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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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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0월 18일 (월) 23:58:06
최종편집 : 2021년 10월 19일 (화) 00:00:56 [조회수 :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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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어크로스, 2021

저자, 에릭 와이너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이지만 자신을 철학적 여행가로 정의한다. 그는 <NPR>의 해외통신원으로 일하며 <워싱턴 포스트>와 여행잡지 <어파> 등에 기고하며 재기발랄하지만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의 깊이도 있는 작품들을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지혜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행복의 지도>는 저자가 2008년에 출간한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이다. 저자는 해외 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 소식보다는 주로 우울하고 비관적인 소식만을 주로 전하고 있음을 깨닫고 “왜 행복한 소식은 제대로, 많이 전해지지 않는 걸까?”라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들을 방문하기로 한다.

보통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기개발서나 에세이의 형태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행복의 내면성에 관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저자는 여행을 통해 행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되, 여행이 주는 행복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가는 수단으로써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 결과 저자는 p11에서 행복은 우리 내면이 아니라 저 바깥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행복을 찾는 여정을 떠나며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 p43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열대와 한대, 민주주의와 독재,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행복의 냄새를 따라 어디든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말대로 오랫동안 때로는 위험하거나 위태해 보일 수도 있는 행복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가 찾아다닌 나라들은, 네덜란드, 스위스,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 태국, 영국, 인도, 미국의 10개국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 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그의 선언대로 단지 행복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을 것 같은 나라들이다. 저자는 여행지와 사람들을 통해 삶과 행복의 조건들을 찾아가는 데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다.

행복 여행의 첫 여정지는 네덜란드다. 그는 그곳에서 행복 연구의 대가이며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하는 루트 벤호벤 교수를 만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관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에 관한 지식을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듣지만, 그런 식의 해답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길을 떠난다.

이런 방식으로 각 나라들을 방문하여 그곳을 살아가면서, 또한 행복이 저절로 찾아올까 궁금해 하며 그가 발견한 것은 외형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각 나라, 문화, 사람들이 보여준 ‘행복의 다양한 얼굴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p522에서 이렇게 말한다. “행복한 나라들은 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하다.”

그가 찾은 행복에 관한 통찰은 사실 대부분의 행복에 관한 통찰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은 참으로 독특하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이 책은 거침없고 유쾌한 입담으로 가득하며, 여행지에서 저자가 직접 체험한 다양한 행복 체험들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한다.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혹은 멀리에 있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할 수도 없고 혹은 우리가 만든 환상일 수도 있다. “행복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고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정의도 다르다. 정해진 답이 없는 다양함이라는 것,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고 행복하다면 된 것 아닌가?”라는 알고 있지만 자주 잊고 사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나게 하는 책이다.

신태하 목사 (보문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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