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년 11월 06일 (일) 15:26:44 최종편집 : 2022년 11월 10일 (목) 23:37:31 [조회수 : 2230]
지난달 총회에서 취임한 서울남연회 구로지방 오류동교회 채성기 목사의 감독 취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 및 성찬예배가 6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동교회에서 있었다.
오류동교회 주일 3부예배에 맞춰 드려진 감독취임 감사예배였기에 이임 감독이 참여하는 이취임감사예배가 아닌 취임 감사예배만 드렸으며 이 예배에 이철 감독회장이 참석해 설교를 전하고 성찬식을 집례했다. 또한 신경하 전 감독회장과 이후청 감신대 총장이 참석해 축사하고 서울남연회 평신도 단체장이 참석해 감독 취임을 축하했다.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은 설교말씀에서 교회를 향해 “채성기 감독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불쌍한 마음이 든다. 그 이유는 취임 예배만 기쁘고 취임 이후에는 골치 아픈 일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모든 결정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고충을 교인들이 알고 감독님이 겪는 모든 것을 교회에 꺼내놓지는 못하더라도 여러분은 이해하시고 왜 그러고 당하고만 있는지 따지거나 나한테만 말해달라고 다그치지 말라”고 권면했다.
또 감독회장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지금까지의 목회 경험과 다른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다른 경험들을 융화시키고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감독은 속이 타들어 갈 것”이라며 이것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설 수밖에 없으므로 그 길이 감독의 직임이요 목회자의 길이라는 것을 성도들이 이해하여 무한지지의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독회장은 채성기 감독을 향한 권면도 빼놓지 않았다. 이철 감독회장은 ”어쩌면 감독의 직임을 권리로 생각해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되고 보면 무던히 참고 무던히 묻어야 하는 자리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감당할 수 있지만 올라가려면 올라갈수록 감당할 수 없는 자리다.”라고 거듭 자기 이권과 자기 우월성과 자기 권한을 내려놓는 낮아짐의 영성과 자세를 주문했다. 그리고 “그러므로 오류동 교우여러분은 채성기 감독이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신앙고백의 교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교회요 신앙의 회복을 이루시는 복된 교회되기를 축원드린다”고 거듭 교회의 성원을 당부했다.
▲ 축사 / 신경하 감독
이철 감독회장이 집례한 성찬식을 마친 뒤 신경하 전 감독회장과 감신대 이후정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신경하 감독은 “외형적 판세는 다윗과 골리앗 같은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성과 지성, 온화한 성품과 신실한 인격으로 준비된 채성기 목사님을 감독으로 선택해 부르셨다. 어쩌면 한편의 드라마 같은 선거였다”고 서울남연회 감독선거를 평가하고 “채성기 담임 목사님이 더 넓은 목회의 길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오류동교회 장로님들을 비롯한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셨으니 또한 오류동교회 여러분들게 축하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신경하 감독은 안행래 감독이 역대 담임목사님이었음 언급하면서 “유력한 일군, 신실한 사람, 실력과 지도력을 가진 일군이 있다는 것은 큰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치하하고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겠는가. 하나된 일치의 마음과 평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안에 다툼과 분열이 있으면 어림없는 일이다.”라고 오류동교회의 저력을 강조했다.
신경하 감독은 이어 오류동교회 교우들을 향해 “여러분의 담임목사님은 서울남연회의 영적 지도자이며 행적책임자로 부름받으셨다. 앞으로 2년 동안 채성기 담임목사님의 감독사역이 승리와 기쁨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곧 여러분의 기쁨이요 자랑으로 감사의 열매가 더 가득하게 맺혀지는 오류동교회 되시길 소망한다.”고 더 많은 기도와 격려 그리고 후원을 당부했다.
▲ 축사 / 이후정 총장(감신대)
이후정 총장은 감신대에 교수로 처음 부임했을 때 대학원생이던 채성기 감독을 가르친 인연이 있었음을 소개하며 “그래도 감독까지 되실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특별한 기획과 택하심이 있어서 크게 쓰임 받으시는 것을 감사드리며 의와 거룩함과 진리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시고 서울남연회, 나아가 한국 감리교회를 부흥, 개혁, 갱신시키는 놀라운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권면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한 인격의 형성이 중요하다. 후배요 제자이지만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감독님, 평화를 가져와 화합시키고, 화해와 치유를 서울남연회에 가져오는 좋은 지도자 되실 줄 믿는다. 성령님이 도우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 채성기 감독
▲ 서울남연회 본부 임직원 인사
서울남연회 본부는 감독에 취임한 채성기 감독에게 꽃다발과 격려금을 전달하여 축하했고, 소프라노 이시은 자매가 찬양 ‘기름 부음심’을 축가로 부른 위 이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감독취임 감사예배를 마쳤다.
채성기감독은 먼저 감독의 직임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면서, “웨슬리는 감독의 직책을 맡은 이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감독 중에는 ‘교회의 천사’, ‘하나님 우편의 성상’같은 감독도 있지만, ‘주교직을 맡은 이교도들’이라고 지칭할 만한 감독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감독의 직임은 중요하고 무거운 것이기에 감독으로 취임하는 기쁨보다는 연회를 어떻게 잘 섬길 것인가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 앞으로 서울남연회 모든 목사님들과 평신도 지도자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같이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회, 비전교회, 도약교회들이 힘을 얻는 교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