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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재개발 2지구 세입자대책위와 함께하는 대부흥회 열려중구청은 명동2지구 세입자 대책 마련하라, 중구청은 대책 없는 인허가를 불허하라!
방현섭  |  racer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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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8월 06일 (토) 14:37:58
최종편집 : 2022년 08월 10일 (수) 21:20:57 [조회수 :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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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인하여 업장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은 명동 2지구 세입자들과 함께하는 “명동 재개발 2지구 세입자대책위 문제해결을 위한 대부흥회”가 지난 8월 4일(목) 오후 7시 30분, 중구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고난함께, 사이교회, 새민족교회, 영광제일교회, 예수더하기, 장신대 도시빈민선교회, 평화교회연구소, 한기연, EYCK가 주최하였다.

사이교회 사이의 연대의 기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여수더하기 옥승헌(감신대생)과 을지 OB베어 최수영 사장, 명동2지구 세입자대책위 총무의 연대의 발언과 현장의 발언으로 이어졌으며 중간중간에 성서한국 사회선교사 장현호(길가는밴드)와 예수더하기 안상호(감신대생)의 연대의 노래로 채워졌다.

재개발로 현재 영업이 중단된, 을지로 노가리 호프집으로 유명한 을지OB베어를 운영하던 최수영 사장은 ‘한 때 노포를 살리자고 여러 정책을 쏟아놓던 관청이 지금은 돌변하여 재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관청의 재개발 강행을 비판하며 ‘힘들어도 함께하는 연대인들이 있기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예수님이 38년 된 중풍병자와 만나는, 요한복음 5장 1~8절의 말씀으로 여민교회 이현아 목사가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하늘뜻 펴기를 했다. 이 목사는 ‘손을 내미는 행위와 내민 손을 잡는 행위를 통해서 연대가 형성되며 연대가 있는 곳에 변화와 승리의 사건이 일어난다’는 주제의 설교를 하였다.

이날 기도회에는 약 60여 명의 세입자와 연대인이 참여하여 “중구청은 명동2지구 세입자 대책 마련하라, 중구청은 대책 없는 인허가를 불허하라, 가게는 삶이다! 명동2지구 세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명동2지구의 상인들은 재개발 계획으로 그동안 일궜던 삶의 터전에서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 그들은 최소한 점포 이전을 위한 대책이라도 마련하고 재개발을 시행해야 함에도 모든 손해를 상가 세입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관청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명동2지구 세입자대책위와 함께하는 기도회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데 다음 주인 8월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성당 앞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 사람됨의신학연구회가 주관하여 열린다. 또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연대인들과 함께하는 피케팅이 중구청 앞 사거리에서 열린다. 관련 문의는 010-9633-3892로 하면 된다.

   
▲ 페이스북 예수더하기에서 갈무리, 기도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

아래는 예수더하기 옥승헌 학생의 발언 전문이다.(페이스북 예수더하기에서 갈무리)

안녕하십니까. 감리교신학대학교 예수더하기 회원 옥승헌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중구청에 온전히 가 닿을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이 행사의 이름이 ‘명동재개발2지구 세입자대책위와 함께하는 대후흥회’이지만, 제가 부흥사 체질은 못 되어서 참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오랜시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점차 저는 저의 걱정이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야기할 것이, 또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촉구할 이야기가 거창하거나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구나.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우리가 모였구나. 나 또한 아주 당연하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이란 게 무엇이겠습니까. 수십년의 노동으로 일구어 온 삶의 터전이 한 순간에 쫓겨나야만 하는 게 상식이겠습니까. 혹은 시행사가 인가를 받기도 전에 건물을 사들인 다음 어떤 대책 마련도 없이 퇴거를 강요하는 것이 상식이겠습니까, 또한 명백히 재개발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이라고 지껄이는 행태가 상식이겠습니까. 혹은 수천만원,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채 쫓겨나야만 하는 것이 상식이겠습니까. 정말 우리에게 상식은 막무가내로 쫓아내지 말라는 겁니다. 수직 이동을 시켜달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골손님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비슷한 조건에서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상식 아닙니까. 정말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건물주가 책임지고 세입자들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닙니까.

또한 저는 자리가 자리인만큼 중구청을 규탄하고자 합니다. 중구청은 더 이상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도둑질 행위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말아야 합니다. 구청이면 구청답게 시민들의 갈등 사안을 화해하기 위하여 해당 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조정하여야 합니다. “사인간의 명도소송엔 개입하기 어렵다”는 말 대신 명동2지구 세입자에 대한 대책안을 시행사에 제시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외면한다는 것은 중립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행사의 편을 암묵적으로 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애초에 법 자체가 건물주와 시행사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중구청은 시민들 간의 갈등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명동2지구 현장 기도회에 방문했던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의 증언’ 시간에서 한 세입자 분이 처음 본 저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럴 의무도 없거니와, 연대인들을 일일이 신경 쓸 여력도 없으실텐데 연대인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려는 모습에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세입자분들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명동 거리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킨 가게의 이름들이 부당하게 철거되지 않도록, 그래서 그 이름의 흔적들이, 삶의 흔적들이 이윤의 논리에 의해 무쓸모하게 평가받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이 자리의 연대인들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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