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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본 ‘오징어게임’- 한국인의 자랑(proud)일까? '창피스러움‘(shameful)인가?-
김택규  |  petertk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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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1월 14일 (일) 22:23:46
최종편집 : 2023년 03월 28일 (화) 00:22:51 [조회수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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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본 ‘오징어게임’

- 한국인의 자랑(proud)일까?  '창피스러움‘(shameful)인가?-

김택규(미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UMC목사)

 

한국 제품(product of Korea) ‘오징어 게임’이 온통 지구촌을 흔들어대고 있다 넷플릭스 전체 1위, 네플릭스가 지원되는 세계 83개국 모두에서 역시 1위,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독특한 의상들, ‘달고나’뽑기 등의 상품화, ‘게임’자체 등이 각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유명한 언론 매체들도 앞을 다투어 오징어게임에 대한 관련 기사를 계속 쏟아냈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한국적인 소재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영국의 파이낸시얼 타임스(F.T.)는 “우리는 오징어게임에 대하여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흥행은 한국의 국가적 경제 불안이 미국과 유럽의 시청자들의 공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등의 분석 기사를 실었었다.

지난 핼로윈 시즌 때는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초록색 운동복, 특히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표시된 가면등이 미국에서 핼로윈 커스튬으로 유행하기도 했었다.

한국인이 만든 이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흥행 성공 현상에 대하여, 우리 한국인들은 어떤 반응과 또한 어떤 평가를 보이고 있는가?  대체로 세계 1위를 차지한데  대하여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앞을 다퉈 세계 대중문화 시장에서 한국이 선두를 달라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의 뛰어난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고, 또 한국인들의 자랑거리 하나가 또 생겼다고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 살며 국제적 감각을 가진 우리 한인들의 반응은 좀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아는 지인들은 대체로 그 드라마는 한국을 “창피스럽게 (shameful)만들었다“는 반응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평론가도 아니고, 그 부문에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하나의 ‘칼럼니스트’로서, 나의 견해를 피력하겠다. 내가 보기에 그 드라마는 한국인들에게 자랑거리가 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세계 경제 10위권을 자랑하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UN의 한 기구에서 그렇게 결정했다)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크게 손상시킨 ‘나쁜’ 작품이라고 판단한다. 왜 그런가? 몇가지를 예로 들겠다.

첫째로, 그 드라마는 지금 한국 사회에 ‘일부’ 있는 사회적 문제, 병폐의 한 부분을 마치 한국 사회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크게 과장 묘사, 오도하고 있다. ‘사채’문제가 한국 사회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드라마를 보면 대단히 많은 한국인들이 모두 사채 빚에 고통당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더구나 미국에는 그런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사채업자란게 없기 때문에 그 드라마를 보는 미국인들에게 그것은 대단히 ‘이상함’의 흥밋거리가 되겠지만, 한국에 대해 정상적 사회가 아닌 이상한 나라로 볼 것이다.

둘째로 그 드라마를 보게되면, 한국인들을 대단히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무지비하고 야만스런 인간들로 보게 될 것이다. 그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적이고 잔인하다. 살인이 밥먹듯이 쉽게 자행된다. 게임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무조건 죽이기도 하지만, 가면을 벗었다고 ‘요원’을 두말없이 쏴죽이기도 한다. 채 숨이 끊어지지 않은 사람의 장기를 적출해 내는 무자비한짓도 자행한다.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미국인들에게 그런 장면들이 물론 특수한 상황하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라고 보겠지만, 그러나 거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자칫 한국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보여질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한 남성이 가냘픈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차고, 짓밟으며 무섭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못하게 한다.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도 없다. 한국인들은 그렇게 연약한 여자도 마구 때리는 야만스런 인간들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셋째로 그 드라마는 반(反) 반(反) 자본주의적, 그리고 특히 ‘안티 기독교적’인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 서구 및 미국 문명, 그에 연결되는 자본주의 체제는 물론 문제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인류사회에 그 외에 더 좋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자유민주국가들에서는 그 체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드라마는 특히 “자본주의, 자유시장 경제체제는 부작용이 너무 많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경쟁을 유발한다. 공정과 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주의 체제가 적합한 것 아닐까?” 라는 ‘멧시지’ 혹은 뉴앙스를 암암리에 던져 주고 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한 아주 나쁜 반감 및 ‘조소’를 은연중 들어내고 있다. 극중에 나오는 한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이 다 죽어 나가고, 자기가 산 것에 대하여, 무릎꿇고 소리내어 ‘감사’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세상에 그런 기도를 하는 기독교인은 없다. 더구나 많은 사람속에서 꿇어 앉아, 남이 듣는 큰소리로 그런 기도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작가나 연출자들은 기독교 생활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르는 자들임에 틀림 없다.

또 젊은 출감자 여자 하나는 자기 아버지가 목사인데 항상 부인을 폭행하다가 죽게하고, 또 어린 딸에게 항상 강제 성폭행을 해서, 결국 자기가 그 아비를 죽였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목사는 없다. 기독교 성직자가 되려면 적어도 대졸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 고등 교육을 받아야 하고, 또 교단에서 주관하는 자격심사 및 구두시험 및 필기 고시등을 패쓰해야 되는데(내가 속한 교단에서는 정신 감정 테스트도 시행한다), 그런 식으로 성직자를 비하하는 것은 일종의 기독교에 대한 모독이다. 왜 ‘땡중’이 많은 불교 승려나, 아동 성 추행 등 기사들도 많이 나는 천주교 신부나, 이슬람의 이맘은 등장시키지 않았을까? 마지막 장면에, 교회의 크리스마스 종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오징어게임’의 실 ‘오너’(주인)인 억만장자 영감이 미소지으며 죽는 장면을 연결시킨 것은 또 기독교에 대한 ‘조소’이다.

이 외에도 그 드라마에 대하여 비판해야 할 내용은 너무 많으나 지면 때문에 생략한다.

긑으로 한가지만 더 언급하겠다. 그 드라마를 보면 한국은 ‘공권력’이 전혀 가동하지 않는 ‘후진국’처럼 보인다. 외딴 섬이라고 하지만, 한국 영해, 영토내에서 그런 끔찍한 불법적인 살인, 도박 게임이 벌어지는데, 경찰이나 정보계통이나 공권력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 ‘후진국’의 나라다. 말이 되는가? 말단 경찰 하나가 혼자 잠입해 들어갔다가 소리없이 죽게 하는건 또 무언가?

언제부턴가 한국의 연예계, 문화계가 좀 '극단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 ‘오징어게임’ 은 대표적 작품이다. 더 이상 이와같은 ’반(反)한국적인, 반 사회적인,, 반 자유시장경제 적인’, 특히 일본쪽에서 주장되는 ‘일본 만화 3개작품에서 본딴 것이라는’, 그런 부정적인 ‘쇼킹 제일주의, 정크’적 작품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고독한 염원일까?   그냥 드라마란 픽션인 '드라마'일뿐이라고 보면 재미있고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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