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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생각하며어머니는 언제나 편안하실까?
강희천  |  c3h3k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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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27일 (수) 00:00:00 [조회수 :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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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네이버 이미지 자료실에서)
기독교방송을 운영하시는 집사님께서 전화를 해오셨다. 남편이 서울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기도를 부탁하신다며.... 그러마 약속하고 그 수술이 잘 되도록 기도했다. 오랜 당뇨로 인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대 수술이었다.

두세달이 지난 후 더 수척해진 집사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젠 그 집사님에게 내가 기도 부탁을 드렸다. 오랜 당뇨로 입원하신 어머님을 위해서....

목회를 하셨던 아버님은 40대후반에서 50대초반이 목회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실제로 당신도 그때가 가장 목회의 활력을 가지셨던 때였으니까... 그때 어머니는 당뇨가 시작되었다. 그때만 해도 시골이었던 김포의 오두막 같은 교회에 그 황량한 김포평야에 우뚝 500석이 넘는 교회를 건축하고 그 시골에서 믿기지 않게 교회가 사람들로 차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쁘고 활력있는 목회였기에 어머님의 당뇨는 더 깊어갔는지 모르겠다.

대학 1학년때 YWCA에서 당뇨에 대한 어떤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어머니와 함께 명동에 가서 그 강좌를 들으면서 참 더운 날씨를 탓하며 그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던 기억이 난다.

자식이라는 녀석은 겨우 들어간 대학생활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로 집안을 송두리채 말아먹고 군대에 가버리고 군 시절내내 가슴앓이 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해본다. 제대후에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따로 나가 산다고 나간게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버렸다.

외국에 살면서 어머님의 건강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을 들으며 아버님이 일찍 목회에 은퇴를 하시게 된 것도 속편하게 잘하신것 같다는 생각만 했지 어머님의 건강이 그렇게 좋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내가 사는 캐나다에 오셔서 5개월 정도를 같이 지내시면서 참 재미있게 보냈다. 여기저기 다니시며 열매도 따시고 낚시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남들에게 못난 자식놈이지만 당신에게는 누구보다 귀한 그 자신놈이 먹을 밥을 손수 해주시는 것이 대단히 기쁘셨을 것이다. 오죽하면 아버님은 "됐다고 안먹는다고 하지 말고 니 어머니가 해주는 건 맛있다고 많이 팍팍 먹어라"고 당부하시기도 했다.

한국에 가셔서는 주위에서 아들에게 다녀오시더니 혈색도 좋아지시고 여러가지로 건강도 좋아지셨다는 소리도 듣기도 했는데 병은 점점 깊어가셨나보다. 급기야 작년 여름 외손주녀석의 외국 나들이에 동행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셨을때는 너무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으셨다. 외손주녀석이야 앞으로 얼마든지 외국나들이를 할 수 있는데 그 불편한 몸으로 손주녀석을 동행하고 오신게 못내 가슴아파 타박아닌 타박도 하고, 그리고 여름도 채 지나지 않아 손주의 방학일정에 맞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했다.

올 봄에 7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부모님이 목회를 은퇴하시고 새로 이사하신 집도 처음 가봤다. 그러나 겨우 4일간의 한국체류일정으로는 연회와 예배등의 일정으로 겨우 하룻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언제나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들에 파묻혀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잘 지내시겠지, 어머니는 당뇨가 심하시긴 해도 건강하시겠거니 하며 그렇게 지냈더니 어느날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가시고 언제라도 심장이 멎을 수 있다는 말을 누이로 부터 전화로 들었을때는 하늘이 노랗게 보일 뿐이 었다. 더 기가 막힌건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계신 4일 정도의 시간동안에도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누이가 전화하면서 "이건 아버지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한건데..."라며 어머니의 소식을 전했을때는 불효도 이런 불효가 어디있는가 싶었다.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조금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가 바로 이틀 전인데 심한 경련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은 전화기를 붙잡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신다. 아들 목소리도 못듣고 하나님께 불려가는가 싶으셨나보다. 집사람과 주저 앉아서 고민하면서 집사람이 "이 일을 어떡하나 목회를 꼭 여기서만 하라는 법도 없고 일단 한국으로 들어가야 되는거 아니에요?" "그러게 그래야 되나" 라며 대책없는 한숨에 당신이라도 한국에 들어갔다 와야 되겠다는 말을 듣고 그래야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절대 올 생각 말아라 왔다 갔다. 시간들고 돈 든다"며 몇번을 당부하신다.

어머니에게는 당신에게 당한 큰 일보다 자식의 사소한 작은 것들이 더욱 더 크게 다가오시나보다.

어머니라는 글을 찾아 몇번을 다시 읽어본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
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
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땅에 사는 모든 어머니가 정말 그래도 되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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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천 ()
2005-08-05 09:05:42
감사드립니다.
이필완목사님 그리고 간사 집사님(?) 감사 드립니다.
어머님께서 목사님의 기도에 큰 힘을 얻으셨답니다. 목사님께서도 늘 건강 주의하세요. 언제나 평안한 기쁨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현석형! 소식전해줘서 고마워요. 늘 목회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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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
2005-08-05 01:28:28
함 찾아뵈야겠다
희천아, 오늘도 울 교회 교인이 그 병원에 입원해서 갔다왔는데 담에 따로 함 찾아뵈야겠다. 네가 멀리 있으니 형이라도 가까이서(10분거리) 찾아뵙는데 도리일것 같구나. 잘 지내다가 함 보자. 인천서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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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완 ()
2005-07-30 21:56:12
세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윤집사와 함께
어머님만 계시더군요. 찬송 한장 부르고 말씀 읽어드리고 기도하였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그래도 목회 다 마치고 은퇴한 후에 아프니 차라리 다행이시라고 하는 데, 교인들만 생각하면서 평생 남편의 목회를 도우신 어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들어났습니다. 귀한 외아들 멀리 이민목화자로 캐나다에 보내놓고도 아들의 목회만 걱정하시는 잠깐이었지만 귀한 어머님과의 기쁜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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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칠 ()
2005-07-28 03:54:20
돕는 배필
조국을 떠나 있고 부모를 떠나 사는 분들의 공동적인 고민을 대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강단에서 목사님이 임마누엘 하나님을 가르칠 때 이별을 슬픔을 간직한 성도들은 용기를 얻습니다. 어머님들은 임마누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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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천 ()
2005-07-28 00:13:57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아! 목사님 그러셨군요. 목사님의 기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찾아주시면 어머님께서 굉장히 기뻐하실 것입니다.
멀리 있다는 이유 아닌 이유로 인해 찾아뵙지도 못하니 그저 죄송할뿐입니다.
어머님은 인천 부평 세림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부모님댁은 인천 부평 청천동 200번지 금호아파트 303동 404호 입니다. 전화는 011-730-0691 입니다. 어머니는 음식 만들고 손님대접하는걸 참 좋아하셨습니다. 예전히 손님 대접하기에 부족함 없이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이 허락하실때 부평 근처에 지나실 일이 있으시면 저 대신에 들려 주시면 좋아 하실 것입니다.

목사님 더운 여름에 건강 더욱 유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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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완 ()
2005-07-27 22:49:36
저도 강목사님의 어머니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혹 어머니 계신 병원이나 자택 주소라도 알려 주시면 한번 찾아뵙기라도 하겠습니다. 저는 6년전엔 어머니, 3년 전엔 아버님을 여의었습니다. 굳이 전라도에 가서 목회를 한다면서 부모님 멀리 두고 겉으로만 도는 불효자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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