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공식.

광림교회는 6월 15일(수) 오후 4시 잠비아 루사카에 위치한 잠비아 광림미션센터 건설 현장에서 기공예배를 드렸다. 미션센터는 총 4000여 평의 부지에 채플, 의료센터, 교육센터, 게스트 하우스 등 총 5개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남연회 김정석 감독(광림교회 담임목사)은 2017년 중남부 아프리카의 선교사대회를 후원하며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2018년 잠비아를 방문해 한인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선교지를 둘러본 후 선교의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잠비아는 8개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신공항 건설 및 영어 사용으로 중부 아프리카 선교의 허브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판단되었다.

특별히 잠비아는 에이즈와 조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9년 월드비전을 통해 잠비아를 다시 방문한 김정석 감독은 수도 루사카 외에 지방 도시를 방문하며 조혼으로 인한 피해 청소녀들, 에이즈 가정 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잠비아에 선교를 결정했다.

미션 센터의 역할은 선교 허브로서 중부 아프리카 선교사들의 교류와 연합의 장으로 쓰이길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 교육센터와 선교사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신학교육,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 및 주변국 선교사들의 쉼과 안식, 친교의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선교 방향 역시 독자적 사역보다는 교파를 초월해 한인 선교사들이 세운 선교 기관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기공 예배를 드리는 당일에도 잠비아 선교사 거의 모든 가정이 참석했으며, 센터의 법인을 설립하고 부지를 구하기까지 많은 선교사들의 도움이 있었다.

▲ 잠비아 성가대

미션센터의 주요한 사역 중의 하나는 에이즈 치료와 생활 인식 개선이다. 이미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에서 센터가 완공되면 의료 전문 선교사와 교육 전문 선교사를 파송해 협력 선교를 하기로 했다. 많은 나라에서 의약품을 기증하지만, 에이즈 치료에 대한 두려움, 또는 에이즈의 잘못된 정보들로 치료를 못 받거나,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조혼도 마찬가지이다. 13세 이하 청소녀와 결혼하는 것도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 부족 및 여성을 재산으로 보는 풍토 속에서 아직도 작은 마을에서 조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센터는 일반 교육과 직업교육을 통해 청소녀들이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센터 부지를 코카콜라와 같은 대형 공장 근처로 선택한 것도,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하기 위함이다. 이 근처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발 공장 등,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광림교회는 세계 곳곳 미션 센터를 세워 선교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고, 현지 교회를 개척하는 성경적 선교 전략을 진행 중이다. 모스크바의 광림 미션 센터는 한인을 위한 모스크바 광림교회 뿐 아니라, 러시아 감리교회, 고려인 교회 등 선교 기관들의 사역 기지로 사용 중이다. 또한 센터를 중심으로 쌍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그라드, 사트가 등에 교회를 세웠으며, 동북아 선교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광림 미션 센터의 봉헌을 앞두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도 2개의 미션 센터를 세웠으며, 현재 9개국에 10개의 미션 센터가 세워졌다.

▲ 건축배경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석 감독

김정석 감독의 사회로 시작된 기공 예배에는 광림교회 오해일 장로의 기도, 권후원 장로의 성경 봉독이 있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설교했다. 특별히, 설교 전 잠비아 감리교회 찬양단의 찬양이 있었다. 이어서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콩고 & 잠비아 연회 카삽 감독의 축사와 미국 연합감리교회 GBGM 위원장인 정희수 감독의 격려사가 있었다. 정희수 감독은 ‘오늘 이 예배는 광림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 감리교회와 미국 연합 감리교회와, 잠비아 감리교회, 그리고 아프리카 감리교회가 하나 되는 자리이며, 앞으로 세워질 센터는 선교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냐 감독회장이자 아프리카 감리교회 연합회 의장인 조셉 감독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미 평탄화 작업과 담장 공사를 마친 센터는 6월 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봉헌될 예정이다.

▲ 잠비야 선교센터 조감도

▲ 평탄화와 담장작업중인 현장.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