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및 사진제공-한국기독교학회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임성빈 교수, 장신대) 2022년 정기학술대회가 10월 29일(토)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과 및 소양관 등에서 200여명의 신학자와 기독교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제51차 정기학술대회는 그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행사에서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어, 회원들의 적극적인 학술적 논의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한국기독교학회 임성빈 회장(장로회신학대학교)은 “현재 한국 교회와 사회는 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기독교신학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책임적 응답을 모색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기독교학회는 오늘날 신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물음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장의 필요에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하여 신학과 목회현장의 융합적이고 실천적인 해결방법을 찾고자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로 주제로, 제5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합니다“라며, 설교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만난 복음으로 현장에서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며, 이 시대의 요청에 책임적으로 응답해야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시간대별로 크게 3가지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주제 강연. 공동예배. 프로젝트 시상 및 결과물 공유, 점심시간에는 코이노니아를 겸한 신진학자 포스터 발표 그리고 오후에는 14개 지학회별 학술대회 등이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 강연은 신학자와 사회학자 3명이 오늘 한국 사회의 질문에 대하여 신학과 교회가 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 강연을 맡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의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글로벌 환경변화와 한국사회의 특징을 구조적으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동일한 공공성의 취약함을 드러냈으며, 동시에 초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 마지막으로 초연결 플랫폼 사회에 들어섰다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교회는 근본적인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개교회 주의 고수를 넘어 변화를 촉진하고,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며 공감을 확대하고 연결하는 콜렉티브 임팩트를 구연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구약학자인 숭실대학교 김회권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학과 교회의 좌표: 지구 피조물 공동체의 왕같은 제시장으로서의 교회”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공공자원을 보유한 ‘시민단체’로서의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열변을 토로했다. 한국 교회는 팬데믹에 맞서 창의적 응전, 즉 교회가 인류 공동체의 대제사장 역할을 맡아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온 피조물을 돌보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특히 글로벌기업과 거대자본의 탐욕적인 행태에 맞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공공성을 회복하려는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과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서도 사회적 존재감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구환경의 위기를 대안적 우주사업으로 대치하려는 글로벌기업 무책임한 비전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성경의 종말이 창조세계의 파괴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보다는 이사야와 하박국 등 말씀에 근거하여 평화의 도래와 완성으로써 종말 신앙을 환기시켰다.

조직신학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김정숙 교수는 “성례전적 존재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안하는 생태 여성신학적 우주론”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성례전적 만남은 소외된 삶과의 만남이 되어야 하고, 천지인과 우주와의 만남이 되어야 한다는 신학적 성찰을 제시했다.

공동예배 후에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학문적 융합 학술프로젝트 프로젝트의 시상과 결과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두 팀은 이성아 박사가 책임연구자로서 수행하는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 매뉴얼 개발 연구“ 그리고 박재필 박사가 책임연구자로서 수행하는 ”뉴노멀 시대, 하이브리드 교회 목회메뉴얼“ 등이다.

이성아 박사팀의 연구는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을 지원하는 매뉴얼을 개발하는 연구로서 주요한 환경적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회의 5가지의 주요 기능을 정의하고, 다양한 온라인 매체들을 분석하여, 각 매체들을 교회의 5가지 주요 기능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

다음으로 박재필 박사팀의 연구는 새롭게 대두된 뉴노멀이라는 사회적 변화에 응답할 수 있는 성경적, 신학적 교회론을 정립하고, 디지털 공간을 확장하여 Hybrid Church의 개념을 정립하며, 중소형 교회들이 Hybrid Church 구축을 위해 옴니채널(Omni-Channel)을 만드는 방법을 매뉴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은 지역교회와 현장목회자와의 공유를 위해 내달 말 목회자 대상으로 별도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3년 만에 가지는 현장 학술대회인 만큼 점심시간을 2시간 배정하여 학회원들의 상호 소통과 코이노니아의 시간이 되도록 하였다. 특별히 점심시간 캠퍼스 카페에서 진행된 포스터 발표는 다양한 전공의 신진학자를 알리고 연결하는 한국기독교학회의 역할을 한층 확장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포스터 발표는 성서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각 지학회에서 추천한 9명의 신진학자들이 자신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를 한 장의 포스터로 제작하여 게시하고, 신진학자와 여러 학회 회원간의 학문적 토론은 물론 서로간의 소통과 교제를 나누는 흐뭇한 장이 되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1973년에 발족하여 산하에 모두 14개 회원학회가 있으며, 전국의 신학대학교 및 기독교대학의 교수들이 회원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매년 전국 단위의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총 2,000여명 회원들의 학문적 도전과 학술적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