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 > 이현식목사의 해외선교 이야기
필리핀 마무야오 교회해외선교 이야기 ③
이현식  |  hanmch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2년 01월 16일 (일) 16:43:22
최종편집 : 2022년 01월 16일 (일) 16:51:26 [조회수 : 945]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해외선교 이야기 ③ 필리핀 마무야오 교회

   
 

참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조상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던 우리 가정이 어느덧 5대까지 신앙을 이루어가게 된 것은 한 알의 밀알이 되신 할머니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선교 137년을 맞이한 한국감리교회도 한 알의 밀알들이 모아져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었고, 어떤 교회든 가정이든 지금의 그 울창한 숲은 한 알의 씨앗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여년전, 한 후배목사로부터 교회 건축을 위해 건축헌금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섬기던 교회에 재정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헌금 요청을 거절한 뒤 늘 제 마음속에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성전 건축에 도움을 주지 못함에 대한 빚진 자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2009년 말, 필리핀에서 사역하던 친구 곽노윤 선교사로부터 교회 건축에 대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저는 필리핀에 교회가 건축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권사였던 황명수 장로가 저를 찾아와 해외에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실 제가 진관교회에 부임하기 전부터 황명수 장로 부부는 교회를 섬기는 일에 늘 앞장서서 헌신하였습니다. 교회에 25인승 버스를 헌물했고, 사회 교육관에 의자를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새가족을 위한 성경책을 봉헌하는 헌신도 했습니다. 참 감사했던 것은 당시 사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교회 건축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는 믿음으로 2천만원을 헌금하였습니다. 즉시 곽노윤 선교사에게 연락해서 교회 건축을 진행하라고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필리핀하면 이미 선교가 많이 진행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곽노윤 선교사에게 들은 말을 빌리자면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로 섬마다 다른 종교와 언어, 풍습이 있답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복음의 씨앗이 심겨져야 하는 선교의 불모지였고, 더구나 섬마다 있는 산림지역에는 문명과 떨어져 사는 소수부족들이 많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필리핀의 상황을 알게 하셨고, 더불어 복음의 씨앗을 그곳에 꼭 심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이렇게 해서 필리핀에 첫 번째 교회를 짓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건축된 마무야오 지역은 마닐라에서 약 60km 떨어진 지역으로 밀림이 우거진 산골 마을입니다. 마무야오 20km 반경에는 마팔라드 산을 비롯한 관광지 및 캠핑장이 유명하지만, 마무야오 지역은 주변의 상황과는 무색하게 소수 부족민들이 문명과는 분리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예배의 장소가 없어 헛간에서 예배를 드리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그 마을에는 마을 구성원들이 모일 모임의 장소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했습니다. 먼저 산림지역이다 보니 교회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 걱정하며 기도하던 중에 UMC 교단과 연결이 되었으며, 건축 이후 그 교회를 UMC에 소속시키기로 했습니다. UMC 교단의 목회자가 파송되었고, 봉헌예배 때에 UMC 감독과 지방의 목회자들이 많이 와서 봉헌예배를 함께 드렸던 것은 예비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마무야오 교회는 특별한 건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림지역이다 보니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못해 강단 쪽의 지붕을 투명유리로 하여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한 것입니다. 강단 지붕에서 내리쬐는 빛은 마치 그 산골 마을에 하나님께서 강림하며 임재하신다는 느낌을 갖게 했고, 그래서 저는 봉헌식날 이 교회가 하늘과 그 지역을 잇는 다리(Bridge)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한 가정의 헌신으로 지어진 마무야오 교회는 현재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예배의 처소이자 안식처, 만남의 장소, 그리고 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는 어느 곳보다도 재미있는 놀이터이고, 배움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엊그제, 함께 식사하던 한 권사님 가정이 자신들이 제 51번째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12년전 해외 교회 건축의 밀알이 되어준 황명수 장로님 가정에 큰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무야오 교회가 필리핀 땅에 건축될 때 제 가슴에 있었던 「해외 30개 교회건축비전」은 그저 작은 겨자씨 한 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새들이 날아와 노래하는 큰 나무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장로님 가정이 뿌린 한 알의 밀알 때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

 

   
 
   
 
이현식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22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