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존재형식이 문장의 형식이 있는 성문의 형식인가 불문의 형식으로 있는가에 따라서 성문법(written law)과 불문법(unwritten law)으로 나뉜다. 교회법은 하나님의 법인 성경에 토대를 둔 법으로서 각 교단이 자신들의 신학과 상황에 맞게 명문화된 규범으로서 성문법과 이를 보충하기 위한 신앙관습법과 판례와 관련된 불문법을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앙적 양심에 토대를 두고 있는 자연법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법은 입법의 기능을 하는 총회라는 최고 치리회의 권위를 갖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정의 실현을 위하여 교회와 신자들의 행위를 규율하는 법이다. 이러한 교회법의 해석도 일반법 해석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성문법이란 법의 필요성을 느껴 문서화 되어 일정한 절차와 형식에 따라 공포된 법을 말한다. 이는 입법기관을 통하여 제정되었기 때문에 제정법이라고도 불리운다. 성문법은 근대사회 이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할 목적으로 형성된 명시적인 법규로서 영미를 제외하고 근대국가의 대부분이 성문법을 채택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북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한국, 일본 등은 성문법으로 형성된 법전을 갖고 있다. 물론 미국도 영국법에 토대를 두었지만 성문법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이다.

성문법은 법의 존재와 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행동을 하는데 편리하다. 법의 존재와 의미, 상세한 규정과 내용은 법적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예측 가능하며 시시비비를 처음부터 알 수 있도록 규정화했기 때문에 성문법으로서 즉 unmoved mover(움직이지 않는 동인자)로서 충분히 지도, 선도적 기능도 하는 것이다.

특히 성문법은 국가권력의 남용과 전횡으로 국민의 자유를 보호하는데도 한 몫을 하며, 사법기관의 법관의 주관적 자의의 해석과 판결등으로 부터 인권과 이익을 보호하기도 한다. 따라서 죄형법정주의는 성문법하에서만 가능하다. 법률적 조항이 없으면 처벌도 없는 것이다. 각국의 법이 일반적으로 성문법으로 제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성문법은 법이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안정되었고 객관적인 검증기관을 통해서 명문화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 객관성과 신뢰성, 법적 권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성문법은 입법자의 자의에 의해 법이 제정될 위험이 높으며 법 만능주의에 젖을 가능성이 많이 있고, 입법자 이외의 사람은 그 법이 의미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포착하기가 어렵고, 고정성을 띠기 때문에 변천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성문법에는 헌법, 법률, 명령, 자치법규 및 조약이 있다. 그래서 성문법도 불문법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수시로 변하는 사회현실을 이미 이루어진 과거의 법만 갖고서는 다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완벽한 성문법은 없는 것이다. 교회법은 헌법이라는 제목하에 교리, 정치, 권징, 예배모범에 관한 규례나 조항이 총회라는 최고 치리기구를 통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문법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