬었으면 쉬었지, 레위인 혹은 제사장들이 일하는 날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토요일에 집회를 갖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4:5에서 모든 날이 거룩함을 교훈했습니다.  안식일만이 거룩하지 않다는 얘기는, 역설적으로 안식일에 쉬기만 하지 않고 예배 드리는 일을 할 수도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식일과 주일을 포함한, 일주일 중의 모든 요일이 주님께 예배 드리기에 합당합니다.  주일에 예배 드리든, 안식일에 예배 드리든, 예배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됩니다.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찌니라.”

기독교에서 안식일이 일요일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이나 사도바울도 앞으로 안식일은 요일을 바꾸어 일요일로 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안식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예배를 꼭 드려야 할 의무도 없고,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만으로 이단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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