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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수혜종목 밀키트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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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9월 28일 (화) 23:28:59 [조회수 :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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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그래서 상가들이 꽤 많이 모여 있는데 최근 새롭게 오픈한 가게 6개 중에서 3곳이 밀키트전문점이다. 그 중에 한곳은 정육밀키트전문점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식당에 가는 일이 불편해지고 혼밥족과 홈밥족이 늘어나면서 좀 더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저렴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의 수요가 많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코로나 19사태로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밀키트(Meal kit)’ 시장은 수혜를 입어 현재 밀키트 전문점 선두 브랜드가 200개가 넘어가고 있다. 특별히 5060세대가 밀키트제품의 새로운 소비자가 되었다고 한다. 2020년에 3배 성장하여 2000억 규모였지만 2024년에는 밀키트 시장이 7천억 원 규모로 커질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밀키트란 식사를 뜻하는 ‘밀(Meal)’과 세트라는 의미의 ‘키트(Kit)’를 합친 단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혼합된 소스, 조리법 등을 묶어서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쿠킹박스, 또는 레시피박스라고 불린다. 밀키트는 즉석식품과는 차이가 크다. 즉석식품의 경우 이미 조리가 돼있는 상태에서 데우기만 하는 반면 밀키트는 밑준비를 미리 해 놓은 재료와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양념(소스, 국물)등이 포장된 냉장상태의 식재료세트로 조리는 첨부된 설명서를 보고 직접 해야 한다. 

새롭게 오픈한 각 매장에 들려서 한두 가지 메뉴를 구입해보았다. 3인분에 9,900원~15,000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다. 우리 집처럼 가족구성원이 3명인 가정은 아주 유용하다. 또 3곳의 밀키트 전문점은 각각의 메뉴가 달라서 소비자입장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또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은 24시간 무인점포라는 것이다. 규모는 10평 정도로 공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한쪽에 마련된 주방에서 밀키트를 준비하고 매장에는 업소용 냉장고 몇 개만 있으면 된다. 이런 이유로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1인 창업과 운영이 가능해 보인다.

밀키트 배달 사업은 2008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됐다. 외식물가가 비싼 스웨덴에서 스타트업 ‘리나스 맛카세’가 손질된 식재료를 정기 배송하면서 본격화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스타트업 기업인 블루에이프런이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다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밀키트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식품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온라인에서도 밀키트 배송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많이 있다. 2015년부터 밤 11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배송서비스 업체도 생겨났다. 

밀키트의 최대장점은 편리하지만 음식의 질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수가 적은 현대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 실제 조리보다 밑준비에 많은 시간이 든다. 그리고 음식솜씨가 부족해서 양념의 간을 맞추기 어려운 이들은 기껏 좋은 재료로 밑준비를 해놓고 나서 결국 맛없는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밀키트는 검증된 맛의 음식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리초보자도 밀키트 제품을 이용하면 10~15분 만에 찌개나 볶음 등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시간이 돈인 현대사회에서 마트에서 식재료를 고르고, 이것을 다시 다듬고 양념을 만드는 밑준비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만큼 밀키트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면서도 음식의 만족도를 유지시켜준다.

반면 단점도 있다. 가격문제다. 물론 3인분에 9,900원에 판매되는 부대찌개나 짜글이찌개, 김치찌개 등등은 가성비가 아주 좋다. 외식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3인가족이 한끼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유명 세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 같은 경우에는 사먹는 것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 나온다. 가격보다 더 큰 문제는 환경문제다. 밀키트 포장에 이용되는 플라스틱 케이스와 비닐포장, 설명서용 종이 등 쓰레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또 온라인 배송에는 보온, 보냉재가 추가로 들어가는데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환경오염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매장 한쪽 유리창으로 보이는 주방에서 열심히 밀키트를 만들어 판매를 준비하는 여성점주의 모습을 보며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근처에 비슷한 밀키트 전문점이 또 생겨난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코로나 19가 완화되거나 종식된 이후에는 밀키트를 찾던 수요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기에 지속적으로 밀키트의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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