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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원에서 만나는 아름답고 오래 된 성들 - 루아르 고성 지대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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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2월 07일 (월) 16:54:27
최종편집 : 2022년 02월 07일 (월) 17:04:05 [조회수 : 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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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프랑스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히는 루아르 강 주변은 예로부터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며 수많은 왕족과 귀족들의 별장지로 사랑받았다. 오를레앙에서 낭트까지 이어지는 루아르 강변 지역에는 중세 이후로 다른 유럽의 어느 지역보다도 성들이 많이 지어졌고 지금까지도 800여 개의 성이 남아 있어 ‘루아르 고성 지대’라 불린다.

 

   
▲ 루아르 고성 지대 지도
   
▲ 루아르 강 고성 지대 풍경

 

이 지역은 물론 햇볕이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여 꽃이 만발한 고성과 그에 딸린 정원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이 좋지만, 사실 이곳은 겨울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수많은 여행객들은 하얀 눈이 성 주변을 덮고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다면 눈 덮인 고성들을 방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위세 성
   
▲ 시농 성

 

루아르 고성 지대라 해서 성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으리라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1,000Km 정도 되는 루아르 강 주변으로 마을들이 펼쳐져 있고, 마을들마다 성이 하나씩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장 핵심이 되는 지역은 오를레앙과 앙제 사이로 그 지역에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40여 개의 성들이 몰려 있다.

 

   
▲ 쉴리 쉬르 루아르 성
   
▲ 아제 르 리도 성
   
▲ 블르와 성

 

수많은 성들 중에서 먼저 방문해 볼 곳은 앙부아즈 성이다. 이 성은 앙부아즈 시 남쪽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요새처럼 자리 잡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프랑스 왕들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이다. 이곳을 사랑했던 프랑수와 1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초청해서 함께 머물렀고, 그의 임종 후에는 성에 딸린 생 위베르 예배당에 묻어 주었다.

 

   
▲ 앙부아즈 성
   
▲ 앙부아즈 성
   
▲ 앙부아즈 성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클로뤼세 성을 방문해 보라. 이 성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을 보내고 임종을 맞이했던 성으로 그의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성 내부와 드넓은 정원 곳곳에 레오나르도가 직접 설계했던 각종 기계 장치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고, 영상 자료들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클로뤼세 성
   
▲ 클로뤼세 성

 

16세기 초에 지어진 쉬농소 성은 다른 성들이 전략적 요충지에 지어진 것과 달리 세르 강을 다리처럼 가로질러 물 위에 지어졌다. 이 성은 주로 왕비를 비롯한 여성들이 거처한 탓에 ‘여인들의 성’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름다운 성의 모습과 달리 프랑스 왕가 여인들의 정치 싸움의 흔적이 짙게 베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쉬농소 성
   
▲ 쉬농소 성

 

쉬농소 성은 성 내부에 볼만한 것들이 많다. 왕비들과 귀족들의 침실, 왕들의 응접실, 왕비의 집무실 등 모든 방들이 당시의 쓰임새대로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 왕가와 귀족들의 삶과 당시 생활기구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주방에 전시된 주방도구, 내부 장식, 당시 귀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초상화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를 경험할 수 있다.

 

   
▲ 쉬농소 성
   
▲ 쉬농소 성

 

루아르 고성 지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인 샹보르 성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르네상스가 시작될 무렵 프랑수아 1세가 건축한 이 성은 일단 압도적인 규모에 놀라게 된다. 수많은 탑들을 쌓아올린 것 같은 화려한 석조 구조물들이 성을 구성하고 있으며, 방이 400개, 난방을 위한 벽난로만 360개가 넘어 규모와 크기로 승부하는 성이다.

 

   
▲ 샹보르 성
   
▲ 샹보르 성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사랑했던 이 성의 건축자 프랑수와 1세는 그로 하여금 성의 설계에 관여하게 했는데, 그가 설계한 나선형 계단이 유명하다. 이 계단은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얼굴을 마주치지 않게 설계되어 있는데, 당시 문란한 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 샹보르 성 나선형 계단

 

루아르 고성 지대에서도 가장 화려한 정원을 가진 곳은 쇼몽 성이다. 이곳은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정원 축제인 국제 정원 축제로 유명하다. 쇼몽 성은 꽃들이 만개하는 때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 또한 최근에 쇼몽 성 사진전을 개최하여 프랑스 및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쇼몽 성
   
▲ 쇼몽 성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루아르 고성 지대에는 방문해 볼만한 수많은 성들이 있다. 그곳들을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지만 낭만적인 풍경과 강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즐기다가 간간히 화려한 중세의 고성과 마주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루아르 고성 지대 여행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 쉬농소 성 풍경
   
▲ 앙부아즈 성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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