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위로 사랑합니다>, 이상억 지음, 도서출판 맑은샘, 2021

“우와~ 사랑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억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끝까지 굳이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믿는 저자는 학교에서도, 교회 설교시간에도 사람들을 만나면 “사랑합니다” 라고 따뜻한 미소로 말하곤 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짐하듯 우리에게 다짐하듯 사랑을 말하는 이상억 교수가 자신의 두 번째 에세이집으로 목회(기독교)상담학자가 들려주는 회복메시지인 <백번의 위로, 사랑합니다>를 우리에게 건넸을 때, 나는 참 반가웠다.

코로나 시대가 벌써 3년째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참 많이 지쳤다. 교회에 모여 앉아 마음껏 함께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오래 계속되고 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가듯이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옮기지만 무언가 모르게 답답하고 헛헛하다. 마주잡는 사람의 손길이, 생생하게 맞춤할 수 있는 눈길이 그립다. 속상하고, 불안하고, 슬프며 당황스러운 날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런 날들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말씀들을 건네실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건네는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들을 옆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있다. 대단한 신학적 성찰이 있거나 삶 너머를 휘달리는 어려운 말들이 아니다. 우리의 매일에서 우리가 건네는 일상의 단어로 따뜻함과 미소지음을 건넨다. 평소에 시(詩)를 좋아하는 저자답게 곳곳에 참 예쁘고 맑은 시들을 함께 나누며 조용히 말 건네주고 따뜻함을 더해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아하!’ 하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네 라며 나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짓게 하고, 때론 그렇지.. 라며 반짝 눈물 짓게 하는 그런 순간들을 건넨다. 그러면서 나의 불안에, 나에 슬픔에, 나의 속상함에 대해 ‘그래, 정말 하나님이 이렇게 함께 하시지’ ‘하나님이 이렇게 나에게 위로와 회복의 말을 건네시지’ 라고 혼자말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성경의 말씀들 속에서 길어올린 짧은 메시지는 나와 나의 관계,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세상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내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나와 타인과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야 할지를 생생하게 만든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사랑하며 살아가기. 참 쉽고도 흔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무거운 그것을 내가 하나님 안에서 살아간다면 날마다 기꺼이 조금씩 더하면서 살아갈 수 있겠다 싶어진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꼐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를 반드시 잘해주실 겁니다. 그러니 오늘도 찬란하세요. 상황에 굴하지 말고 언제나 높은 산처럼 우뚝하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며 걸어가보자 라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이 코로나 시대에 정말 따뜻하고 간결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정성어린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권미주 목사 (희망나무 심리상담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