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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오징어 게임>— 신기루는 착시현상일 뿐 오아시스가 아니다 —
임종석  |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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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1월 28일 (일) 12:55:07
최종편집 : 2022년 01월 26일 (수) 23:53:59 [조회수 :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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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att Baron/REX- www.eonline.com

BTS가 우리 시간으로 22일 또 일을 냈습니다. 이날 국내에 생중계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에 가장 인기 있는 팝 그룹에게 주는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인기 팝송에 수여하는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까지 더해 3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올린 것입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의 관심을 휩쓸고 있던 터에 듣게 된 낭보라서 우리국민들의 행복감은 배가가 되지 않았나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만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배우 윤여정에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42관왕을 거머쥐게 한 <미나리> 등이 있어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충족시키기에 더욱 충분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또 지금 현재 <오징어 게임>의 신명으로 온 지구촌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는 그 절정에서 영화 <지옥>이 그들을 흥미의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창작 혼 질주 속도가 줄어들 날이 언제쯤일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열거한 우리의 자랑거리들은 BTS의 화려한 무대를 빼면 모두가 우리 사회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작품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생충>이 그렇고, <미나리> <오징어 게임> <지옥>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이겠지만, 개중에는 이들 작품이 지구촌에 우리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 우려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혀 아니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그게 콩알만 하다면 우리의 창작력에 의한 긍정적 평가는 호박만 하다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이지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고, 교통사고를 당할까봐 두문불출하는 격입니다.

어떻든 이들이, 이들 작품이, 우리의 예술성과 창작능력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할 것입니다. 국위선양의 기치를 한껏 높였다 할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거의 모든 면에서 우리의 발전과 향상은 가히 눈부시다할 만 합니다. 이미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고도 합니다. 6.25 한국전쟁의 잿더미에서 이토록 빨리 일어서서 속도감 있게 성장발전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 말고 어디에 있습니까. 일본이요? 아니지요. 일본은 이미 침체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 번 말해 볼까요. 일본은 늙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가 늙었습니다. 그러니 나라에 새로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항상 그 밥이고, 언제나 그 나물입니다. 정치가 늙었으면 국민이라도 젊어야 되는데, 다 늙었습니다. 청년도 늙었습니다. 나이 어린 늙은이가 돼버렸습니다. 그러니 희망의 싹에 노란 물이 든 것이지요. 정치라는 물이 고여 썩어 가는데도 모두가 무감각, 무관심입니다. 무반응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청년 이준석이 35세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당당하게 제1야당 국민의힘 대표가 되었습니다.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무리 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라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지요.

이재명은 정치권의 변방에서 주류에도 들지 못했으나 중앙으로 진입해 거대 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꿰찼습니다. 역시 일본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그는 경선에서 이겨 후보가 되자 발 빠르게 선대위를 꾸렸습니다. 그것도 그리 많이 우려했던 원팀을 이룬 메머드급 선대위였습니다.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뿐, 정말로 메머드(mammoth)의 큰 몸집이 되어 움직이기 힘이 든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기민하게 몸을 움직여 현장을 뛰는 건 후보 한 사람 뿐이라 했습니다.

그가 속해 있는 민주당은 나라를 개혁하여 새롭게 하라고 국민들이 180개의 의석을 만들어 주었는데,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굼뜬 몸짓뿐인 것 같았습니다. 코끼리 같이 큰 몸집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기득권자들의 배불리기에 제동을 걸어 다 같이 잘 살게 하자는 진보적 가치를 잃고 자기들 자신이 배부른 기득권자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야당 국민의힘은 상대정당의 없는 것도 있는 것이라 설득하여 국민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데, 그들 민주당은 상대정당에 있는 것조차도 국민들 앞에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자기편까지도 경쟁자에게 빼앗기는 무능함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이 이 같은 민주당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합니다. 대선까지 불과 몇 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으니 그가 소리만 요란하게 빈총을 쏜 것인지, 아니면 실탄이 장전된 총을 쏘아 과녁에 정중시킬 것인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요.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으니 실탄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는지는 금방이라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명중할지 못할지는 탄착점을 보아야 알겠지만 방향만은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어떨까요. 국민들을 설득하여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에 유능하다 하여 그게 모두 칭찬받을 일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두환 씨가 세상을 떠 닷새간의 장례절차를 어제 마쳤는데, 하나회의 신군부로부터 시작된 그의 정권은 어느 정당이 힘을 싫어 주어 세상에 나왔나요. 국민의힘의 처처에 지금도 잠재해 있는 그 5.18 민주화 대학살 미화의 망령은 실상 아닌 허상인가요. 허상이라면 아직껏 가끔 수면 위로 슬쩍 고개를 내밀다가 여론의 질타에 다시 잠수하는 정체는 무엇인가요.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할 일이 ‘민주당의 이재명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쇄신하는 일이라면, 이준석이 국민의힘에서 할 일은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의 DNA를 얼마나 말끔하게 지워내느냐에 있지 않나 하는데 아닐까요.

여러분, 우리는 지금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와중의 기우러진 언론운동장 한복판에 살고 있습니다. 가짜의 소용돌이 속(渦中)이다 보니 현기증을 일으켜 가짜가 진짜로 보이기 쉽고, 기울어진 상황에 오래 있다 보니 경사가 수평 잡힌 지면인 듯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쉬운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나는 아니라 할 때가 아닙니다. 성경이라는 왜곡 없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봐야 할 때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에게서 더 많은 BTS가 나오고, 더 많은 <기생충> <오징어게임>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BTS나 봉준호 같은 이들은 문화적 갈증이 부른 신기루가 아닙니다. 온 지구촌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꽃심(花心)입니다. 우리민족의 문화적 유전자가 꾸준한 노력에 의해 피운 꽃의 꽃심입니다. 한민족이라는 나무의 한 가지가 피운 꽃의 꽃심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가지가 다수 붙어 성장하는 한민족이라는 이름의 나무입니다.

우리는 청년도, 장년도, 노인까지도 다 젊습니다. 젊어야 합니다. 우리의 발전과 향상이 착시현상의 신기루가 아니라 오아시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기루는 지쳐 탈진한 데에서 보게 되지만, 오아시스는 각고의 노력 끝에서야 다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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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성도 (122.101.20.169)
2021-12-01 07:46:17
제가 올린 댓글이 사라졌습니다.
관리자님 제가 엇그제 여기에 쓴 글이 갑자기 없어졌네요.
제가 삭제를 하진 않았고 이곳 관리자분께서 삭제를 하신 것 같은데 삭제한 이유가 뭔지 여쭤봅니다.
제가 여기 Rule을 미준수한 것도 아니고 상대를 비난하는 댓글을 쓴 것도 아닌 단지 5.18광주사태에
대한 제 생각을 쓴 것밖에 없는데 이것이 삭제 이유라도 되는 건지요?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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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15.143.7.11)
2021-12-03 03:01:04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광고성 스팸 댓글을 삭제하는 과정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댓글만 모아 보는 관리자의 댓글관리 페이지에서 광고글을 하나하나 체크한 후 일괄 삭제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독자님의 댓글이 클릭미스로 체크되어 삭제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급하게 하다보니 벌어진 관리자의 실수입니다. 독자님께서 룰을 어겨가며 댓글을 쓰시는 분이 아닌 것도 잘 압니다. 소중한 글이셨을텐데 복구시켜 드릴 방법도 없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에 더 유의하겠습니다. - 관리자 심자득 편집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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