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⑨ - 모잠비크 토마스마피카 진관교회

하나님의 길에 우연은 없습니다. A.W 토저는 저서인 <하나님의 길에 우연은 없다>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최고의 길을 허락하신다"고 말합니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우연의 결과처럼 보이는 일들도 사실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진관교회 해외 제8교회로 건축된 토마스마피카 진관교회는 하나님의 길에 복되게 쓰임받은 하석 성도님, 이소영 집사님 가정의 헌신으로 건축된 교회입니다.

어느 날 이소영 집사님은 저를 찾아와 전쟁 난민들을 위한 텐트나 조립식 건물을 후원할 방도가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당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난민들의 뉴스를 보며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마침 저는 모잠비크 선교사인 이문균 선교사로부터 모잠비크 마뚜뛰이니 지역에 내전으로 인해 무너진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가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마치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이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이 집사님께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모잠비크에 교회 건축을 권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집사님은 내전의 아픔으로 교회를 잃은 그 성도들이 교회를 다시 되찾는 것이 더욱 의미 있겠다며 흔쾌히 건축을 결정하셨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건축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이 집사님 가정이 집을 팔려고 했는데 오랜 시간 매매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이 집사님 마음에 집값을 더 올려서 내 놓고, 집이 팔리면 그 수익금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남편과 상의한 후 집값을 올렸는데 그렇게 팔리지 않던 집이 단 며칠 만에 팔리게 되었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길로 건축험금을 들고 제게 찾아왔던 것입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작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건축된 후 전쟁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던 마을에는 희망찬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학교가 사라져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렸던 아이들에게 교회는 학교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병원이 없어 몇 시간을 나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던 상황에서 해외 의료선교팀이 교회를 거점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하며 교회는 마을의 병원도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가 속한 마뚜뛰이니 지역에 3개의 교회 건축이 더 이뤄지게 되었는데 토마스마피카 진관교회가 복음의 다리(Bridge)가 되어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늘 붙들고 사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내가 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해외 30개교회 건축 비전을 선포한 뒤 새벽마다 오대양 육대주 전세계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동아프리카 케냐를 넘어 남아프리카 모잠비크에 교회를 건축하게 하셨고, 토마스마피카 진관교회 건축 이후 남아공과 모잠비크, 에스와티니 등 남아프리카 지역에 5개의 교회를 더 건축하게 하셨고, 현재 서아프리카에도 2개의 교회를 건축하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전도하면서 늘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전도하면 전도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전도가 되도록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선교하면 하나님은 길을 여시사 선교가 되도록 해 주십니다.

언제나 광야에 길을 내시며,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한 가정을 통해 전쟁의 상처로 아파하던 땅에 회복과 희망의 길을 내셨음을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