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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및 자료제공 = 여교역자회 |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가 21일(금) 감리교 본부교회에서 <엘가온 대책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은퇴여교역자들을 위한 안식관, 엘가온이 개관(20.11.17)을 하고 2년이 지났다. “빚없이, 민원 없이, 사고 없이”를 외치며 전국 방방곡곡 은퇴여교역자들의 안식처를 위해 후원을 호소하며 마련된 90억이 넘는 건축비로 완공되었지만 기존 입소자 1명을 제외하고는 입소자 없이 2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다.
그 동안 여교역자회에서는 8,500만원의 입소금이 여교역자들의 실정에 맞지 않아 이를 낮춰 줄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여선교회에 전달했지만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여교역자들이 입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2년 제2차 엘가온 운영위원회(9월 21일)에서 평신도(신앙생활 30년 이상, 지방회이상 임원활동 4년 이상)와 청년(비젼교회 목회자 자녀 및 감리교 청년)에게도 입소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입소규정이 여선교회 실행위원회를 통해 정해졌음을 통보 받았다.
엘가온은 현재 A동(26호)과 B동(26호)으로 나뉘어 건축되어 있으며 이미 B동은 엘가온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대사업으로 전환하였다.
A동 또한 26호 중 관장과 직원 몫으로 2호, 선교사 게스트하우스로 7호가 배정되어 있고 17호만이 입소할 수 있는데 이 마저도 높은 입소금(8500만원)과 까다로운 입소조건(사역30년 이상, 직계부양자가 없는 이, 75세 이하)으로 여교역자들의 입소를 어렵게 만들더니 급기야 입소자 확대규정까지 내어 놓았다.
이에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회장 윤기선 목사)에서는 엘가온대책위원회 1차 회의(9월 23일)에서 이는 절대 불가함을 확인하며 이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펼쳐 나가기로 결의하고 비상실행위원회(9월 30일)를 통해 [엘가온 대책을 위한 공청회] 소집과 [엘가온 입소비 하향요구와 평신도 입소불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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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교(윤기선 회장) |
원로 여목회자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공청회는 1부 예배에서는 윤기선 회장의 ‘주님의 뜻과 나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엘가온 운영에 대한 우리들의 외침은 그릇된 것을 바르게 하기 위함이요 이는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엘가온이 되기를 바라는 일임을 말씀을 통해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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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가온 역사-장미경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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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가온 현황과 과제-신현숙 목사 |
2부에서는 장미경 목사(서울남, 은정교회 부목)가 안식관 72년의 역사를 꼼꼼히 다뤄줌으로 그 동안 엘가온이 얼마나 많은 섬김과 사랑으로 유지되어 온 은퇴여교역자들의 안식처였는지 또한 감리교 여성들의 마음의 고향이었는지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으며, 신현숙 목사(목원신학 여동문회장) 통해 ‘엘가온 현황과 과제’를 살펴봄으로 현재 엘가온의 입소조건과 여교역자들의 현실과의 공백을 살펴보았다.
또한 3부에서는 회원들의 엘가온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눔으로 엘가온에 대한 바람과 여교역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며 엘가온 운영에 대한 여교역자회의 입장을 모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여교역자들은 새롭게 건립된 엘가온이 반드시 ‘은퇴여교역자들의 안식처’본래의 목적을 되찾고 사랑과 섬김의 원천으로 다시 거듭나 소중하게 이어오고 보전해야 할 공간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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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목회자 소개 |
엘가온은 1948년 채핀 선교사가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여 모인 자리에서 <채핀부인 선교35주년 기념사업>의 모든 행사를 사양하며 무의탁한 여전도사들의 안식처로 안식관 설립에 대한 뜻을 밝히며 30만환을 기부하고 이에 스승의 뜻을 받든 감리교여동문들과 유지들이 8만 환을 기부하여 1948년 9월 24일 <채부인 선교기념 여전도인 안식관> 을 개관하며 시작되었다.
현재 자리하고 있는 정릉 안식관도 1955년 총 건축비 796만환 중 미여선교부 600만 환, 한국여선교회(75년 까지 여교역자와 여선교회가 하나의 조직) 40만환, 유지들의 기부금 60만환, 흑석동 집 매각대금 62만환으로 마련되었다.
74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76분의 안식처가 되었던 엘가온은 이전과 건축을 거듭하였고 이 과정속에서 감리교여성들과 함께 감리교 본부를 비롯한 각 기관들, 국내 외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과 믿음의 식구들의 뜨거운 헌신과 섬김이 이어져 지켜낸 감리교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유산이요 전통이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여선교회가 감당해 온 혼신의 수고와 애씀을 기억하며 그 수고와 애씀으로 지켜온 감리교 여성들의 고귀한 유산과 전통을 헛되이 훼손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엘가온 운영에 대한 여교역자회의 입장을 선포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을 것을 다짐하며 【엘가온 대책을 위한 공청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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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온 운영에 대한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입장문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는 <엘가온 입소비 8500만원 하향 요구와 평신도 입소 불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결의하며 엘가온 운영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1. 엘가온은 은퇴여교역자들의 안식과 여교역자들의 수양을 제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1955년 여선교회 대회는 안식관의 목적으로 “여교역자들의 몸과 마음을 휴양하는 정양(靜養)과 말년(20년 이상 근속한 자)에 거처를 제공하는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 안식관은 은퇴한 여교역자들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교회나 기관에서 사역하다 지치거나 그만두었을 때, 처소가 없는 이들이 한시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엘가온은 은퇴여교역자들의 ‘안식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사역 중인 여교역자들의 ‘수양의 공간’이며 이로 인한 세대간의 교류가 이뤄지는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2. 엘가온 입소자격은 사역 20년 이상의 규정으로 되돌려야 한다.
그 동안 안식관 입소자격으로 만 20년 이상 사역한 여교역자로 되어 왔다. 그런데 2022년 갑자기 30년 이상으로 바뀐 이유가 무엇인가? 1948년에도 사역자 은퇴 나이는 70세였다. 특별히 여교역자들은 늦게 부르심을 받아 나이가 들어 사역을 시작한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사역 기간을 30년으로 늘린 결정은 여교역자들의 실태 조사 없이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내규는 본래대로 되돌려야 한다.
3. ‘비혼, 독신, 직계부양자가 없는 이’가 아닌 ‘거처가 필요한 이’에게 제공 되어야 한다.
인식관 기록을 보면 봉양해야 할 친척이나 친지가 있으면서 입사를 원하는 경우는 운영비 보조금으로 3만원을 받기로 결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안식관 입사비는 1만원이었다.) 엘가온은 ‘직계부양자가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이 뿐만 아니라, 은퇴 후 ‘거처할 곳이 필요해’ 입소를 원하는 여교역자들의 여러 경우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
4. 8.500만원의 입소비는 여교역자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1955년 ‘안식관 입사 시에는 입사금을 지참해야 함’라고 기록되어 있다. 1963년 안식관 입사비를 5,000원에서 10,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의하였다는 기록도 나온다. 그 뒤에도 여러차례 안식관의 내규를 개정했다. 시대상황과 여선교회 및 안식관의 환경을 고려할 때 내규 개정은 불가피 했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한다. 2011년에 개정한 입소비는 2,000만원이며, 2019년 엘가온 건축 전 입소비는 2,500~3,000만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8,500만원이라 한다. 엘가온은 이제 돈 있는 이들만 받으려 하는 것인가? 여교역자 사례비가 세배 이상이나 높아졌는가?
하나님의 종들의 안식처를 하나님의 은혜로 운영하려 하지 않고, 임대사업을 하여 그 비용으로 안식관 운영비를 조달하기로 했으면서 오히려 입소하려는 여교역자들에게 입소비(기탁금=받은 후에 돌려주지 않는 돈)를 턱없이 올림이 될 말인가? 엘가온은 도내체 누구를 위한 건물인가? 건축비 후원은 “은퇴여교역자를 위한 안식관” 건립비용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건축후원금을 받았으면서 오히려 여교역자들은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입소금을 8,500만원으로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고, 여교역자의 실정에 맞는 입소비로 하향할 것을 요구한다.
5. 엘가온은 평신도나 청년을 위한 집이 아니다.
엘가온의 건물은 A동과 B동으로 각각 26호로 지어져 있다. 이 중 B동은 임대수익사업으로 돌려 안식관 운영비를 마련하는데 쓰여지고, A동(8평 크기 방)은 관장과 직원 몫으로 2호. 선교사와 게스트하우스로 7호가 배정되고 겨우 17호만 남았는데, 이 마저도 높은 입소금과 까다로운 입소 조건으로 여교역자들의 입소를 어렵게 만들더니 급기야 평신도와 청년에게도 입소하게 한다는 확대 방안을 만들었다.
엘가온은 평신도를 위한 집이 아니며 청년들의 기숙사가 되어서도 안된다. 여교역자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전교회에서 가난한 이웃을 섬기며 목회 최일선에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여교역자들이 대부분이다. 엘가온은 그들의 버팀목이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2022년 10월 21일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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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 “열린 마음으로 모실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선교회는 여교역자회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8천5백만원의 입소금은 엘가온의 유지와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여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다만 이전부터 분납을 대안으로 제시해 놓은 상태인 점을 알렸다. 가령 입주금 3천만원을 준비했을 경우 나머지를 50만원씩 10년간 분할납부하던가, 5천만원을 준비했을 경우 30만원씩 10년간 납부하는 방식이다. 여교역자회가 문제 삼은 나이제한도 풀었다고 했다.
여선교회는 또 여교역자회의의 강경한 입장에 다소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 관계자는 “여교역자회에서 입주 대상자의 명단과 형편을 데이터화 해서 제시해 주면 여선교회의 위원회에서 받아들이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며 “여선교회는 열린 마음으로 모실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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