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열린 교회협(NCCK) '제70회 정기총회'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 제70회기 신임 회장에 장만희 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이 추대됐고, 4년 임기의 총무에는 이홍정 현 총무가 연임됐다.

NCCK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제7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의 관심사는 ‘노태우 대통령 국가장’ 참석으로 논란을 야기한 이홍정 총무의 연임 여부였다. 이 총무는 지난 9월 13일 열린 임시실행위원회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

정기총회가 열린 구세군영등포교회 앞에서는 이 총무의 사퇴를 요구하는 2030 에큐메니컬 청년들의 침묵 피켓 시위가 벌어졌고, 총무 선임 논의에 앞서 회원들은 이 총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거듭 사과한 데 이에 수차례 사과했다.

기감 총대로 참석한 이은재 청년은 “이 총무가 노태우를 용서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5·18 광주와 에큐메니컬 운동 역사의 엄중함 앞에, 총무직에서 물러나는 것 외에는 책임질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에큐메니컬 진영 2030 청년 활동가들은 이홍정 총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계속된 총대들의 비판 발언 끝에 한 대의원이 관례대로 박수로 총무를 선임하는 대신 규정대로 무기명 투표로 결정할 것을 제안함에 따라 투표가 진행됐고, 127명 중 찬성 96표 반대 31표로 이 총무의 연임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