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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불과할 뿐
최창균  |  onnuree@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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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8월 03일 (수) 11:30:18
최종편집 : 2022년 08월 04일 (목) 05:56:44 [조회수 :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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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2월에 출판된 [이은태 목사의 재물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려 그것으로 선교사업을 잘 하고 있다는 간증입니다.  한편, 저자는 이와 비슷한 책을 전에도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약 10년 전인 2011년에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라는 책도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른비의 기적, 늦은비의 기적이라는 두 권의 책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찬 독자라면 당연히 드는 우려가 있습니다.  투기성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권장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스스로 땀흘려 일하지 않고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독교 윤리관에 적절한지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룹니다.

한편,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는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번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의 스토리는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또한 저자는 건물을 사고 팔 때, 모든 것을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결정들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입을 순수하게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땅투기나 주식, 암호화폐, 심지어 도박까지도 결국은 모두가 주님의 소유이고 영역입니다.  주님은 악한 것도 얼마든지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면 이런 모든 것에서조차도 크리스찬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상식적이지는 않습니다.

혹시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도 비슷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처럼 집중해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또한 당시처럼 전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시기였다면, 주님의 도우심 없이도 이런 일이 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고 소수의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일 것 같습니다.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 책의 표지에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기적의 삶”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이은태 목사의 재물 이야기] 책의 표지에는 “성경적 바른 물질관을 가지고 살아감으로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물질의 복을 풍성히 누리도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부자된 것을 자랑하기 쉬운 상황에서, 저자는 성경을 벗어나지 않고자 애를 쓴 것 같습니다.

시끄럽지 않은 곳을 찾으려면 공동묘지에 가라는 얘기처럼, 인생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그날부터 평생 돈 걱정을 하며 살게 됩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이 이러한 걱정을 안 할 수 있는 날은 무덤에 가는 그날이 될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은 이러한 고생이 배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책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도 좋고 논란이 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얻은 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창세기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스스로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합니다.  자본가들은 흔히들 일 안 하고도 돈이 돈을 벌게 하라고 얘기하기도 하죠.  이것이 바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심지어 유혈혁명까지도 부르는 것으로서, 사탄의 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주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면,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고 부자가 가난하게 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얘기도 우리는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평생에 가장 큰 걱정거리인 돈, 하지만 그것조차도 우리 주님 앞에서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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