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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ㆍ대면’ 예장통합 제106회 총회, ‘세습’ 허용하나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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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9월 28일 (화) 04:43:02
최종편집 : 2021년 09월 29일 (수) 11:47:38 [조회수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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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예장통회 제105회 정기총회 모습

매년 9월 개최되는 장로교단들 총회가 코로나로 인해 단축 진행돼 큰 이슈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예장통합총회가 주요 교단 중 마지막으로 오늘(28일) 제106회 정기 총회를 개최한다.

28일 개회돼 당일 폐회되는 통합의 이번 총회는 2가지 면에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대면회의로 개최된다는 점과 총회 헌법으로 금지해온 '세습'을 시행안 개정을 통해 허용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통합총회는 당초 경기도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를 비롯해 인근 2개 대형교회로 총대들을 분산해 총회를 열기로 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한소망교회에서 1500명의 총대가 모여 총회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문체부의 ‘교단 정기총회’에 대한 해석과 높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실내 행사는 불가능하지만, 기업의 주주총회처럼 “필수 경영 활동 및 공무에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문체부는 지난달 교단 정기총회가 기업의 주주총회와 같이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 활동에 속한다는 해석을 내리고 한국교회총연합에 통보했다. 대면총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예장통합의 총대 중 88.9%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다. 이에 따라 1400여명에 이르는 이들은 5000석 규모의 본당에서, 접종을 마치지 못한 100여명의 총대는 부속 예배당에서 온라인으로 회무에 참여하는 것으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예장통합은 경기도와 파주시, 문체부와 세부 협의를 마쳤고, 이에 따라 PCR 검사 음성 결과서 지참자만 회의장 입장이 가능케 하는 등 이중 삼중의 방역을 취하는 중이다.

예장통합의 이번 총회가 ‘한 장소에서의 대면총회’라는 이슈성 관심사보다,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더 깊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동안 금지해 온 ‘세습’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총회 헌법위원회가 ‘담임목사 은퇴 5년이 지나면 자녀를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헌법시행규정 제16조의 1 제5항 “해당 교회에서 이전에 사임(사직)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 목사 및 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5년 이후에 위임(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세습을 금하고 있는) 헌법 정치 제28조 제6항 1,2호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를 신설하여 상정한 것이 그것이다.

헌법위원회의 개정안은 이미 세습을 금지하고 있는 예장통합총회의 헌법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에서 상정됐으며, 실제로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합법화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이유에서 교단 안팎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명성교회 세습을 지지하는 총대들은 지난 2018년부터 담임목사 은퇴 5년이 지나면 자녀를 청빙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시행규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총대들의 반발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은 총회 출석 인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그 실효성을 인정받고, 개정안이 통과되면 명성교회는 세습에 대한 면죄부를 받게 된다.

이에 오랜 시간 교회세습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남오성∙박종운∙윤선주∙최갑주)는 총회장 앞에서 오후 2시에 ‘세습의 길을 열어주려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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