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리교회 시작에 대해 감리교회에서는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것같다. 

 

감리교회 시작에 대해

   “중국과 일본에서 감리회선교를 개척했던 매클레이는 1884년 6월 24일 내한해 ‘학교와 병원 사업을 해도 좋다.’는 국왕의 허락을 받아....” 라고 기록하고 있다.

 

2) 그런데 한국교회사에서는 

  매클레이가 6월 24일 한양에 도착했다. 개화당과 기독교를 반대하는 수구당의 갈등으로 정부접근이 쉽지 않았다. 일본에서 알고 지내던 김옥균에게 제안서를 전했다. 김옥균은 이제안서를 고종에게 전했다. 7월 3일 아침에 김옥균을 방문했다. 김옥균은 “왕은 지난 밤에 그 편지를 읽고 신중하게 검토했고 조선에서 미국인들의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하셨다.”고 일러주었다.“라고 수록하고 있다.²⁾ 이 기록은 다른 역자학자들의 기록에도 대동소이하다.³⁾

 

 

교리와 장정의 기록은 

  매클레이가 중국, 일본의 선교사로서의 개안 선교사역 입장에서 조선에 들어와 국왕의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며, 가우쳐와 맥클레이의 합작으로 이 둘이 주체적으로 조선선교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미래를 향한 인재양성을 위해 고종의 주체적인 결단에서의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했다는 것이다. 

 

어느 입장이 맞느냐는 것을 따지기 앞서 고종은 왜 미국인들에게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했을까? 그 이유가 오늘의 한국감리교회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그런데 교리와 장정에서 주장하는 바 조선선교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884년 6월 24일에 내조선해 정작 국왕에게서 허락을 받았다는 매클레이 보고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분명 매클레이는 왕의 허락했음을 김옥균이 알려주었다고 했지 결코 자신이 고종에게서 허락받았다고 하지 않았다.

 

위 매클레이의 기록에 나타난대로 병원과 학교사업에 대한 허락의 과정에서 

  1) 조선에서 병원과 학교설립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한 매클레이

  2) 신중하게 검토하여 미국인들에게 병원과 학교설립을 하도록 허락한 왕(고종)

  3) 이 소식을 알려준 김옥균

  4)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매클레이가 등장한다.⁵⁾

 

 

  “아침 일찍 궐에 들어갔다. 주상께서 미국상선의 내해 항해를 허락하시고 미국인의 병원 및 학교설립과 전신부설을 허락하셨다.”⁶⁾ 고 했다.

 

  즉 1) 주상께서 미국상선의 내해 항해를 허락하시고 

       2) 미국인의 병원 및 학교설립과 

       3) 전신부설을 허락하셨다.는 것이다.

 

  이 내용만 보더라도 단순히 국정을 운영하는 고종에게 외국인(매클레이)가 들어 와 제안서 한 장 놓으니 “알았어!” 하고 쉽게 허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조선의 국내외 정세를 보면 단순하게 외국선교사가 조선에 들어 올 상황이 아니며 또 쉽게 허락할 상황은 더더욱 아니었다. 조선은 이미 60년 세도정치에서 나타난 삼정문란으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강대국들의 한반도 불법측량을 빌미로 침략성 접촉, 통상을 강요하는 침략, 천주교종교탄압, 빈번히 일어나는 궁중화재, 홍수와 가믐 등으로 조선의 위기는 장기화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1866년 병인박해와 병인양요, 제너럴셔먼호 사건과 5년 뒤 일어난 신미양요(1871), 다시 5년 뒤 운양호사건이 일어나 일본은 사과와 문호개방, 수신사 파견을 요구 하였다. 당시 최첨단 무기인 게틀링 건을 회담장소에 가져와 군사훈련까지 진행하며 군사력을 과시하며 빨리 조약을 맺지 않으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속에 체결된 조일수호조약(1876)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국정운영이었다. 

 

  무력한 외교속에서 일본에 수신사 및 신사유람단을 파견해 세계정세를 살폈다. 이제 조선도 서구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개방정책이 조선을 위한길이라고 판단한 고종은 숱한 반대 속에서도 개방정책 기구인 통리기무아문을 설치했고 이 통리기무아문을 통해 조선의 새로운 국가 모델을 찾기 위해 1)중국에 영선사를 2)일본에 신사유람단을 파견하였고 3) 미국과 조미수호조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보빙사절단을 파견했다.

 

  이 보빙사절단이 뉴욕으로 가는 도중 가우처박사를 만났으며 통역관 로엘을 통해 조선의 위기와 새로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전하였다. 이 만남을 통해 보빙사절단은 조선의 미래를 위해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깨달아 귀국하여 1883년 11월 22일에 고종을 알현하여 서구문명 도입과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⁷⁾

 

 

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 하였다.

 

  케이블 목사는 분명 “가우처목사가 미국을 방문 중인 보빙사절단을 만나 조선에 관심을 갖고 선교를 추진했다.”고 하지 않고, 미국을 방문한 보빙사절단이 가우쳐목사를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이 만남의 회견은 신의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이 만남에서 보빙사절단으로 부터 들은 조선의 상황을 가우처는 조선선교사역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가우처는 일본에 있는 매클레이에게 조선을 방문해 선교의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했고, 이 소식을 들은 매클레이가 조선을 방문해 병원과 학교설립에 대한 제안서를 김옥균을 통해 국왕에게 전달라고 하였고 이 제안서를 본 국왕은 신중하게 검토했던 것이다. 

 

  이미 미국의 교육제도 곧 인재양성만이 조선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 판단했던 고종은   매클레이가 보내 온 제안서와 그 뜻이 맞아 

 

1884년 7월 2일, “미국인들에게 병원과 학교설립사업을 허락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3일, 매클레이는 김옥균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7월 8일 일본선교부로 되돌아간 매클레이는 도쿄에 도착하자 그해 8월에 열린 일본감리회 연회에서 한국선교를 확정짓고 “조선 선교는 우리의 책임이며 이를 위해 교사 1명과 병원 시술사 1명을 파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미 해외선교부에 보고했다.¹¹⁾

 

  뿐만아니라 당시 고종의 허락에는 통역관 윤치호는 물론 주한 미국공사 푸트와 함께 했다. 푸트공사는 9월 1일에 미 국무성의 국무장관에게 보고하였다.¹²⁾ 이 일후 미 해외선교부는 미 국무성과의 협력 속에서 선교사 파송을 하였던 것이다.

 

  메클레이가 한양에 와 고종에게서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받음이 아니라 고종이 매클레이가 보내 온 제안서를 보고 미국인들에게 조선에서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조선의 부국강병을 향해, 그리고 한국감리교회를 더 나아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룬 것이다.

 

  만일 고종에 의한 허락이 아니라면 한국감리교회는 조선의 개화와 독립에 있어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조선의 부국강병의 길을 찾고자했던 고종(조선정부)은 인재양성 곧 미국인들에게 허가한 병원과 학교설립 그리고 교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했다. 이들은 조선의 교회 및 민족지도자들이 되어 민족의 혼을 일깨웠고 조선을 변화시키고 독립을 이루어 대한민국을 세웠다 함이 바른 기록일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감리교회 시작은 혼탁했던 조선의 위기 속에 미래를 위해 중국, 일본 미국에서 새로운 국가 모델을 찾다가 미국의 교육제도로의 인재양성의 조선의 미래를 그린 고종은 메클레이의 제안서에 신중하게 검토하여 내린 병원과 학교설립에 대한 허락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이다. 

 

  이렇게 고종이 허락한 병원과 학교설립을 통해 조선선교가 시작되었고 한국감리교회가 성장되었다. 그러므로 교리와 장정의 역사부분은 다음과 같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미국감리교회는 중국과 일본을 필두로 일찍이 선교에 나선바가 있던 터에 조선은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고 보빙사절단(이하 보빙사/ 단장 민영익)을 파견하였다. 보빙사에 내려진 특명은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과 미국의 각종 문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보빙사는 뉴욕으로 가는 기차에서 가우처목사를 만났다. 보빙사는 일찍이 일본으로 갔던 수신사들로부터 일본사회에 들어온 기독교에 대한 정보를 미리부터 알고 있던 터라, 황제와의 교유내용대로 조선 어려운 상황과 기독교전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가우쳐에게 전하였다. 그리고 부단장 홍영식은 서둘러 귀국해 조선의 미래를 위해 서구문명도입과 미국의 교육제도를 본받아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한편, 가우쳐는 미선교부에 이를 알렸고, 일본주재선교사인 매클레이에게 연통하여 조선 선교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다. 이에 매클레이가 1885년 6월 24일에 내조선하였다. 29일 한양에서의 첫 주일예배를 드렸고 다음날 김옥균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였다.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한 고종은 이 제안서를 보고 병원과 학교설립에 대해 7월 2일 역사적인 허락을 하였다. 다음 날 3일, 김옥균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매클레이는 일본으로 돌아가 8월 일본 연회에서 조선선교를 결의하고 미 해외선교부에 보고하였다. 

 

  이에, 미감리회 해외 선교부는 조선이 요구한 선교 영역의 필요에 따라 의료선교사로 스크랜턴을, 교육선교사로 아펜젤러를, 해외여선교부는 메리 스크랜턴을 교육선교사로 임명하였고, 이들은 미국을 출발하여 일본에 도착하였다. 1885년 3월 5일 매클레이의 집에서 제1회 조선교회로 모였다.(매클레이, 아펜젤러, 스크랜턴/ 박영효, 이수정 참석) 그리고 3월 31일에 미선교부에서는 조선선교관리자 ; 매클레이, 부관리자 ; 아펜젤러, 회계 ; 스크랜턴을 임명하였다. 이수정은 신사유람단원으로 일본을 견학하고 기독교인이 되어 세례를 받았으며 그가 번역한 마가복음은 선교사들이 들고 내조선하므로 조선선교에 큰 도움을 주었다. 중국에서는 서상륜이 기독교인이 되어 누가복음을 번역하였다.

 

  제1진의 내 조선은 아펜젤러부부로 일본을 떠나 4월 2일, 부산항에 입항하였다. 하루를 묵고, 다음 날 출발하여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오후에 제물포항에 도착하였다. 갑신정변의 여파로 여성에 대한 위험으로 입경하지 못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제2진으로 스크랜턴이 단독으로 내조선하고 입경하여 그 역사적 선교발판을 놓기 시작하였다. 

 

▲ 유은식 목사

  이는 전 세계 기독교 선교역사상 유례없는 결정이었다. 여타 식민지 제국에 대한 복음의 전래는 거의 다 식민지 제국주의 침략으로 강제 복음전래나 강제개종을 이루어졌으나 미국의 기독교가 19세기부터 불던 해외 선교의 열풍과 조선의 주체적 판단과 요구에 힘입어 조선에 복음전래가 이뤄졌던 것이다. 곧 조선의 요구와 미국기독교의 준비가 조응하여 일어난 하나님의 섭리였다. 이로 인해 조선은 부국강병을 바라며 자주 자강하는 나라를 꿈꾸기 시작했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었다. 

 

 

 

각주 ------------------------------

 

1) 교리와 장정 제1편 제1절 2항 

2) 유동식 한국감리교회의 역사 I, p.38-39

3) * 백낙준, 한국개신교회사, p83
* 유동식 한국감리교회의 역사 I, p.38-39
* 박용규, 한국기독교회사 I, p347.
* 한국기독교 역사 연구소 한국기독교의 역사 I, p.178.
* 이덕주, 한국선교의 개척자 가우처 매클레이 아펜젤러, p213
* 이덕주 서영석 김흥수, 한국감리교회의 역사, p19
* 윤치호 문화 사업회편, 윤치호 생애와 사상. p41
* 김명구 한국기독교사 I p?
* 윤춘병, 한국감리교 교회성장사, p46
* 이성삼/한국감리교회사, p63
* 이성삼, 요약 한국감리교회사, p14

4) 윤춘병, 한국감리교 교회성장사, p.46

5) 한국감리교회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참여한 이들 곧 매클레이의 기록에 나타난 저 세 사람은 
고종이 병원과 학교설립을 허락하는 일에 참여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반드시 한국감리교회사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사람들이다.

6) 윤춘병, 한국감리교 교회성장사, p.47
7)  고종 : 그 나라를 처음 가 보았는데 마땅히 그 장점을 취할 바 있겠다?
   홍영식 : 신등이 그곳에 도착한 이래 언어가 불통하고, 문자가 같지 아니해서 이목으로 보고 들어서 파악할 수는 있어도 도무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기기의 제조 및 배· 차· 우편· 전보등속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급선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가장 중요시할 것은 교육에 관한 일인데, 만약 미국의 교육방법을 본받아 인재를 양성해서, 백방으로 대응한다면, 아마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므로 반드시 미국교육제도의 법을 본받아야 합니다.

8) 샌프란시스코의 엣 표현

9) 가우처의 옛 표현

10) 기이부(케이블), 감리교조선선교의 초기, 신학세계 제19권 제4호 p.47. 1934.
  그는 1876년 신미양요 이후 7년이 지나 조일수호조약이 있어 미국정부의 조선과의 
11) 윤춘병, 한국선교의 문을 연 백클레이박사의 생애와 사업. p.24

12) 양주삼, 선교50주년기념식 개회사, 감리회보 pp. 3-7, 1934
  윤춘병, 한국선교개척자로서의 맥클레이박사,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