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햇살사회복지회는 기지촌 여성노인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주민들에게 공동체 활성화와 갈등관리, 평화, 인권에 대한 교육과 전시 등 문화공간을 제공하여 주민간 화합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이 공간을 매개로 문화적 집단 활동과 경험을 통하여 ‘우리’ 라는 공동체를 형성하여 치유와 공감의 지역공동체 창출에 기여하기 위하여 부설「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를 개관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 공간은 기지촌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차별과 편견 해소, 진정한 인권 회복을 위한 여건 형성에 기여하면서 기지촌여성(할머니)들이 경험한 기지촌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정리, 보존하고 전시 및 기록 활동을 통해 기지촌 역사성, 문화성을 재조명,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동력, 주민간의 갈등해결과 화해, 소통 구조 마련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를 비롯한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평화인권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가 처음 문을 여는 날, 소중한 여러분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〇 일 시: 2021년 11월 9일(화) 오후 2시

 

〇 장 소: 사) 햇살사회복지회 부설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 마당

  - 주최: (사)햇살사회복지회

  - 주관: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추진단

 

〇 행사 진행 순서 

      ● 1부 기지촌여성추모제

- 사회: 이은우 이사장(평택시민재단, 박물관 추진단장)

- 추모묵념

- 추모사: 우순덕 대표, 이양구 대표(극단해인)

- 인사말: 김숙자 할머니

- 추모공연: 무용가 이지현 님

 

● 2부 개관식

 

- 사회: 최선자 대표(소금꽃)

- 경과보고 및 내빈소개(이은우 추진단장)    

- 박물관장 위촉패 수여

- 인사말: 최설화 박물관장

- 축사: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 감사패 전달: 사)한국해비타트, 박물관 추진단 중

- 축하공연: 정주희 성악가

- 현판식

 

● 3부 사진전(주용성 작가), 전시관 둘러보기

 

 

 

그동안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추진단(이은우 단장_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을 구성하여 기지촌 역사기행, 관계자 초청 강연, 협력기관과의 간담회의 등을 거치며 박물관 개관을 준비해 왔습니다.  

 

<추진경과> 

〇 2020년 3월  한 할머니의 큰 후원과 집담보 대출로 본회 옆 폐가 구입 

〇 2020. 5. 29  기지촌여성인권역사관 추진단(단장: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활동시작

〇 2020. 6. 19  경기북부 기지촌 역사기행 (두레방, 빼뻘마을, 효순이미선이 평화공원,

              동두천 턱거리 박물관, 상패동 무연고 묘지, 윤금이 집터,낙검자 수용소) 

〇 2020. 9. 17 (사)한국해비타트 팀과 간담회 

〇 2020. 11. 4 (사)한국해비타트가 한 달 넘게 수리. 공사 완료식에 참석

〇 2021. 1. 7  경기문화재단 황승주 팀장 외 여러분이 모여 간담회  

〇 2021. 2. 5  김갑곤 경기만포럼 사무국장의 강의 및 간담회

〇 2021. 3. 4  평택시 기지촌여성지원 조례건으로 평택시 여성가족 과장 및 

              사회복지국장,유승영 시의원을 만남(이은우 이사장, 우순덕 대표)

〇 2021. 3. 25 경기문화재단 유상호 대리와 간담회

〇 2021. 4. 8  박성복 평택학 연구소장 초청강좌(유관기관 활동가들 참석)

〇 2021. 5. 4  기지촌 여성노인들과 함께 매향리와 선감역사 박물관 탐방

〇 2021. 6월   경기문화재단 지원금 사업 시작

〇 2021. 6. 15 기지촌 여성노인들과 함께 평택시 기지촌 일대 탐방

              (한치각 외 쑥고개 전시회,평택호 예술관)

〇 2021. 8. 17 기지촌여성 인권역사관 명칭공모알림

〇 2021. 9. 9  기지촌여성 인권역사관 명칭을 시민공모를 통해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로 선정

〇 기타 수시 회의 개최하며 개관 준비 

 

 

 

그동안 본회는 정부 지원금 없이도 여러 고마운 분들이 도움으로 할머니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때때로 더는 힘이 없을 것 같았던 순간마다 고마운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쉽지만은 않았던 일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지촌여성노인들은 한국전쟁 이후 가난에 등 떠밀려 기지촌으로 흘러오신 분들입니다. 한때는 지역 경제의 60%를 우리 할머니들이 벌어들인 달러로 충당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지만, 이제는 늙고 병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우리 할머니들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돌보아 주지 못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몸과 마음을 착취당하며 견뎌내느라 생긴 상처와 트라우마가 가득한 우리 할머니들은 기지촌 쪽방에서 만성질병과 가난, 소외로 허덕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할머니들은 그저 절망하기보다 앞으로의 시간들을 꿈꾸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더 밝은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긴 시간동안 본회에 모여 매주 화요모임과 공동식사 및 정서함양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시민사회는 할머니들에게 달가운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차가운 멸시와 차별로 할머니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들은 더 따스한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 큰 용기를 내어 연극배우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그렇게 시작된 용기로 할머니들은 <숙자 이야기> 연극을 네 번이나 공연(연출: 노지향/2012-2014)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대학로의 전문 배우들이 우리 할머니들 이야기를 재현한 연극 <일곱집매>(작: 이양구, 연출: 문삼화)를 무대에 올려 2013년 서울 대학로에서 두 달 동안 공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해 가을에는 평화박물관 SPACE 99(서울 종로구)에서 한 달 동안 사진전시회도 하였습니다. 썬샤인 (SUNSHINE) 합창공연(2015년/강사: 유성숙 선생)했습니다. 우리 할머니들과 전문배우들이 함께 <그대 있는 곳까지> 뮤지컬(이양구 극단 해인대표, 유성숙 음악감독/2016~2017)과 연극 <문밖에서(이양구 연출/2018년,2020년)>을 각 두 번씩 공연하며 할머니들의 사연을 담은 자료집도 여러 권 발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주연 역할을 하신 김숙자 할머니가 행정안전부 장관상(2018.11.29)을 수상하였고, 본회도 사회혁신부문 국무총리 표창(2019. 2.1)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본회는 한국 내 기지촌 할머니 122명과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국가배상소송공동변호인단(30여 명), 유관 단체들과 연대하여 국가배상청구소송>(2014.6.25)도 하였습니다. 

2018년 2월8일에는 고등법원이 “국가의 기지촌 운영 및 관리 과정에 성매매 정당화 조장행위와 위법한 강제격리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전체 할머니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지만 국가가 기지촌 운영에 관여했다는 중요한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이는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경기여성연대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열심히 노력한 결과 2020년 5월에 ‘경기도 기지촌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김종찬 의원 발의)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리 할머니들에 대한 경기도의 제도적인 지원이 전혀 없고 내년도 불투명해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또한 저희와 유관단체와 함께한 기지촌여성인권연대에서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는 근거, 입법을 위해서(김광진 국회의원, 유승희 국회의원)활동도 한 바가 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정춘숙 국회의원이 할머니들을 위해 입법 발의(2020.12)만 한 상태입니다. 국회에서도 속히 기지촌 여성노인들을 위한  법안이 제정 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리고 평택시 기지촌 여성지원 지원을 위한 조례제정 건으로 평택시민재단의 이은우 대표를 주축으로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모임(2018년 3월~8월), 강연회(‘기억으로 다시쓰는 역사/ 이나영 교수/2018.4.10)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례제정을 위한 시민토론회’(2018.7.24/팽성국제교류센터)도 하였습니다. 그날 일부 상인들의 방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회는 끝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평택시의회 회의실에서 개최할 간담회(2018.8.16)는 일부 상인들의 조직적 혐오 조장 행위로 인해 무산 된 바가 있습니다. 올해, 2021년에도 이은우 이사장이 평택시 기지촌 여성지원 조례제정을 위해 여러 측면으로 애썼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대로 진도를 나가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할머니들은 연로하셔서 자꾸 다른 세상으로 떠나시는데요...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는 젊은 시절 기지촌 클럽에서 지내며 민간외교관, 달러벌이 역군으로 칭송받았으나 노년에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사회의 차별과 가족의 외면을 받으며 살다가 외롭게 떠나신 여성들을 기억하는 공간이며, 끝내 사회를 향해 걸어나와 살아온 세월을 당당하게 증언했던 목소리를 기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살아계신 우리 할머니들이 사회로부터 차별받고 외면받았던 고립된 시간에서 벗어나 사회와 다시 만나고, 기지촌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다음 세대를 비롯한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평화인권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가 처음 문을 여는 날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개관을 축하하며

박물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여성으로 태어나 온갖 질곡을 견디고, 기지촌 여성이라는 사회적 냉대를 딛고 일어나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였던 당사자들을 기억합니다.

가족과 공동체가 외면한 여성들의 손을 잡으며 삶을 돌보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햇살>의 땀방울을 기억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낸 당사자들을 어루만지고 활동가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마음을 내준 많은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시간을 기억합니다.

이제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이 그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개관합니다. 모쪼록 당사자들의 용기가 커다란 메아리로 전 세계에 울려 퍼져,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다짐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가해와 피해의 고통스러운 역사가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불어 개관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박물관 건물 매입을 위해 그간 한푼 두푼 아껴 모으신 재산을 기꺼이 기부해 주신 조은자 이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미래세대를 위한 기억공간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당사자들의 삶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기지촌 여성박물관이 여성·인권·평화의 플랫폼으로 단단히 뿌리내리고 크게 성장하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1년 11월 9일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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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안내: 농협 118-01-074174 

예금주: 사)햇살사회복지회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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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안내 

  시온성 교회(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순환로 222번길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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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햇살사회복지회

           (17982) 평택시 팽성읍 안정순환로 125번길 25-4(안정리 11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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