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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사회 법정은 유죄, 교회 법정은 무죄[뉴조 2006기독교10대뉴스-4 면죄부 받은 김홍도 목사] 신대원생들은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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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12월 26일 (화) 00:00:00 [조회수 :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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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co.kr/)에 실린 이승규기자의 기사입니다.

 
 
  ▲ 감리회는 올해 김홍도 목사에게 면죄부를 줬다. 반면에 서기종 목사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려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감신대 신대원 학생들로 구성된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지난 10월 열린 감리회 총회 앞에서 김홍도 목사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모습이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에게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매우 힘든 나날이었을 것이다. 2000년 6월 1심인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형사 4부(판사 김병운)로부터 '위증'과 '업무상 배임' 등으로 7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 원의 최종 유죄 확정을 받기까지 김 목사는 교단 안팎의 갱신 그룹으로부터 지은 죄에 대한 회개를 요구 받았다. 그럼에도 회개는커녕 오히려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김 목사의 움직임에 금란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목사)가 날개를 달아줬다. 감리회 서울연회는 10월 9일 김홍도 목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일반 법정에서 징역형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자는 의회의 장이 반드시 제소하여야 한다'는 감리교의 헌법인 <교리와장정>에 의거, 윤연수 목사(서울연회 전 감독)가 김홍도 목사를 제소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에게 면죄부만 준 셈이다.

서울연회 심사위원회는 '금란교회가 세계에서 제일 큰 감리교회이고, 세계감리교대회의 장소를 제공하는 등 감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바가 크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불기소 처분했다. 또 김홍도 목사가 심사위원들에게 보낸 사과문(?)도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감리회에 속한 일부 목사들은 2000년 김 목사가 1심에서 벌금형은 선고 받은 뒤부터 교단을 향해 그의 처벌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2002년에는 이필완 목사 등 176명의 목사들이 연대 서명해 김홍도 목사를 교단에서 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교단은 이들의 요구에 침묵으로 대응했다. 오히려 지난 7월 열린 세계감리교대회(WMC)를 금란교회에서 치르는 것으로 교단의 입장을 보여주었다. 당시에도 교단 내 갱신그룹들은 WMC 대회를 김홍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치르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단이 목사들의 말을 무시하자 이제는 신학생들이 나섰다. 감리교신학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감리교사람모임'을 만들어, 김홍도 목사는 그의 죄를 회개할 것과 감리회는 김 목사를 방치한 죄를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이런 내용을 담아 서명을 받고 있다. 이틀 만에 600여 명이 서명했다. 서명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많은 숫자다.

   
 
  ▲ 김홍도 목사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서울연회 심사위원들. 감리교회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판결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감리회 서울연회는 김홍도 목사에게는 면죄를 준 반면, 서기종 목사(동대문교회)에게는 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12월 8일 서울연회 심사위원회는 최종 모임을 열고 서기종 목사에게 '근신 300일'을 선고했다.
감리회 기관지인 <기독교타임즈>에 따르면 서울연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 제7편 재판법 822단 제5조 4항에 의하여, 상기절차를 거쳐 피소된 서기종에게 장정 823단 제6조 2항의 근신 300일 선고한다'며 “다만 만기 복역 이전 출소일까지 감형기간 45일과 출소 후 선고일까지의 41일을 합한 86일은 근신이 진행된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위원회는 또 '근신은 2006년 12월 9일부터 2007년 7월 10일까지 214일간 계속되며 하나님 앞에서 양심이 거듭나고 담임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는 성숙해지는 기회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기종 목사는 근신 기간 동안 각종 회의와 성례전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김홍도 목사는 불기소 처분을, 서기종 목사는 기소 뒤 근신 처분이라는 판결은 감리회 스스로가 위상을 낮추는 결과밖에 안 된다. 감사모의 하태혁 전도사는 "김홍도 목사의 사건은 감리회 구성원 모두가 회개해야 할 사안이다"면서 "그에게 면죄부를 준 감리회는 영적 수준이 낮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사건이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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