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라 박사 1주기 추모예배

“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

고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1주기를 맞아 2022년 8월 30일(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거행되었다.

각당애도심리상담센터 윤득형 소장의 사회로 시작된 추모예배는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담임목사의 기도와 각당복지재단 엄은형 이사의 성서봉독, 한인철 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의 말씀으로 이어졌다. 한인철 목사는 요한복음 5장 24절, 29절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만약 아무도 예수를 기억하지 않고, 예수님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예수의 부활은 없었을 것이고 기독교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며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예수가 부활의 첫 열매라면 예수의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부활의 다음 열매”라고 전하면서 “오늘 1주기 추모예배를 기점으로 부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옥라 장로님의 삶은 후대 사람들이 기억하고 이어갈 만한,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이었고, 유가족을 비롯해서 김옥라 장로님과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여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삶을 이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을 선포하였다.

이어서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염경묵 두 성악가가 찬양 <거룩한 성>으로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계준 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의 축도로 1부 추모예배를 마치고 만찬에 이어 2부 순서로 이어졌다.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생애를 그린 영상으로 시작되어 라제건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는 소프라노 김지현, 바리톤 박경준의 <내 영혼 바람되어>, 걸스카우트합창단의 <하나님의 독생자>, <별이 되어 남은 사랑>, <잔향> 등 추모음악 공연과 한국걸스카우트연맹 김종희 총재,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정숙 회장, 바리톤 염경묵의 <그대 있음에>, 소프라노 김은경의 세계감리교여선교회 장상 박사,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목사, 각당복지재단 김양자 이사, 금위연 자원봉사자, 가족대표 라제훈 신기그룹 회장의 추모사가 어우러진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어서 손녀 라선영의 헌화와 함께 각당복지재단 오혜련 회장이 김옥라 1주기 추모집 <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를 헌정하였다. 헌정사에서 오혜련 회장은 “김옥라 명예이사장 서거 후 고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진심 어린 추모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편집하면서 고인이 평생을 통해 주위 사람들과 기관들과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이끌고 성장시키고 성숙시키셨는지, 그리고 죽음준비교육의 개척자다운 아름다운 마무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잘 볼 수 있었다”며 “김옥라 명예이사장이 남긴 귀한 사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꿈을 보태고 연대를 통해 뜻이 잘 이어지고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 책을 영전에 바친다”고 밝혔다.

김옥라 박사는 1986년에 각당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 호스피스, 죽음준비교육을 시작하고 정착시키는 데 헌신해왔으며 지난해 104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김옥라 박사는 해방 직후 걸스카우트 운동에 참여해 간사장과 이사로 40여 년간 헌신하였으며, 감리교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에 선출되어 한국 여성 중 국제기구 수장으로 활약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1990년 부군 라익진 박사의 갑작스러운 타계를 계기로 삶과 죽음의 의미에 천착하며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를 창립하여 우리 사회에 죽음준비교육을 확산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 세기가 넘는 생애를 온전히 바쳐 사회에 헌신한 김옥라 박사의 삶과 정신은 우리 시대를 넘어 후대에 오래도록 계승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다.

❏ 김옥라 박사 약력

•사회복지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설립 대표이사, 명예이사장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부회장, 고문
•신사회공통선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감리교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8년)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5년) 및 명예회장(5년)
•한국걸스카우트 간사장(15년), 이사(25년)
•일본 동지사여자대학 명예문화박사
•실천신학대학원 명예박사
•대통령표창
•국민훈장 동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