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수도생활 3년 씨리즈(5)

수도원을 없애려는 사탄

교회는 사탄의 공격 대상입니다.

청빈, 거룩, 순복으로 살려고 발버둥치는 수도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2018년 11월 3일 수도원에 들어 온 직후부터 사탄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끝날까지 그럴 것입니다.

내가 목회하던 갈보리 장로님들 모두가 같이 와서 수도원 첫 예배드렸습니다. 그리고 장로님들은 서울로 떠났습니다. 나 혼자 남았습니다.

외로운 무인도에 나만 버리고 떠난 것같은 허전함이 밀려 왔습니다. 이제 이 곳에 뼈를 묻을 때까지 봉쇄로 살 것을 생각하니 첫 날부터 후회 감정이 솟구치는 것같았습니다.

▲ 갈보리 교회 장로들

즉각 3일 금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역사상 첫 공식 수도사 안토니오 전기를 읽었습니다. 첫 수도사의 수도적 삶은 사탄과의 영적 전쟁사였습니다.

안토니오는 영적인 전투사였습니다. 사막에서 살면서 사탄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처절한 영적 전쟁을 하였습니다. 비참할 정도였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넘어져도 100번 넘어질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포기하여도 1000번 그만 둘 상황이었습니다. 수도는 안 해도 구원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그런 영적 싸움에서 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질 때도 있었지만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질 때도 있었지만 쓰러진 채 쉬고 있지 않았습니다. 7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습니다. 100번 쓰러져도 100번 다 오뚜기가 되었습니다.

사탄은 그로 하여금 수도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게을러지게 하였습니다. 지루함과 게으름을 느낄 때 아름다운 여자로 가장하여 다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본능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사탄을 이기는 오직 하나의 길은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싸우다 지쳐 쓰러지기도 하였습니다. 사탄은 안토니오에게 져서 도망칠 때마다 이를 갈았습니다. 어느 날 사탄이 어여쁜 여인으로 가장하고 다가왔습니다.

“너는 누구냐?”

안토니오가 단호하게 물었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정복하였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와 달리 너를 공격할 때마다 나는 약해졌다.”

안토니오는 또 물었습니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나는 간음의 친구다. 나는 간음을 매복시켜 두었다가 젊은이들에게 뿌렸다. 나를 사람들은 간음의 영이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거룩하게 살려는 사람들을 많이 넘어 뜨렸다. 자제력을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안토니오는 사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는 멸시받아야 마땅하다. 너는 어두운 자다. 내 앞에는 힘없는 어린아이 같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기에 나에게 덤비는 너를 벌하실 것이다. 너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지 못 할 것이다. 나를 유혹하지 못 할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사탄은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안토니오는 항상 하나님의 도움으로 사탄을 물리쳤습니다. 금욕하면서 자기 육신을 다스렸습니다. 하루 한 끼만 먹었습니다. 이틀에 한 끼, 3일에 한 끼 먹을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먹는 음식도 빵과 소금뿐이었습니다. 마시는 것은 물뿐이었습니다. 고기나 포도주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철저한 금욕 생활을 하였습니다. 맨 땅에서 잤습니다. 들풀도 깔고 자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이불이었고 땅이 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돌이 베게였습니다.

사탄은 밤마다 안토니오에게 나타나서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결코 사탄에게 지지 않았습니다. 오직 기도와 금욕으로 사탄을 물리쳤습니다. 밤새 안토니오를 괴롭히던 사탄은 아침이 되면 안토니오에게 패한 것을 알고 물러가면서 이를 갈았습니다. 사탄은 사람의 목소리로 안토니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을 속이고 공격하였다. 그리고 정복하였다. 그러나 너에게는 너무나 약한 나를 보게 된다. 나는 간음의 친구다. 내게 유혹을 받는 이들이 자제하려고 애쓰면 더 매달렸다. 모두가 나에게 넘어갔다. 그들은 드디어 음란의 영에 매혹되어 하나님을 떠났다. 그러나 너만은 이길 수 없다.”

사탄은 포기하지 않고 우는 사자처럼 안토니오 곁을 떠나지 않고 공격의 틈을 찾았습니다. 안토니오는 사탄을 대적하였습니다.

“사탄아! 정말 네가 나를 유혹할 권세가 있다면 얼마든지 공격해라. 그러나 할 수 없는 것을 알았으면 포기해라. 가망이 없는 데 왜 자꾸만 내게 오느냐? 하나님이 내 방패가 되시고 계신 데 왜 헛수고하느냐? 물러가라.”

이렇게 할 때마다 사탄은 분노하며 떠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안토니오는 주님의 음성이 들릴 때 외쳤습니다.

“주님! 내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었는 데 어디 계셨나요?”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안토니오야! 나는 늘 네 곁에 있었다. 네가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너를 떠나지 않고 지켜 보고 있었다. 네가 결코 물러나지 않는 대견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는 영원히 너를 도울 것이다. 그리고 온 세상에 너를 알릴 것이다.”

금위로 걸어간 안토니오

안토니오가 사막길을 걸을 때였습니다. 환상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금들이 길위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안토니오를 유혹하려는 사탄이 뿌린 덫이었습니다. 안토니오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불을 밟지 않고 뛰어 넘듯이 금을 뛰어 넘어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이 들가 두려워 빨리 걸었습니다.

계속 되는 유혹

안토니오가 사막을 여행할 때였습니다. 길 가운데 은화가 있었습니다. 안토니오는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곳에 은화가 있다는 것은 틀림없이 사탄이 자기를 유혹하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허! 사탄야! 네가 나를 유혹하고 있구나! 나를 속이려 하는구나. 그렇지만 너의 힘으로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자 은화가 사라졌습니다. 조금 더 걸었습니다. 금화가 떨여져 있었습니다. 그는 금화를 집었습니다. 그리고 불속에 집어 던졌습니다. 안토니오는 유혹이 올 때마다 이겼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오. 좋으신 주님. 누가 이러한 덫들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겸손은 그것들을 피하게 할 것이다."

이같이 안토니오에게는 이성의 유혹, 금은의 유혹이 많았습니다. 사탄의 함정이었습니다. 교회와 수도원는 끊임없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탄과 쉬지 않고 싸워야 합니다. 편의주의와 맘몬은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비빔밥이 되게 합니다. 사탄이 쉬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제와 오늘 영원토록 동일하지만 사탄도 그렇습니다.

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탄은 수도원을 포기하게 하려고 나를 계속 공격중에 있습니다. 수도원을 없애려는 사탄의 공격은 중단되지 않고 있습니다.

1. 시골 동네의 악소문

봉쇄 수도원이 세워지자 동네 사람들은 봉쇄라는 말에 기겁을 하고 놀랐습니다. 사탄은 동네 사람들을 통하여 수도원을 없애려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수도원이 자리잡은 곳은 산척면 석천리입니다. 공기좋고 물이 맑아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죽어도 산 척한다고 하여서 산척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곳입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것도 몰랐다는 깊은 산골입니다. 50 가구 정도인 데 천주교인이 한 가정 살고 있습니다. 그 분이 내게 보내온 편지 그대로 소개하여 봅니다.

“강 목사님!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우리 동네에 오셨지만 지금 밖은 흉흉합니다. 별별 해괴한 소문이 근방에 전해져 화제거리입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벌통을 건드려 놓은 듯 無智한 소문이 점점 더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정부에서 미움만 받지 않게 살살 무엇을 해도 괜찮은 나라입니다.

수도원이라는 이름과 사찰이라는 명목으로 산골 도처에 콘테이너를 놓고 치매 걸린 이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치매걸린 노인, 구제불능 장애인들을 맡기는 곳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책임져 달라고 맡기는 곳이지요. 가정에서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을 맡기는 곳이지요.

상당한 돈을 주고 맡낍니다.

거기에는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못 나오는 곳이랍니다.

밖에서 문을 잠급니다. 난동을 부리면 살점이 떨어지도록 패고, 뼈가 부러지도록 매타작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그 곳을 지나가다가 창살안으로 드려다 보면 짐승같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식입니다. 예전에 군사정권 시절 뉴스로 대대적으로 방송이 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백운 식당이나 산척 농협을 가면 사람들이 시끄럽게 묻고 있습니다.

“그런 봉쇄수도원이 석천리에 들어온다면서요? 고려장을 지내는 곳이 들어 왔나요?” 개구리 우는 것처럼 와글와글합니다.

목사님!

지금은 조용히 사셔야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言行이 아니고 行言을 보여 주어야 좋을 듯 합니다. 마을 사람들과 형제같이 살아야 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안심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때입니다. 동네 애경사에 잘 찾아 다니십시오.

좋은 꽂을 보려면 좋은 꽃씨를 좋은 땅에 심으면 됩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벌 나비가 날라듭니다.

목사님은 조용히 수도하려고 들어오신 것을 나는 압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조용히 접근하세요.

이 마을로 귀농하였다가 실망하고 3년만에, 5년만에 떠난 이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버티다가 떠난 것입니다.

고귀한 목사님의 품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사세요.

우리 마을에 이렇게 큰 분이 오셨는 데 알아주지 못 하는 주민들을 보며 나는 통탄하고 있습니다.

人長之德이요 木長之敗라 하였듯이 나무는 큰 나무 그늘밑에서 못 살지요. 그러나 사람은 큰 사람 밑에서 같이 큰 덕을 보며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천심과 하나님의 살피심과 도움이 꼭 있기를 鶴首顧代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말 罪悚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이 봉쇄 수도원이 세워졌을 때 처음 주변 반응이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고 나는 불구덩이 들어 온 것같은 망막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헤쳐가야 할 길이 험란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봉쇄라는 말에 공포심을 느끼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도원 개원 예배에서 설교자 전명구 목사님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봉쇄 수도원이라고 하여서 봉쇄리라는 동네 이름을 딴 줄 알았습니다.”

이처럼 봉쇄는 낯설은 단어였습니다.

▲ 수도원 개원 예배

▲ 축사하시는 김진호 감독회장

▲ 봉쇄 수도원의 5가지 영성

수도원 개원과 더불어 사탄과의 영적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되었습니다.

2. 우리 동네에서 나가시오.

대전 금성 교회 임재헌 목사가 기도하러 왔습니다. 내가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부흥회를 인도한 교회입니다. 임 목사님이 산책 나갔다가 동네 사람들과 다툼이 생겼습니다. 조용한 동네를 거니니까 주민들이 도둑놈 취급하고 말을 심하게 하였나 봅니다.

위협을 느낀 임목사님은 경찰을 불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이 와서 보니 별 것 아니었습니다. 잘 마무리 하고 돌아 갔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동네 주민 3명이 내게 왔습니다.

“수도원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요. 우리 동네 떠나세요.”

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화가 날수록 소리를 낮추라고 하는 에바그리우스 수도사의 명언이 순간적으로 떠 올랐습니다.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천천히 말했습니다.

“말이면 다 말이 아니예요. 말하는 수위를 낮추세요.”

찾아 온 이들은 경찰을 불렀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화가 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인정하여 주었습니다. 경찰까지는 안 불러도 되었을 텐데 조금 지나쳤다고 인정하여 주고 이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생각하여도 이 동네를 떠나라는 말은 심상치 않게 들려졌습니다. 즉흥은 즉흥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보이는 것같았습니다.

사탄은 수도원을 없애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기에 영적 싸움은 끊임없을 것입니다.

기도와 금식외에는 이런 유가 나가지 않는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달 30일에 십일조 3일 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달의 마지막 주간은 금식 주간입니다. 처음에는 혼자 하였는 데 이제는 20여명이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금식기도하려는 이들이 오고 있습니다.

3. 소방차 사건

수도원에 자리잡은 곳은 천등산 기슭에 전형적인 시골입니다. 깨농사를 크게 하는 주민이 있습니다. 그가 깨를 추수한 후에 깨나무를 모아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 연기가 대단하였습니다. 누가 신고하여 불자동차가 달려 왔습니다.

이 마을이 생긴 이래 불자동차가 온 것은 역사상 처음이랍니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 데 수도원에서 신고하였다고 주민들이 말했습니다. 수도원이 생기고 생긴 사건이라는 것이 마을 해석이었습니다.

아무리 변명하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 분이 나에게 귀뜸을 하여 주었습니다. 고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고 음성이 소방서에 녹음되어 있기에 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동네 사람들 중에 누구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할가 하고 기도하는 데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강문호야! 그렇게 하면 또 원수가 생긴다. 너는 누명을 벗겠지만 들어난 범인은 매장된다. 네가 참아라. 그 사람을 숨겨주어라. 네가 당해라. 내가 알아 주마.”

주님의 말씀이 해답이었습니다. 그래서 누명을 쓰고 잠잠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얼마 후 저절로 밝혀졌습니다. 비밀은 지붕위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수도원을 쓰러뜨리려는 사탄의 음모는 여지없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4. 종각 세우기

전라도 보성에 있는 남성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직전입니다. 100년 된 교회이기에 사용하던 쇠종이 창고에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종각을 세우고 싶어서 달라고 하였습니다. 기쁘게 주었습니다. 가지고 와서 가격을 보니 1400만원 상당의 종이었습니다. 종각을 세우는 데 동네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조용한 마을을 시끄럽게 하지 마시오.”

당당하게 방해하였습니다. 나는 웃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수도원의 상징은 종각입니다. 세워만 놓고 치지는 않을 께요.”

그랬더니 그들도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종각과 새로 지은 수도원 건물

▲ 종각

▲ 종각과 5가지 영성을 새긴 돌

“치지 마세요.”

그래서 종각 공사는 계속 되었습니다. 완성되었습니다. 개원예배드릴 때 동네 주민들을 초청하였습니다. 30명 가량이 왔습니다. 차량 문제로 우리 교회 교인들은 500명만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530명이 개원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민들은 기독교 예배를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성가대도 처음 보았다는 고백입니다. 그 때 봉쇄 수도원 영성이 5가지 청빈, 거룩, 순종, 노동 그리고 정주이기에 5번 종을 울렸습니다. 내가 광고시간에 말했습니다. 종소리가 아주 맑아 마음을 평안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우리 동네 여러분! 참석해 주셔서 감사해요. 일일이 찾아가 인사드릴 날이 올 것입니다. 나도 이 동네 주민이 되는 신고를 하겠습니다. 앞으로 3년동안 동네 전체 수도 요금은 제가 내겠습니다. 외지에서 왔다고 저를 괄시하지 마세요.”

이렇게 능청을 부렸습니다. 개원 예배를 마치고 이장이 나와 아내에게 점심 준비하여 놓았으니 같이 식사하자고 초대하였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덕담이 오고 갔습니다.

“목사님! 수도원이라 수도요금을 내시는 것입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분위기기에 때를 놓지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장님! 이왕 종각을 만들었으니 주일에만 치게 허락해 주세요.”

그리고 조마조마하게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 이장님은 의외의 말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그 날 종소리 들어 보니까 너무 좋으네요. 치고싶은 만큼 치세요.”

그래서 종의 자유함을 받았습니다.

▲ 석천리 원창호 이장

▲ 개원 예배를 미치고

한 걸음 한 걸음 동네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서울에서만 살다가 시골에 내려와 살다 보니 문화가 전혀 다릅니다. 이장이 길 청소하러 나오라면 나가서 솔선수범하였습니다. 길가에 장미를 심자고 빨리 나갔습니다. 같이 살려면 어울려야 합니다. 나는 동네 집단 고사지내는 것 빼고는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일끝나고 술마시는 때에 동네 주민들은 내게는 콜라를 주고 있습니다. 사탄은 방해할 때마다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5. 아내 공격

사탄은 틈만 나면 공격입니다. 이제는 아내 공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내는 25년 전 직장암 수술을 하였습니다. 목회하면서 직장암 진단을 받은 성도들은 모두 견디다 못 해 쓰러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직 아내 하나 25년 살아 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외에는 해석할 주석이 없습니다. 그런데 몸이 죽을 정도로 아파왔습니다. 몸무게가 줄기 시작합니다. 아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신장이었습니다. 당뇨때문이었습니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는 수도원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그만 둔 몇 분을 알고 있습니다. 원인은 아내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혼자 수도원속에 살며 수도합니다. 문제있는 여자 성도가 와서 장기간 기도합니다. 둘만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사탄이 이 틈을 공격하였습니다. 넘어졌습니다. 수도원을 그만 두었습니다.

이런 사례 몇을 보았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기관 수도원을 쓰러뜨립니다.

나는 속지 않기로 작정하고 사생 결단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나를 지키는 방패입니다. 아내도 우리 수도원 식구들도 다 압니다. 결코 사탄에게 지지 않을 것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승리하고 있습니다.

▲ 아내와 함께

▲ 중국 위해 부흥회 인도중에

▲ 서울 연회 부흥단장 취임예배에서

이외에도 드라마틱한 사탄의 역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아직은 입다물고 있어야 합니다. 두고 두고 할 이야기입니다.

낚시꾼은 잡아 놓은 물고기에게는 미끼를 주지 않았습니다. 아직 잡히지 않은 물고기만 유혹합니다. 사탄은 잡힐 때까지 미끼를 던질 것입니다. 나는 사탄의 미끼를 구별하는 영분별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게 던진 돌로 담을 쌓고 방어할 것입니다. 사탄이 내게 던진 수류탄을 빨리 집어 사탄에게 도로 던져 사탄을 죽여 버릴 것입니다.

내 사무실에 권오준 목사님이 액자를 걸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세상은 기도하는 당신을 결코 이길 수 없다.”

▲ 권오준 목사님이 걸어준 액자

나는 날마다 이 글을 소리내어 읽으며 사탄과 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