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소천한 고 박봉배 전 감신대 학장(제4대)의 장례예식이 12월 14일 오전 11시 그가 생전에 몸담았던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웨슬리 채플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오전 10시 빈소였던 아산병원을 떠나 감신대에 도착해 진행된 고인의 ‘천국환송예배’는 가족들과 친지,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 그리고 후배 목회자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드려졌다.

오성주 대학원장의 사회로 드려진 ‘천국환송예배’에서 고인의 소속인 동대문교회 서철 목사가 기도하고 원로목회자들의 교회인 늘푸른교회의 중창단이 조가 ‘순례자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이후정 감신대 총장의 설교, 이희학 목원대 부총장의 고인 약력소개, 박종천 전 감신대 총장과 권혁대 목원대 총장의 조사, 유가족 대표의 인사, 그리고 신경하 전 감독회장의 축도 후 헌화의 순서를 가진 뒤 예배를 마쳤다.

박종천 전 총장은 조사를 전하면서 “박봉배 박사님의 기독교윤리 사상은 웨슬리적 성화의 윤리로서 성령의 역사에 기초해 문화를 변혁하고 유교 등 동양사상과의 열려진 대화를 통하여 성품윤리와 생명윤리를 지향하셨다. 앞으로 저희 후학들은 박 박사님의 이런 위대한 학문적, 신앙적 윤리적 공헌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박봉배 박사의 업적을 돌아 보았다. 이어 “21세기 한국 감리교회의 신앙과 윤리 목회와 선교가 온 세상을 성화시키는데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는 밑거름을 우리에게 남겨주신 박 박사님을 추모하면서 하나님 품에 안기신 박 박사님의 평화를 빈다”고 했다. 박 전 총장은 박봉배 박사가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며 그가 작사하거나 번역한 찬송가 271장, 194장, 113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31년전 목원대 신임교수 면접때 고인을 처음 뵈어 교수가 됐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한 권혁대 목원대 총장은 “풍채와 언행에 있어서 큰 어른이셨다. 당시 목원대에 소요가 있었지만 모두 정리를 하시고 종합대학 체제로 만들어 초대 총장이 되셨다”고 돌아보며 “소천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지만 감신대와 목원대를 잘 섬기셨기에 하나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며 큰 상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고 박봉배 학장의 큰 아들 종우씨가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그는 “생전의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좋은 일자리가 많았음에도 굳이 한국으로 오셨다. 아버님은 본인이 받은 혜택을 고국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최 우선이셨다. 그 바탕이 감신대와 목원대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감신대에서 이 세상 마지막 길을 여러분과 마무리 하는 것을 아주 명예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조문객에게 인사했다.

신경하 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천국환송예배’를 마친 조문객들은 채플에 마련된 고 박봉배 전 감신대 학장의 영정에 헌화하고 슬픔을 당한 유가족을 위로했다. 운구는 감신대 교수들과 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담당했다. 고인은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되어 파주 하늘공원에 봉안됐다.

▲ 사회 : 오성주 대학원장

▲ 기도 : 서철 목사(동대문교회)

▲ 성경봉독 : 이현준 학생(총학생회장)

▲ 조가 : 늘푸른 중창단

▲ 설교 : 이후정 총장(감신대)

▲ 약력소개 : 이희학 부총장(목원대)

▲ 조사 : 박종천 목사(감신대 전총장)

▲ 조사 : 권혁대 총장(목원대)

▲ 유가족 인사 : 박종우 유가족 대표

▲ 축도 : 신경하 목사(전 감독회장)

▲ 헌화

▲ 운구

▲ 유경동 교수의 환송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