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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센 척, 잘난 척!
박효숙  |  hyosook0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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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2월 10일 (금) 00:32:29 [조회수 : 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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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에게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는 일은, 존재 이유와 연결되어 있고,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믿음, 다시 말해 자신감이나 자부심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 돌봄을 받아야 할 시기에 적당한 돌봄과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은 성장한 후에 사랑이나 지위나 명성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3-4세의 아이들은 자기가 세상의 공주이며, 왕자라는 충분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때 경험한,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충분한 느낌의 경험은 평생을 살면서 왕자병, 공주병에 걸리지 않게 해줍니다. 어린시절 받은 인정은 인정욕구에 시달리지 않도록 마음의 근육을 든든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거나 조금 아는 것을 많이 아는 것처럼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심리는 대부분 열등감 때문입니다.

잘 아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열등감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자신을 못 믿기 때문에 그런 과장된 모습을 통해 상대에게서 믿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룩한 열등감은 때때로 결핍동기를 만들어,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않은 열등감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리고, 자존감을 낮아지게 하고, 남들로부터 더 인정받고 싶어 지게 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인정과 사랑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인정받은 사람은 남의 말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인정의 주체가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평가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인정의 주체가 자신인 사람은 자신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탁도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에 개방적이어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끝까지 경청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해도 또 하나의 의견으로 듣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지 않습니다.

인정받으려는 과장된 행동이 인간관계를 악화시킵니다. 그동안 쌓아 온 유대감을 깨지 않기 위해 쏟는 과대 에너지가 관계를 해치고, 다음에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없애 버립니다.

아는 척, 센 척, 잘난 척 (이하 아센잘) 하는 사람들은 보통 방어적이고 공격적입니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반기를 들면, 자신의 전 존재가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고 불쾌해합니다.

아센잘 유형에게 불편한 사람은 상대와 비슷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보통은 그저,  “똑똑하네, 멋있어” 하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은 빈정거리고 싶고, 꺾어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다시 마주치는 것이 불편해지고, 감정이 상해버려서 서로 말하지 않게 되어, 관계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때때로 마음 속으로 무시해버립니다.

“또 아센잘이야!”

상대를 무시하는 것으로서 기분을 푸는 것은 악순환을 불러 일으킵니다.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열등감, 혹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남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열등감은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할 때 생겨납니다. 자신감이 없어서 생깁니다. 바꿔 말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인의 무시에 대해 저항할 힘을 갖기 위해서는 무시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잘 몰라도, 강하지 않아도, 잘나지 않아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보통 이기적입니다. 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관대한 얼굴로 가면을 쓰고, 이타적인 것처럼 꾸밉니다. 타인의 호감을 사려고 이기주의를 감추고 이타주의를 연기하는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은 게 아니라 행복하게 보이고 싶어 불행을 느끼면서도 행복한 척, 연기하느라 세월을 소비합니다. 이렇듯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고, 진짜 자신의 감정을 잃고 살기 때문에 삶이 즐겁지가 않습니다.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과 가족들입니다.

아들러는 그의 저서, ‘미움 받을 용기’에서 현재의 불행은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다 알 수도 없습니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어느 누구보다 존귀하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마음이 상대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게 되고, 상대의 허물 조차도 사랑스럽게 느끼는 힘이 됩니다.  

아는 척, 센 척, 잘난 척!
자신이 인정받기를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인정은 ‘인격의 향기’로 드러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박효숙목사
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목회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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