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하는 최종호 제10대 감독이 취임하는 한종우 제11대 감독에게 감독기를 전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에서 제10대 감독을 지낸 최종호 감독의 이이과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하는 한종호 감독의 ‘감독 이·취임 감사예배’가 6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토평의 하늘샘교회에서 있었다. 하늘샘교회는 한종우 신임감독이 시무하는 교회이다. 한종우 감독은 지난 감독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하여 선거없이 중앙연회 제11대 감독에 당선됐다. 

구리지방 전승문 감리사의 사회로 드려진 감독 이·취임 감사예배는 연규철 장로(남선교회 중앙연회 연합회장)의 기도, 최명순 권사(여선교회 중앙연회 연합회장)의 성경봉독, 하늘샘교회 찬양대의 찬양,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로 감사예배를 드린 후, 2부 순서로 감독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중앙연회 이환재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취임식은 류호준 장로(장로회 중앙연회 연합회장)의 기도, 최종호 감독의 이임사, 감독직무 인수인계(감독기 및 의사봉 전달), 팬던트 전달, 이철 감독회장의 선언, 한종우 제11대 감독의 취임사, 공로패와 취임패 증정, 축사와 격려사, 축가와 축시, 축하패 증정, 화환 및 예물 증정, 내빈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사는 전용재 감독(전 감독회장/제5대감독), 이광석 목사(제8대감독), 김종현 감독(제9대감독)이, 격려사는 최재화 목사(제7대감독),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축시는 문병하 목사(덕정교회)가 각각 맡았다.

설교 /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은 감사예배에서 설교말씀을 통해 “감독은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확신을 감독님 본인도, 연회원도, 교회성도들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각자의 위치에서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종우 감독을 향해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확증을 갖고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감독회장은 “그렇지만 감독은 양날의 칼”이라며 감독 직분을 수행하면서 겪을 고난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경고했다. “어떤 결정이든 책임은 오로지 감독의 몫이 져야”하며 “오해와 억측에 직면”해야 하고 “어떨 땐 몸이, 정신이, 관계가, 경제적문제가 우리 가슴을 견딜 수가 없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감독회장은 “그래도 어쨌든 감독은 갈 길을 가야 한다. 나를 세우신 분이 그분임을 확신하여 그분께 의탁하고 사명을 마칠날 까지 능히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기 바란다”면서 “2년동안 최종호 감독을 지켜 주신 것처럼, 2년 동안 주님이 지켜 주실 것”이라고 취임 감독을 격려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곧이어 진행된 이취임식에서 감독기 및 의사봉을 전달하며 감독직무 인수인계식을 엄수하고 취임감독에게 팬던트를 전달한 뒤 한종우 감독의 중앙연회 제11대 감독 추임을 선언했다. 한종우 감독은 감독기를 전달 받아 힘차게 흔들었다.

이임하는 최종호 감독은 이임사에서 “2년의 직무를 감당하면서 느낀 것은 직무를 수행하셨던 감독님들의 수고가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더 많은 존중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감독직무 수행에 따른 중압감을 애둘러 밝혔다.

이어 “제가 너무 어설퍼서 그런지 어떤 직무를 맡아도 참 돕는 분들을 하나님께서 많이 붙여주신다는 것을 항상 느꼈다”고 목회자들과 평신도 단체장, 장로들, 연회 총무와 연회 간사들, 그리고 담임했던 광주교회를 특별히 언급해 “담임목사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셨을 것인데도 기도자리, 봉사와 헌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감당하신 것을 보면서 평신도는 위대하다는 것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종호 감독은 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명했다. 최감독은 “큰교회네 감독이네 감리사네 단체장이네 하는 눈에 보이는 일들도 있지만 정말 작은 공동체를 이끌면서 그 작은 인적, 물적자원을 끌어안고 기도하면서 지내시는 목사님들의 노고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뭉클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격려같은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최종호 감독은 이어 “이임하는 순간 가장 기쁜 것은 나보다 더 직무를 잘 감당하실 한종우 감독님이 연회를 섬기게 된 것”이라고 후임 한종우 감독을 향한 애정과 격려의 말을 남기고는 아내를 향해 “감독의 직무를 맡을 때까지도 감독직무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야당 노릇을 한, 그러나 직무를 맡은 후에선 기도로 내조를 잘 해준 아내에게 이제 직무를 마쳤다고 보고하면서 이임사를 대신한다”고 유쾌하게 이임사를 마쳤다. 

▲ 이임사/ 제10대 최종호 감독

▲ 취임사 / 한종우 감독

한종우 취임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이철 감독회장님은 제가 단독후보로 감독이 되었다하여 보실 때마다 얼굴이 훤하고 근심걱정 없다고 하시는데 사실은 365일 교회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고뇌하는 잠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도종환의 시 한구절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바람과 비에 젖으며 피었나니’를 낭송해 회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종우 감독은 자신을 지지해준 연회원들과 담임하는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 사랑에 젖어서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우리 감리교단과 함께, 중앙연회와 함께 젖으며 가겠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도와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종우 감독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다가 지난 6월 6일 소천당한 부친 한기동 장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장인 장모를 ‘함께 목회하듯 기도하시는 분’으로 표현하며 “사명 잘 감당하겠다”고 다짐하여 ‘효자 목사’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감독은 두 딸을 향해 “아빠의 가슴을 주어야 했는데 목회의 짐을 주어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종우 감독은 이임하는 최종호 감독에게 공로패를 증정했으며 취종호 감독은 취임감독에게 취임패를 증정했다. 감신중앙연회동문회는 취임축하패를 전달했다.

전임 감독들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제5대 감독을 지낸 전용재 감독은 “한종우 감독님은 하늘샘교회의 담임목사일뿐 아니라 600개 넘는 교회와 8만 넘는 성도들의 목회자이자 치리지가 되셨다. 이 섬김을 감독님 혼자 해선 안된다”며 하늘샘교회를 향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김종현 제9대 감독은 “성당과 대성당의 구별은 주교를 배출했는지 여부로 갈린다고 한다. 이 교회도 감독을 배출했으니 감독이 시무하는 교회에 준하는 축복을 주실것으로 믿고 축하드린다.”며 “바라기는 임기 끝날때 더 부흥했다 더 복을 받았다 소문 나는 교회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석 제8대 감독은 “612개 교회 1670명의 목회자 8만의 성도들을 돌봐야 하는 한종우 목사님의 연회 목회를 생각하면서 감독을 역임해본 경험상 코 끝이 찡해 질 수 밖에 없다”고 감독직분 수행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병환중에 효심을 실천할 것처럼 우리 중앙연회를 위해서도 부모님 모시듯 잘 섬겨주실 감독님을 보아 중앙연회원들에게도 축하드린다”고 했다.

최재화 제7대 감독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분을 세우셔서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하나님의 비전이 감독님의 꿈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감독님의 인품이 되고 성령의 권능이 감독님의 능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종우 감독과 신학교 동기생인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모두 좋은 말만 하셨으니 난 채찍을 날리고 내려가겠다”며 한종우 감독에게 친구로서의 격려와 덕담을 전한 뒤 “좋은 감독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백경현 구리시장도 이취임식에 참석해 한종우 감독의 감독취임을 축하했다. 백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되어 위기극복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중앙연회와 구리지방회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우리 구리시도 봉사 헌신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시민을 더 잘 섬기겠다. 한종우 감독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병하 목사가 ‘중앙연회 제11대 감독 한종우 목사의 취임 축시’를 낭독하고 일동교회 정학진 목사가 시를 해설했다. 문병하 목사가 자작하여 낭독한 축시는 아래와 같다.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제단과 제물은 있으나 희생이 없으며.
교리와 의식은 있는데 생동하는 숨결은 없고,
감동적인 말의 잔치는 있으나 행동은 없는 이 시절에
들꽃과 바람이 맑은 화음이 되어 아버지를 찬미하듯
은총의 옷자락을 잡고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언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젖을 찾아 고픈 배를 채우며 새벽을 연 이래
냉천동 고갯길 오르내리며 신학의 길을 걸어
나래교회, 도흥교회를 거쳐 하늘샘교회에 이르러
21개 지방 600여 교회를 이끄는 중앙연회 감독의 자리에 올랐으니
봉사와 화합과 상생의 브릿지가 되게 하라

포용의 두레박과 이해력의 사다리
상상력의 색안경과 낙관의 망원경을 가지고
성실의 옷을 입고 겸손의 띠를 띠고 
순종의 신을 신고 충성의 지팡이를 집고
낮은 곳에서야 담을 수 있고 비워야만 받을 수 있는 물 같이
넘침도 모자람도 없는 길을 걷게 하소서

스스로는 소리를 내지 못하지만
연주자의 손 안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악기처럼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의지하여 
날마다 공급받는 하늘의 품삯으로 만족하고
긍휼이 없는 믿음의 자리에서 이슬 같은 말씀으로 살기보다는
썩어 문드러지는 한알의 밀알로 살게 하소서.

아침 저녁으로 보라색 가운을 입고 벗을 때마다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빌라도 앞에 서시던 
주님을 생각하게 하시고 영광이 아니라 고난이며 
높임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직분인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감독의 직임보다 목사의 직임이 더 자랑스럽고
재임하는 기간에 칭찬보다는 
마친 후에 받는 평가가 더 아름다운 감독이 되게 하소서.

중앙연회 제11대 감독에 취임한 한종우 감독은 이천고등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안 신학대학원(M. Div), 트리니티 신학대학원(D. Min)을 졸업했다. 190년 경기연회 이천남지방 나래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시작해 경기연회에서 준회원 허입, 목사안수, 정회원 허입 등의 과정을 rjc 경기연회 이천북지방 도흥교회를 담임했다. 1999년 중앙연회 구리지방 하늘샘교회에 11대 담임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담임목회하하다가 지난달 중앙연회 감독선거에서 제11대 감독에 당선됐다. 가족으로는 아내 최숙조 사모 사이에서 선미, 보미 두 자녀를 두었다.

▲ 한종우 감독이 담임하는 구리 토평의 하늘샘교회. 한종우 감독은 이 교회에 11대 담임자로 부임해 중앙연회의 11대 감독이 됐다.

▲ 연회기 및 임사자 입장

▲ 사회 / 전승문 감리사(구리지방 교문교회)

▲ 기도 / 연규철 장로(남선교회 중앙연회 연합회장)

▲ 성경봉독 / 최명순 권사(여선교회 중앙연회 연합회장)

▲ 찬양 / 하늘샘교회 찬양대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확신함이라"(딤후1:9~12)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확신함이라"(딤후1:9~12)

▲ 축하공연1 / 남성트리오

▲ 축하공연2 / 김은비 바이올리니스트     ▲ 축하공연2 / 김은비 바이올리니스트

▲ 제2부 이취임식 사회 / 이환재 총무(중앙연회)

▲ 제10대 최종호 감독 부부

▲ 이임사 / 최종호 감독

▲ 제11대 한종우 감독 부부

▲ 취임감독소개

▲ 감독기 전달

▲ 의사봉 전달

▲ 팬던트 전달 / 이철 감독회장

▲ 취임선언/이철 감독회장

▲ 취임사 / 한종우 감독

▲ 취임사 / 한종우 감독

▲ 한종우 감독이 취임사를 하면서 가족을 언급하자 최숙조 사모가 눈물을 훔쳤다.

▲ 공로패 증정 / 취임감독이 이임감독에게

▲ 하늘샘교회 장로회 소개

▲ 취임패 전달 / 이임 감독이 취임감독에게

▲ 축가 / 남이슬 집사(소프라노)

▲ 축사1 / 전용재 감독(전 감독회장, 제5대 감독)

▲ 축사2 / 김종현 제9대 감독

▲ 축사3 / 이광석 제8대 감독

▲ 격려사1 / 최재화 제7대감독

▲ 축사2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 축시 / 문병하 목사(덕정교회)

▲ 화환 및 예물 증정

▲ 축시 해설 / 정학진 목사(일동교회)

▲ 인사 및 광고 / 양태만 장로(하늘샘교회)

▲ 축도 / 배정길 제1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