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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가장 슬픈 질병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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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6월 06일 (월) 02:03:40 [조회수 :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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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심, 사랑, 애정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무언가를 제삼자가 가져갈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질투라고 부른다. 그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마음에서 가장 슬픈 질병이 될 수 있다. 질투는 분쟁, 화, 분노 때로는 육체적 상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내내 질투에 시달리셨다. 예수님이 유월절에 참석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도착하셨을 때 가야바가 대제사장이었다. 다른 대제사장들은 1년 동안 그 직분을 맡았지만 가야바는 18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하자 가야바는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가야바와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일 계획을 세웠다.

형제간의 피비린내 나는 배신 스토리는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무수히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은 권력이나 명예, 돈을 상속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경쟁자로서 일어나는 단순한 정쟁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 형제관계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인간관계와는 다른 복잡한 역동이 작용하고 있다.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깊은 무의식에서부터 인격에 이르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형제간에는 처음부터 경쟁하는 부정적 감정이 공존한다. 형의 입장에서는, 자기에게만 쏠리던 사랑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생의 존재는 부모의 관심을 빼앗는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유아 시절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자기감과 성취감, 안정감으로 자리잡고 어린 시절의 분노와 증오는 무의식의 깊은 공간으로 묻히게 되어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있던 원색적인 경쟁심리는 성인이 된 후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난다. 동료나 이웃에 대한 지나친 질투,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우수한 존재라는 적자생존의 원리를 최고의 가치관으로 삼는 오늘날의 환경은 이런 원형적 경쟁심리의 한 변형일지도 모른다. 

직장에서 따돌림을 경험한 직장인들이 50% 가까이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괴롭히는 원인으로 질투심과 과도한 경쟁심을 꼽았다. 질투심이 해소되지 않고 축적되면 박탈감이 들어 좋은 것들을 모두 파괴하려는 충동욕구로 발전하게 된다. 뉴스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나 말고 다 잘 사는 세상이 싫어서’라는 이유로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다는 진술은 질투의 과정에서 표출되는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나보다 나은 면이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그들은 나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불안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못마땅해 하고 질투하며 경쟁심을 가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배울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면이 내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덕목인 겸손함을 키움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질투의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재능, 소유, 기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오만함이 자리할 여지가 없어진다. 

인생이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은 언제나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닫힌 마음을 열고 햇볕을 쬐게 해주자. 예수님은 다른 이들의 질투를 기도로 다루셨다.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셨다. 그분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신 후 정기적으로 조용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시면 질투를 다루는 힘이 생긴다. 

김화순∥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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