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래 총장을 파면하라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암5/24)

최고의 영성과 윤리가 실현되어야 할 감리교신학대학으로 개교한 협성대학교에서 총장(장로)이 교직원(목사)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는 기독교대학교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매우 심각한 일이다. ‘박명래 총장’(이하 ‘총장’)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여도 모자랄 판국에 은폐를 시도하고 피해 당사자를 겁박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그 전모가 담긴 녹취록과 영상이 공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은 이를 부인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였다. 이에 총장 퇴진과 정상화를 원하는 제 단체들의 성명이 줄을 이었고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도 총장 파면을 요구하였다. 이에 협성대학교의 재단인 학교법인 삼일학원(이하 ‘재단’)은 사건 발생 넉 달 만인 10월 22일, 총장의 폭언과 폭행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총장을 직위 해제함과 동시에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하였다. 

감리회의 개혁과 정의를 원하는 <새물결>은 그간 이 사건을 주목하여왔고 총장직위 해제 결정이 나와 환영한 바 있고 재단 이사회에서 총장의 파면을 기대하며 그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는, 총장 징계를 다룰 징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았다.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것이 혹이나 경징계로 무마한 후 다시 총장으로 임명하려는 꼼수라면 이는 정상화를 요구하고 기다리는 협성동문들과 제 단체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신앙양심을 배반하는 것이요 감리회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용서할 수 없는 중대사건이다. 

총장의 폭행 사건은 총장이 하급직원을 구타, 폭언한 것만이 아니라 장로가 목사를 구타한 것으로 이 또한 매우 엄중한 사건이다. 신앙의 품격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학인 협성대학교는 물론 감리회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킨 죄가 작지 않다. 재단 이사회는 공의를 물처럼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기 위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고 총장을 파면해야 한다. 또한, 폭행에 가담하고 비호한 비서실장과 교목실장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징계해야 한다.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재단 이사회는 박명래 총장 폭행 사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감리회 구성원은 물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하나, 재단 이사회는 이제라도 속히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명래 총장을 파면하라.
하나, 교원징계위원회는 총장폭행사건에 가담한 비서실장과 교목실장을 징계하라.
하나, 감리회 서울연회와 상동교회는 박명래 총장의 장로직을 파면하라.
하나, 재단 이사회는 정관을 개정하여 민주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라.

우리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은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협성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하나님이여, 감리회를 불쌍히 여기소서. 

2021년 11월 20일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