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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지못해 하는 일에서 하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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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7월 08일 (금) 18:22:07
최종편집 : 2022년 07월 08일 (금) 18:23:08 [조회수 :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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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은퇴를 앞둔 작은 공동체의 노목사가 인생속에서 느낀 신앙적 철학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놓은 신앙에세이.

저자는 물리학과 신학, 독일에서 정치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신앙이라는 테두리 속에 그가 전공한 다양한 체험이 책 요소요소에 숨겨져 있어 여타 신앙 설교와 다른 방향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준다.

 

   
 

 마지못해 하는 일에서 하늘을 만난다

 지은이 : 이범조
 ISBN : 979-11-977686-0-6 03230
 출간일 : 2022년 5월 1일
 출판사 : 그저녁언저리
 면  수 : 378쪽
 가  격 : 14,500원
 분  류 : 기독교, 신앙생활/영성, 묵상

 

저자소개

 

   
 

저자 이범조는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후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그리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Philipps-Universität Marburg)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한국 감리교회로부터 선교사 파송을 받아 감리교 유럽 중남총회 오스트리아 연회 Bennogasse교회 협동목사로 일하면서 비엔나 한인교회를 개척했으며 귀국 후 인우학사 사감과 아펜젤러인우교회 담임 목사를 역임했다.

 

 

 

목차

 

책을 내면서

I
관계 속에 깃드는 행복
복의 체험
포도나무 가지의 자기 성찰
하나님을 헤아리는 사랑
편식에 빠진 용서

II
마지 못해 하는 일에서 하늘을 만난다
값싼 지혜와 참된 지혜
남의 짐과 내 짐
성실함이 있는 신앙
게으른 자는 포부만 키우다가 죽는다
나를 넘어서기

III
사람은 어떻게 메시아를 죽이는가?
하나님의 때와 인간의 요구
성찬 때마다 기억할 것은
하나님 없는 잔치
표적과 지혜를 넘어 십자가로

IV
기독교의 황금률
무를 수 없는 재물
상황에 굴하지 않고 씨를 뿌린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라
잃어버린 드라크마

V
중보기도 들여다 보기
나의 하나님, 그리고 너의 하나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바람
기도하는 ‘습관’

VI
에스테반 광산촌 이야기
무엇을 위해 그리도 부지런을 떨었나
시작과 끝 -12월에는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건강한 신앙을 꿈꾸는 시작

추천의 글

 

 

책을 내면서

 

책을 낸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내용과 문체의 설교문을 모아 그대로 신앙에세이라며 이 책을 펴냅니다. 하지만 설교문으로도 그리고 신앙에세이로도 전혀 걸맞지 않은 수준의 낮은 글입니다. 게다가 그냥 일정 기간의 설교를 묶어내는 책이라 중복되는 내용도 많아 읽다 보면 짜증도 유발할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빈곤한 내용과 거친 어투의 글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면서 이를 책으로 내는 제 자신의 얼굴이 정말 두껍다고 자인합니다.

그런데도 후안무치함을 무릅쓰고 책을 내는 데는 자그마한 까닭이 있습니다.

이제 저도 며칠 후면 70의 나이로 은퇴하게 됩니다. 제가 걸어온 길에 뭐가 있나 하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새삼 놀랐습니다.

하나님만 보였습니다.

아니 놀라는 제가 도리어 크게 착각했던 셈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안 그런 척 연기하는 것’ 빼놓고는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제가 그래도 목회사역을 완주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신 은혜 덕분입니다.

게으르고 악한 종이지만 그런데도 여기까지 왔다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은총이 진한 증거의 흔적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형편없는 글이지만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못난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따스한 증거로 들어있기에 두꺼운 얼굴을 하고 이 책을 냅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움을 감히 바라봅니다.

2022년 봄 이범조

 

 

 

추천의 글

 

이범조 목사님의 메시지는 학문적으로 탄탄합니다. 성서와 신학, 역사와 문학, 철학과 언어에 대한 깊은 숙고와 이해가 기초를 든든히 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힘 있게 다가오는 진짜 이유는 자신의 내적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과 확신,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현상과 경험에 대한 남다른 포착 능력, 그리고 대상에 휘둘리지 않는 거침없는 언어 구사와 정직하고 용기 있는 선포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메시지는 늘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고 들어와 마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한인철, 전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한 철학자는 생물학적인 ‘젊은이’가 있다면, 나이와 무관히 내적 생명이 젊은 ‘청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게 이범조 목사님의 설교는 언제나 청년의 설교입니다. 현실의 논리를 벗어난 고귀하고 아름다운 뭔가를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며 느끼는 갈망, 고민, 결단, 실패, 고집, 환희를 설교 곳곳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목사님의 성품을 반영하듯 정직하고 소탈하고 때로 투박하기까지 한 설교를 한 편 씩 읽을 때마다, 현대인의 상상력을 꽉 쥐고 있는 주류 사회의 논리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봅니다. 하늘의 뜻을 이 땅에 번역하느라 꾹꾹 눌러 쓴 문장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웃음과 울음의 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삶이 외롭게 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부교수)

이범조 목사님의 메시지는 우리의 삶과 세상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먼지가 끼어 있으면 기꺼이 함께 닦아 주시는 치유와 회복의 거울입니다. 목사님의 음성은 척박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만난 ‘샘터’(시107:35)와도 같고, 목마른 이에게 ‘냉수 한 그릇’(마 10:42 ; 잠 25:25) 같이 시원합니다. 공자가 ‘정명’(正名)을 말했듯이,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 언어의 수많은 굴절된 이름들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광야에서 양을 치던 예언자 아모스의 꾸짖음이며, “한 손엔 성경을, 한 손엔 신문을!”이라 말했던 신학자 칼 바르트의 균형 잡힌 일갈입니다. 그분이 이 땅에 남긴 설교는 이제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참담한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지 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라며 경종을 울려 줄 것입니다. (홍이표, 일본 야마나시에이와대학 종교주임)

20년 전 기숙사 사감과 사생의 연으로 만나 목사님의 수많은 설교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철학, 사회학, 문학 등을 넘나들면서 성서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의 관계성 안에 용서, 사랑, 행복, 구원, 기도 등의 다양한 신앙적 고찰을 담아내시려 고민하신 모습들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놀랍고 도전이 되는 사실은 곧 은퇴를 앞둔 지금도 20년 전 그때처럼 여전히 모든 것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질문하면서, 말씀이 익숙한 해석에 갇히고 뻔한 적용에 고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또 경계하는 데 빈틈이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을 내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무언가를 시작해 끝을 맺는 ‘비상한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이 책을 통해 끝까지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셨나 봅니다. 말씀의 본질을 꼭 붙들고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지속적 성찰과 실천의 성실이 더해진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삶이 더 생동감 넘치고 선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 마지막까지 호소하시는 듯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김현철, 기독교대한감리회 인도파송 선교사)

 

책 속으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지못해서 하게 되는 일에서 우리는 우주 최대의 싸움을 봅니다. 우주 최대의 싸움, 곧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이것보다 더한 전쟁은 없고 이것보다 어려운 전쟁은 없습니다.

사실 자기와의 싸움은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비로소 그다음이 가능해집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이웃과 하나님께 나쁜 짓을 많이 했음을 고백하고 회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그 불편한 이웃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참 면목’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가까이해 볼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작고 비굴하며 치사하게 빚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기를 이겨야만 합니다. 그 결과로 더 큰 자기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못해서 하게 되는 일을 몸 사리며 피하지 않으면 이것이 가능합니다. 한편, 이런 사실을 달리 표현하면 마지못해 하게 되는 일이란 하나님의 영역에 들어가는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 “마지못해 하는 일에서 하늘을 만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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