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⑱ - 남아공 올네이션스 진관교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늘 기도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되 “땅끝”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땅끝”이 어디일까요? 교도소 선교를 하는 분들은 교도소가 땅끝이라고 할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 선교를 하는 분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땅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선교를 하는 분들은 저 동토의 땅 북한이 땅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관의 해외 제17교회인 남아공 올네이션스 진관교회는 땅끝을 아프리카의 끝, 즉 희망봉이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고 생각한 박종태 집사님/유정희 권사님 가정의 헌신으로 지어졌습니다.

권사님 가정은 제가 진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기 전부터 진관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던 가정입니다. 지금은 삼척으로 이사를 가셔서 우리 교회에 나오시지 못하지만, 그의 자녀인 딸과 아들의 가정은 저희 교회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가정은 해외교회 건축 비전이 선포된 후에 여러 교회가 실제로 건축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 한켠에 자신도 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저는 사도행전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우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예수의 제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설교를 마친 후 권사님께서 저를 찾아와 땅끝까지 전도하는 마음으로 아프리카의 최남단인 남아공에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아둔 3,000만원을 헌금하셨습니다. 마침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역하고 있던 한광유 선교사님이 흑인빈민촌 지역에 교회가 필요하다는 얘기해주었고, 이에 건축에 필요한 예산을 전해주어 교회를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회가 지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백인과 흑인의 인종갈등이 매우 심한 편이며, 인종 간 빈부격차도 심한 곳입니다. 특히, 10% 남짓한 백인들이 경제의 80%를 가지고 있으며, 80%를 차지하는 흑인이 부의 20%를 가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때문에 도시를 제외한 많은 지역에 빈민촌이 존재합니다. 빈민들을 위한 복음의 다리(Bridge)로서 올네이션스 진관교회를 건축하였습니다.

봉헌예배 때 찾은 교회의 처음 외관은 빈민촌 군락에 우뚝 솟은 모습이었습니다. 2층 높이로 지어진 교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예배하며 함께 보냈던 시간은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유 권사님의 외손주인 김예찬 학생이 건반과 교회 의자를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봉헌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외할머니가 해외교회를 봉헌하는 것을 보면서 믿음으로 헌신한 예찬이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작은 어린아이를 통해서도 큰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통해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현재 올네이션스 진관교회는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던 것처럼 우뚝 솟았던 외형과는 다르게 교회 주변에 살고 있는 빈민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빈민들에게 물품을 아낌없이 나누는 복된 교회로서 쓰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매주 함께 모여 예배하고 있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로서 주변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위대한 지상명령입니다. 박 권사님의 가정을 통해서 땅끝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교회를 건축하게 하시고, 이 교회를 통하여 빈민들을 섬기며, 주변에 사랑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박 집사님 가정을 통하여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