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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환경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양재성  |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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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9월 13일 (화) 15:01:53
최종편집 : 2022년 09월 19일 (월) 15:53:39 [조회수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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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시리즈 “길을 찾다”는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고민과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기 위해 감리회목회자 모임 <새물결>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이 작업이 목회자와 평신도의 균형 잡히고 건강한 믿음의 바탕을 마련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예수의 길을 따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발걸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열한 번째 연재를 이어갑니다.

 

한국교회, 환경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양재성목사(가재울교회/생태목회연구소장)

<질문>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생태계 위기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창조신앙, 창조질서보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하는데 한국교회는 왜 환경문제에 대해 미온적인가요? 우리나라에서 환경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 가지고 문제 제기를 시도한 곳이 개신교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기독교인으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책임있는 응답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 양재성 목사

▣ 응답

 

소중한 질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준하여 성실하게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질문은 크게 세 가지군요.

 

◼ 첫째 질문은 한국교회는 창조신앙을 고백하는 데도 왜 환경문제에 대해 미온적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환경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잘못된 이해와 환경에 대한 무지 때문입니다. 한국 개신교회는 지나치게 구원신앙에 경도되어 창조신앙에 대해 배우지 못했고 창조질서보전에 대한 사명에 대해서도 무지합니다. 또한 구원신앙을 죽어서 천구에 가는 것만으로 잘못 이해한 것도 한 몫을 하였고 환경운동을 이념적으로 접근한 나머지 의도적으로 외면하였습니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이야말로 창조신앙과 창조질서보전 명령을 깊이 생각하고 배우고 소환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신앙 전통엔 창조신앙과 구속신앙이 있습니다. 창조신앙은 모든 만물은 하나님이 지었고,(창1) 만물 속에 하나님의 은총(녹색은총)으로 가득하다고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롬1/20)에서 모든 만물 안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능력과 신성이 있다고 고백함으로 자연 계시를 피력했습니다. 생명의 토대가 되는 자연 세계는 하나님의 섭리인 창조질서에 의해 운행되고 있으며,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것으로 신비하고 존엄합니다.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니 어떤 누구도 생명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생명체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니 이는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며 불신앙입니다. 창조동산을 잘 돌보는 환경선교는 최초의 사명입니다(창2/15). 이 시대에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환경선교인 셈입니다.(롬8/20) 다시 말하면 환경선교는 교회가 반드시 실행해야하는 본질적 교회의 책무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하나님을 등진 인간의 죄로 인하여 인간을 포함한 자연계가 타락하여 스스로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과 자연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짐으로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구원신앙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구원신앙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나아가 생태계 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구원은 영혼 구원은 물론 삶의 구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구원신앙은 개인의 삶을 성화하고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르는 단계까지 이르러 작은 예수로 살게 이끕니다. 그리고 개인구원은 사회구원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사회구원은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정의로운 사회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명이 제 숨을 평화롭게 쉬는 세상입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예수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생 전체를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교회에 위임되었습니다.

 

◼ 둘째 질문은 우리나라에서 환경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 갖고 문제 제기를 시도한 곳이 개신교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맞습니다. 개신교가 처음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세미나를 열고 정부와 기업에 문제제기를 하였고 환경단체를 구성하였습니다.

저는 80년 대 중반부터 환경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스승을 만나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공해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셨던 최완택 목사는 환경에 대해 문외한인 저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전 유럽을 강타했습니다. 당시 800만 명이 피폭되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체르노빌 사태는 원전에 대한 생각을 전환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장 발 빠르게 독일이 원전 정책을 수정하였고 유럽 전역이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나서서 반핵반공해운동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원전에 대한 맹신은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하고 원전 확대일로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는 70년대 근대화의 일환으로 중화학공업이 육성되고 극대화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시커먼 매연은 대기를 오염시켰고,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수는 강과 바다 지하수 등 수질을 오염시켰으며, 농약과 제초제, 비료는 땅을 오염시켰습니다. 울산공단이 세워지면서 굴뚝의 검은 연기는 한국의 경제대국을 상징할 것이라고 경탄한 이면에 환경은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급기야 온산공해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피부병에 시달리게 되었고 마침내 수천 명이 집단 이주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공해로 인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드러났습니다.

70년대 중후반 공해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경제성장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공해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문제 제기를 시작한 그룹이 다름 아닌 기독교 단체였습니다. 크리스챤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공해 세미나를 열었고 YMCA, 기장 여신도회 등 교회 여성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시작했고 환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선교단체 <세계를 위한 빵 / Brot für die Welt>에서 환경운동을 지목하여 기금이 들어왔고 그 기금이 씨앗이 되어 세워진 환경운동단체가 한국 최초의 환경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입니다. 형식은 종단을 넘어서고 시민사회단체까지 포함했지만 그 중심축은 개신교였습니다. 한국공해문제연구소에서 종교 환경단체는 물론 일반 환경단체들이 분화되어 오늘 환경운동 진영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 셋째 질문은 기독교인으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책임있는 응답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올 5월에 lPCC(국제간 기후조정위원회)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들의 예측치와 실제 기후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치를 발표하였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최악의 예측치로 변화되었고 더 악화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 6차 보고서에서 기후재앙이 당초 예상인 2050년보다 10년 더 빨리 올 것으로 경고하였습니다.

2007년 IPCC의 4, 5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하루에 150~200종의 동식물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멸종 속도의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지구의 대멸종이 시작되었음을 명증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특히 올해는 전 세계가 연중 불에 타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의 산불과 호주, 그리스, 터키, 유럽 등 대규모 산불은 두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은 물론 생태계 파괴로 엄청난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30여종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였습니다. 그 종류와 발생빈도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백신이 없는 슈퍼 바이러스가 출현하다가 코로나 19처럼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하기도 하였습니다. 해마다 조류독감이 찾아와 가축을 생매장시키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동토층이 녹으면서 잠들어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난다면 그야말로 재앙 중 재앙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발과 벌목으로 숲이 사막으로 바뀌고, 도시와 도로건설로 농경지가 사라지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곡물생산양이 줄고, 지나친 육식으로 상당량의 곡물이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며 생물다양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지구 곳곳이 난리입니다. 인도는 이미 4월에 49도를 기록하였고 유럽은 7월에 50도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350년 만에 영상 40도가 넘어 국가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폭염 사망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에 기온이 상승하고 폭우가 쏟아져 상당량의 빙하가 녹고 있고 알프산의 빙벽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더 강력한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방출되면 지구온난화는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될 거고 그야말로 재앙이 될 겁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경제논리가 생명논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분명코 교회가 추구해야 할 길은 생명의 길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선택 기준도 생명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돈이 되느냐를 따지는 것은 세상이고, 생명이 사느냐를 따지는 것은 기독교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몸인 교회에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임하셨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만드는 일이 예수의 핵심 사역이었다면 교회의 존재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생명이 무참히 죽임당하는 곳에 교회는 있어 성심으로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생명을 부둥켜안고 생명을 보호하고 살리는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입니다.

세계 교회가 생태계 문제를 신앙적 관심과 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게 된 것은 1960년대였습니다. 그리고 창조신앙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신학적 과제로 삼게 된 것은 1975년 나이로비에서 열렸던 세계교회협의회(WCC) 5차 총회에서였습니다. 1983년 밴쿠버에서 열린 제 6차 총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창조질서의 보전'이라는 실천적 과제가 정해졌고, 1990년에는 우리나라 서울에서 세계교회협의회의 '정의, 평화와 창조질서의 보전'(Justice, Peace, Integrity of Creation, JPIC) 세계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에는 진보와 평등성이라는 지구적 가치에다 '삶의 질'Quality of Life, 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가치를 접목한 '생명신학' 프로그램이 시작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세계교회들의 움직임은 생태적 관심을 신학적 주제로 다루게 하여 기독교 환경운동을 구체화하는 실천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내의 환경운동은 1970년대에 부분별로 활동하다가 1982년 들어서 비록 사회단체의 형태를 띠기는 했지만 환경운동을 부문운동이 아닌 전체운동으로 펼치게 될 '한국공해문제연구소'(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설립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초창기 연구소는 반정부활동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공해문제를 폭로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들을 요구하고 마련해갔습니다. '온산공해병'과 '소각장 건설의 문제점',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밝혀내고 사회문제화시킴으로써 사회 전반에 공해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을 대표적 업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 환경운동은 1984년에 세계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하면서 6월 첫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하여 지킴으로 교회연합운동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리우회의 이후 환경문제가 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던 1992년 이후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각 교단에서는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주일 공동예배자료집을 발간하여 보급하여왔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환경운동을 대중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교회의 관심을 끌어내어 교회환경운동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특히 생명밥상 빈그릇 운동, 초록가게운동, 녹색교회 운동으로 인해 지역 기독교환경운동단체가 생겨났고 각 교단마다 환경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 5월 20일, 한국교회(NCCK)는 소중한 결단을 담은 시의적절한 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탄소중립선언이 그것입니다. 교회는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 선언으로 한국교회는 기후위기를 시대적 핵심 과제로 삼고 지구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겠다는 결의를 대사회적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이 선언 이후 2021년 9월 기장과 예장 통합은 총회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였고 탄소중립기구 구성을 결의하였습니다. 감리회는 감독회의에서 탄소중립선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결의함으로 2022년 4월 연회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특별위원회 결성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체질을 바꾸고 한국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종교 환경단체와 일반 환경단체로 분화시키고 그 모체가 남아 초교파적인 개신교 환경단체로 자리를 잡으며 한국교회환경연구소로 다시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의제 21의 일환으로 시작된 녹색교회 21운동은 2006년에 구체적인 매뉴얼을 토대로 환경선교를 모토로 하는 녹색교회로 전환되어 세우게 되었는데 현재 103개 교회가 녹색교회로 지정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녹색교회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녹색교회는 신음하는 피조세계를 위해 기도하고, 창조질서보전을 위해 설교하고, 교육하고, 자원재활용에 참여하고, 교회 건축 관리를 생태적으로 운영하고, 생협을 통해 유기농산물로 간소하게 밥상을 차리고 음식물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꽃꽂이 대신 화분을 놓고, 불필요한 행사는 줄이고, 행사를 간소화합니다. 초록가게를 운영하여 자원을 재사용 재이용하고, 차 없는 주일을 지키고, 대중교통이용을 생활화합니다. 환경현안에 동참하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반대하고,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은총의 숲 조성에 참여합니다. 교회 주보나 자료집을 재생용지로 만들고, 햇빛이나 풍력발전소를 설치 운영합니다. 교회 내에 환경부를 두고, 모든 교회사역을 환경선교와 연계시켜 진행합니다. 아울러 녹색교회를 지향하고, 창조영성을 믿고, 창조세계의 청지기임을 교육하고, 창조질서보전 명령에 동참합니다.

 

한국교회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을 천명하고 해빛발전소 설치를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기후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회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고, 환경선교를 그 중심에 두고 선교적 전환을 이룬다면 새로운 희망을 창출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국 교회 지붕이나 주차장마다 태양광(햇빛)발전소를 설치 운영한다면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를 추돌하는 등 새로운 사회운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신도들 가정마다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 운영하여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야 합니다. 식량과 에너지 자급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본적인 자구책입니다. 식량 자급 문제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가 농사를 권장하고 농사공동체를 구축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환경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신학대학에 환경선교와 생태목회 과목을 신설하고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교육에 반드시 환경선교에 참여하고 교회나 선교단체 별로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대 정부 차원의 정책을 요구해야 합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완성을 위해 혁명적인 탄소저감정책을 단행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속하게 폐쇄하는 로드맵을 정하고, 에너지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탈핵정책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소도 점진적 폐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기업에도 요구해야합니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고 지구 생태계 보전과 지속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기업들은 생산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합니다. 바로 RE100(Renewable Energy 재생에너지 100%)선언이 그것입니다. 애플, 아마존 등 세계 글로벌 기업들은 부품 소재를 엄격히 따져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한 부품만 사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생태적 우주론으로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지구 생태계 파괴의 직접적 이유는 과학과 기술의 오용과 남용, 과소비하는 인간의 탐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신학자 토마스 베리는 지구 위기를 인간과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를 설정해줄 생명적 우주론의 결핍으로 보았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그동안 서구 문명과 과학기술은 자연을 도구화해왔고, 그 결과 인간과 자연은 공생적 친밀성을 상실했습니다. 인류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생태적 우주론으로 전환해야 이 파국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생명파괴에 대해 책임있게 응답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 응답은 생태적 전환이 될 것입니다.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2050 거주불능 지구>란 책이 나왔습니다. 인류는 자연재해로 인한 대량 학살의 위협에 놓여있다며 그 위협은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해수면 상승으로 집어 삼키는 바다, 치솟는 산불, 재난화된 날씨, 죽음의 바다, 질병의 전파, 기후분쟁, 시스템의 붕괴를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대안으로는 화석연료를 저탄소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기후오염물질을 신속히 감축, 생태계 보호 및 복원, 육식 감축과 채식확대, 탄소 없는 경제 실현, 사회 경제적 정의와 인구 안정화를 꼽았습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위대한 과업을 위해 초대받았습니다.

인류는 신생대에서 참담하게 종말을 맞을 것이냐 아니면 생태대라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미래는 지구를 착취의 대상이 아닌 사귀어야 할 주체로 이해할 때에만 실현됩니다. 토마스 베리는 현재의 생태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시급한 일은 “지구 스스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며 “우리가 지구에서 정중하게 사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만 행성 지구가 우리를 아낌없이 보살펴 주었듯이 우리 후손들 또한 보살펴 주리”라고 말했습니다.

 

▣ 거룩한 초대

감리교회는 지난 4월 연회마다 탄소중립선언을 하면서 연회와 지방 차원의 기후비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이념의 문제도 정치진영의 문제도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넘어섭니다. 온 교회가 나서서 기후비상행동을 결행하고 교회와 신앙적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할 길을 모색해야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일이며 우리 미래세대가 생존할 터전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 생태적 전환, 좁은 길

우리는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인 좁은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7/13,14) 코로나 19의 근본적 해결방안도 역시 건강한 생태계 복원에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에 부담이 덜 가는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시하신 좁은 길이요,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입니다. 위대한 과업은 위대한 전환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생태적 전환이 길입니다. 넓은 길에서 좁은 길로의 전환, 화려하고 풍요로운 삶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으로의 전환, 기계론적 우주관에서 생태적 우주관으로의 전환, 일방적 구원신앙에서 구원신앙과 창조신앙의 조화로의 전환, 성장에서 성숙으로의 전환, 관리자에서 구도자에로의 전환,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전환의 길로 나가야합니다. 이는 지구 생명의 호소이며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 신성한 직무

생태신학자 로이드 기링 박사는 교회가 자연에서 신성을 벗겨 낸 것은 가장 큰 범죄행위로 피안의 세계로 던져버린 신성을 다시 가져와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경파괴는 단순히 환경이 부서져 재앙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인류의 불행은 환경에 부여해 준 하나님의 은총과 신비, 하나님조차도 경탄하신 자연의 영감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는 영적, 정신적, 심미적 가치, 신성함이 무궁무진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생명에게 신성한 직무를 주셨습니다. 그리 신성한 직무를 교회에 위임하셨습니다. 창조질서보전 명령입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소중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교회의 존폐는 물론 인류, 나아가 지구의 존폐가 걸린 문제입니다. 신성한 직무를 수행할 거룩한 사명에 참여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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