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배(聖杯)를 만나다 - 발렌시아

신태하 목사

발렌시아는 스페인 발렌시아 주의 주도로 스페인 제 3의 도시다. 기원전 183년에 로마의 식민도시로 건설되었는데 기후가 오난하고 강수량이 적은 지중해성 기후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스페인의 전설적 인물 엘 시드가 활약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1구시가지(바리오델카르멘)

▲ 2구시가지중세세라노탑

유럽의 역사에서 발렌시아는 한 때 유럽 실크 비즈니스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시 한 가운데 있는 실크 거래소 건물, ‘라 론하 데 라 세다’는 15세기 전후 번창했던 실크 도시의 영광을 증명하듯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 3라론하델라세다

▲ 4라론하델라세다내부

발렌시아는 스페인 최대의 쌀 생산지로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 빠에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갖가지 해산물과 육류, 쌀을 버무려 빠에야를 만들어내지만, 본고장인 발렌시아의 조리법은 특별하다. 토끼고기와 닭고기가 들어가야 본고장 빠에야라 할 수 있다.

▲ 5발렌시아정통빠에야

발렌시아에서는 성배, 즉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사용했던 와인 잔을 볼 수 있다. 성배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스페인 발렌시아 대성당 내 산토 칼리스 예배당으로 히에로니무스를 비롯한 많은 교회사가들이 이를 진품이라 주장해 왔다.

▲ 6발렌시아대성당1

▲ 6발렌시아대성당2

주장에 의하면 사도 베드로의 로마 포교 시 로마로, 그의 순교 후 사라졌다 3세기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스페인의 아라곤 지방으로 옮겨졌고, 이슬람 손에 넘어가자 다시 숨겨져 있다가 1436년 아라곤의 왕 알폰소 5세가 발렌시아 대성당에 넘겨주었다고 한다.

▲ 8최후의만찬성배

발렌시아 대성당은 13세기 이슬람의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건설되기 시작하여 200년에 걸쳐 완공된 성당이다. 오랜 기간 동안 건축이 진행되며 고딕양식을 위주로 하면서도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까지 혼합된 다양한 양식으로 지어졌다.

▲ 발렌시아대성당전경

여행은 발렌시아 시청 광장, ‘플라자 델 아윤타미엔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들과 다양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번화한 광장으로 스페인 3대 축제 중 하나인 ‘라스 파야스 축제’ 및 ‘성탄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 및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다.

▲ 10발렌시아시청성탄장식

▲ 11시청광장성탄축제

▲ 12시청광장야경

▲ 13라스파야스축제(불꽃축제)

아르누보 스타일의 메르카도 센트랄, 중앙시장에서는 다양한 스페인 농산물과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1920년대 세워진 이 건물에는 화려한 모자이크와 스테인드 글라스, 철제 픽스처가 달린 대형 중앙 돔이 있다. 주변에는 유명 식당들과 까페도 산재해 있다.

▲ 14메르카토센트랄

▲ 15메르카도센트랄내부

현지인들이 즐기는 유명한 조경공원, ‘자르딘 델 투리아’에는 아름다운 정원 및 놀이터, 스포츠 시설 및 나무가 늘어선 아름다운 길이 있다. 공원 전체를 도보로 둘러봐도 좋지만, 자전거를 대여해도 좋으며, 거대한 걸리버 모델이 있는 걸리버 파크가 유명하다.

▲ 16자르딘델투리아

▲ 17자르딘델투리아걸리버어트랙션

시우타트 벨라 남쪽에 위치한 ‘예술과 과학 단지’는 과학과 문화만 다루는 인상적인 단지로 디지털 3D 시네마, 과학박물관, 오페라 하우스, 수족관, 이벤트 공간 등이 있다. 프린시페 펠리페 박물관은 스페인 과학의 산실이기도 하다.

▲ 18예술과과학단지1

▲ 19오페라하우스(예술과과학단지내)

▲ 20지혜의눈(에술과과학단지내)

▲ 21예술과과학단지2

발렌시아 동쪽에 위치한 ‘플라야 데 라 말바로사’ 해변에서 태양을 만끽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일광욕, 수영, 해변 어트랙션을 모두 할 수 있는 광대한 해변으로 보드워크를 따라 까페 및 식당, 상점들이 즐비하다. 남쪽 끝에는 발렌시아 항구가 위치한다.

▲ 23플라야데라말바로사해변

▲ 24석양무렵의플라야데라말바로사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