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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디아코니아 목회
김한호  |  디아코니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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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9월 25일 (토) 18:46:10
최종편집 : 2021년 09월 25일 (토) 19:34:31 [조회수 :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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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 제 1 발표

코로나 시대의 디아코니아 목회

 

김 한 호 박사

(서울장신대학교 /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 / 디아코니아연구소장)

 

 

I. 들어가는 말

 

1. 한국교회의 위기

 

한국교회는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의 성장발전과 맞물려 세계교회사에서 유래가 없는 부흥과 성장의 역사를 가져왔다. 더불어 대사회적 신뢰도와 영향력의 강세를 이어왔으며,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대표적인 종교기관으로 그 관심과 환대를 받아 왔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이한 한국교회는 계속되는 침체를 겪고 있다. 20세기말 이후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향해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였다. 이에 편승하지 못한 한국교회는 시대의 발전에 상당히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혜안을 잃은 한국교회는 시대를 견인하는 리더의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고착화되고 제도화된 여러 관습들로 얽매인 한국교회는 그 조직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결과를 초래, 성도와 세상을 향한 그 본질이 약화를 야기하였다. 이는 교인들로 하여금 충성도 저하 및 공동체 이탈, 다음세대 유입 실패 등의 문제를 낳았다. 더불어 탈권위, 탈종교 등의 시대적 흐름의 요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의 당위성에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교회의 리더와 리더십은 교인과 사회인들에 의해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되었다.

   
▲ 통계1. 한국인의 종교분포조사(1984년-2021년)

 

   
▲ 통계2. 비종교인의 호감종교(2004년-2021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펜데믹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부분에 심각한 악영향을 가져왔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강력한 조치는 교회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성경 말씀과는 대치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두세 명이 모이면 혐오 종교로 보기 시작했고, 연합을 하게 되면 몰상식한 종교가 되어버린 세상이 되었다.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는 그 바닥을 드러내게 되었다. 내부적으로는 예배와 모임이 마비되었고, 교회학교 교육은 붕괴되었다. 이는 한국교회의 교세의 감소와 재정의 악화 등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그 중 가장 소극적이게 된 분야는 단연 ‘섬김’의 영역이다. 교회의 인적, 물적 감소는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 영역의 감소라는 직접적 영향으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것에 여러 걸림돌을 주었다. 이 또한 교회가 섬기던 기존 사역의 잠정적 중단 또는 축소를 야기하였다.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안이 시급하다.

 

   
▲ 통계3. 연도별 한국교회의 전반적 신뢰도(2008-2017)
   
▲ 통계4. 한국교회의 전반적 신뢰도(2020년-2021년)

 

2.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적 진단

 

필자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와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의 영역인 디아코니아가 인과관계가 있음을 주목한다. 기윤실에서 조사한 ‘2020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종교기관 중 기독교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사회가 기독교의 대사회적 섬김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교회가 대사회적 섬김인 디아코니아에 위기가운데 더욱 적극적 자세여야함을 반증한다. 이에 비판으로는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영역의 확산에도 그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한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이것이 억측이다. 기윤실의 위의 같은 조사의 속성별 신뢰도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 그리고 기독교 목사의 말과 행동에 대해 65~68%가 신뢰에 부정적으로 답하였다. 위의 통계를 근거할 때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가 사회에 의도적이며 이중적인 모습으로 보여짐에 따른 신뢰도 하락이다. 다른 측면으론 교회가 본질적 디아코니아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또한 순수하게 이행해야함을 나타내는 척도임에 틀림없다.

 

   
▲ 통계5. 사회봉사 활동 적극 수행 종교
   
▲ 통계6. 한국교회 목사 및 교인에 대한 신뢰도

인사이트 리서치에서 조사한 ‘한국교회 역할모델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역할 모델로써의 교회가 가장 바람직하게 감당하는 있는 사명으로는 교회의 5대 사명과 다름 없는 디다케(교육, 양육, 훈련), 케리그마(선교, 전도), 디아코니아(봉사, 섬김, 사회적 책임), 레이투르기아(예배, 성례전), 코이노니아(교제, 친교, 성도간의 연합)가 꼽혔다. 이 중 앞으로 10년 후를 위해 힘써야 할 교회의 사명에 대한 물음에 ‘디아코니아’가 최우선 과제로 선정되었으며, 레이투르기아, 디다케, 케리그마, 코이노니아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수행 및 봉사와 섬김이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아야할 교회의 사명임을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미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3. 한국교회에서의 ‘대면영역’의 중요성

 

코로나-19 펜데믹은 사회로 하여금 언택트(untact)시대라는 신조어를 탄생케 하였다. 우리 삶의 방식은 ‘오프라인’, ‘현장’ 위주의 형태에서 비대면 위주로 바뀌게 되었으며,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비대면 콘텐츠들이 그 자리를 메우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온택트(ontact)시대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흐름으로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온라인을 통해 전시회, 콘서트 등의 비정기 활동을 넘어서 재택근무, 학교학습, 병원진료 등의 정기활동의 생활영역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시대이다. 시대에 맞추어 교회 또한 비대면 콘텐츠들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온라인 예배는 이제 보편화 되었다. 온라인 예배 만족도는 8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에게 어느정도 안정적인 예배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온라인 심방 및 신앙교육 등의 목회적 영역에도 비대면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성찬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신학적 논란은 과열되었다. 서울신학대학교 김순환 교수는 “현장 성례전이 어려워진 오늘과 같은 시기에 온라인 성찬은 능동적이고 제사장적인 참여의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는 증대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온라인 성찬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온라인 성찬에 대한 우려의 입장 또한 만만치 않다. 한일장신대학교 명예총장 정장복 교수는 “모든 일은 다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성찬 성례전은 내 육체로 예수님의 살과 보혈을 대하는 직접적 체험으로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온라인 성찬식은 마음의 참여이며, 실질적인 참여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필자 입장을 결론부터 밝히자면, 교회에는 물러설 수 없는 ‘대면영역’이 존재하며, 이를 지혜롭게 지켜내는 것이 교회의 본질과 공동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필수적임을 주장한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의 뉴노멀 시대에 비대면 콘텐츠에 대해 부분 수용의 입장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도 대면예배와 실시간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고 있으며,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목회와 사역의 여러 영역을 비대면, 온라인을 대안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는 목회현장에 비대면으로 메워낼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외 다수의 기관에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앤컴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방송/가정예배와 현장예배 비교 평가를 나타내는 통계에서 반 이상인 53.7%가 현장 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교회 출석자들에게 코로나19 종식 이후 교회 예배 참석 의향을 물어본 조사에선 전체의 대부분인 85.2%가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 출석하여 예배드릴 것 같다.’라고 답하였다.

 

   
▲ 통계7. 온라인/방송/가정예배와 현장예배 비교 평가
   
▲ 통계8. 코로나19 종식 이후 교회 예배 변화 예상(교회 출석자)

 

미래목회연구소의 통계와 코로나19 미래전략수립 TF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이후 신앙 수준 변화’를 비교해 보면 코로나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교인들의 30% 가량이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미래목회연구소의 통계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2020년 10월에 발표한 ‘한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기독교인 인식조사’ 통계를 비교하자면 34%의 교인들이 교회에 자주 못가는 것에서, 더불어 25%의 성도 간의 교제의 단절 됨을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른 신앙생활의 어려움으로 답하였다. 이를 통해 대면 중심의 예배 및 신앙생활의 결여는 교인들의 신앙 욕구의 불충분으로 이어짐을 알 수 있으며, 교회의 비대면 콘텐츠가 가지는 한계를 여실히 나타냄이 드러난다. 물론 코로나19 시대에 정부의 방역지침 등을 성실히 이행하는 노력을 소홀히해선 안된다. 그러나 교회는 비대면으로 충족될 수 없는 신앙과 공동체성의 영역이 존재함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통계9. 코로나19 이후 신앙 수준 변화
   
▲ 통계10.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앙생활 어려운 점

 

필자는 현 한국교회의 위기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세계 모든 분야가 뉴노멀을 경험했기에,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으로 위기는 기회로 변모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외적으로 대사회적 영역인 디아코니아의 본질을 회복하여 바른 실천으로 나아가야한다. 그리고 내적으로는 교회가 가진 공동체성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할 대면영역의 수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위의 두 영역을 포괄하여 ‘찾아가는 목회’라고 명명하였다. 본 발제는 ‘찾아가는 목회’의 기본 정신인 디아코니아의 정의와 성경적 디아코노스의 개념을 다룬다. 또한 디아코니아를 사회와 교회에 환원하여 시대적 위기의 대안을 제공한 독일의 요한 하인리히 비헤른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안으로 작용할 ‘찾아가는 목회’를 필자의 교회인 춘천동부교회에 시도한 사례를 다룸을 통해 디아코니아를 통해 ‘찾아가는 목회’의 실제적으로 논하고자 한다. 사회는 우리에게 결코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에 본 발제가 미력하게나마 기여하길 소망한다.

 

II. 디아코니아의 정의와 디아코니아 목회의 실제

 

1. 디아코니아의 정의

 

헬라어로 ‘섬김’을 의미하는 단어인 디아코니아(διακονια)는 그 어원이 ‘식탁에서 시중을 드는 행위’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디아코니아는 식탁에서 그 주인의 식사를 섬기는 시중과 더불어 이를 위해 준비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과 같은 섬김을 뜻한다. 식탁에서의 음식을 맡긴다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 것과 다름아니다. 따라서 식탁을 책임지는 종은 틀림없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사람, 그렇기에 특별한 총애를 보이며, 자신의 수족과 같은 이들에게 자신의 식탁을 책임지게 하였다. 주인에게 자발적인 충성을 보이며, 이로 주인의 신임을 받은 종, 그 결과가 ‘식탁에서 시중 드는 일’인 디아코니아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본다. 자신의 주인에게 특별한 총애와 신뢰를 입은 종의 입장으로서이다. 서로의 신분의 차이가 극명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종으로서가 아닌 특별한 수하로서 여겨주는, 긍국적으로 동반자이자 친구로 대해주는 은혜를 주인에게 받는다. 먼저 받은 은혜로써 종은 주인을 향한 자발적인 봉사, 절대적인 충성심에서 나오는 섬김을 보여낸다. 다시 말해 타율적이거나 사역적으로가 아닌,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 대상을 주인처럼 섬기는 것, 이것이 바로 디아코니아이다. 기독교에서 디아코니아는 궁극적으로 예수를 보낸 하나님의 섬김을 말한다. 또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께서 보이신 대속의 섬김이다. 그 생애 가운데 구원의 대상인 인간, 특별히 세상에서 소외된 약자 병자, 이방인들을 찾아가신 겸손의 섬김이다. 이러한 하나님을 통해 보냄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범에 근거하여 교회와 성도가 보이는 섬김을 디아코니아라 한다.

 

2. 디아코노스의 정의

디아코노스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보여주신 모습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동시에 어떻게 이웃을 섬기는 것인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하여 보여주셨다. 인간들 사이에 고통당하고 있는 약자들에 대한 돌봄과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법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신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주심으로 완벽한 모범을 보여주셨다.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의 찾아가서 낮아지심, 그 낮은 곳에서 약자들과 찾아가서 함께하심, 그리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외면당하던 가난한 자, 병든 자, 죄 있는 자들을 찾아가서 고쳐주심,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범하신 진정한 디아코노스의 모습이다. 따라서 디아코노스는 그 섬김의 동기가 봉사를 향한 자발성에 있지 않다. 또한 자기희생적 헌신이나, 타자연민적 동정심에 있지 않으며, 오직 신앙의 주체인 하나님의 부르심을 동기로 한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서 섬기는 자인 ‘디아코노스로 부르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아코노스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렇기에 디아코니아는 특별계층의 누군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인 그리스도인으로써 가져야 하는 필수적 몫인 것이다.

 

1) 디아코니아 목회의 모델 – 요한 하인리히 비헤른(Johann Hinrich Wichern)

   
▲ Johann Hinrich Wichern (1808–1881)

비헤른은 디아코니아 목회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대표적 인물이다. 19세기 산업혁명 전후로 암울했던 독일 사회에 디아코니아를 통해 교회갱신과 더불어 독일과 북유럽 사회 전반의 회복을 견인하였으며, 지금의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지역의 사회복지체계와 그 정신을 예수의 섬김인 디아코니아로 확립한 성경적 디아코노스이다.

 

2) 비헤른의 디아코니아활동

비헤른의 디아코노스로서의 활동은 당시의 사회적인 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하루 16시간씩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현실, 참혹한 주거환경, 부족한 의료시설, 열악한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과부, 아동과 장애인의 처우 등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는 사회구조를 개혁해야함을 느꼈다. 그는 먼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회구조 시스템 확립을 시도한다. 당시 고통받는 환경 가운데 소외 된 사람들,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들을 주목하고 그들을 찾아간다. 우선하여 어린 나이에 홀로 된 고아들을 위해 찾아가는 섬김을 시작한다. 이후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섬기기 위한 시설인 ‘라우에 하우스’(Das Rauhe Haus)를 설립한다. 그곳에서 그들을 가족처럼 돌보며, 적절한 교육과 처우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을 위한 교사학교와 더불어 재정 자립 및 사회생활 돕기 위한 공장 등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 그룹이 자력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 후에 그의 ‘Innere Mission’(내적선교)의 초석이 된다. 그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에 무방비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화석화된 기성교회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인 디아코니아를 회복해야 함.’을 요구하였다. 이를 위해 디아코니아 교육을 통한 교회 공동체 내부로부터의 각성을 주창하며, 자신이 만들어낸 사회구조 시스템을 교육하여 교회와 사회에 접목하기 시작한다. 비헤른의 내적선교는 자기 고향에서의 혹은 자기 주변의 봉사를 통해 사회 문제에 직접 관여하여 개선해나가는 것을 기독교인의 역할로 보는 섬김이다. 이렇게 비헤른으로부터 시작 된 독일교회 갱신운동은 여러 협회(Verein) 단위의 디아코니아 활동들을 통합하여, 1849년 내적선교를 위한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내적선교회는 이후 독일의 사회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비스마르크 정권의 사회복지법제정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 결과 1883년 의료보험, 1884년 산재보험, 1889년 근무 장애보험과 노후 연금보험이 제정되었다. 이러한 기여로 내적선교회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독일에서 가장 큰 복지기관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독일의 현 체제인 사회국가로 도약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내적선교회는 지금의 독일개신교 협의회 사회봉사국의 모체가 된다.

   
▲ Das Rauhe Haus(1833-현재)

 

3. 비헤른과 노르딕국가

 

비헤른의 디아코니아 목회는 독일을 넘어 노르딕 국가로 불리는 북유럽 여러 국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북유럽 국가들은 19세기 가장 가난한 지역이었다. 지리적 조건이 전 유럽권 기준으로 가장 열악한 위치이며, 때문에 극단적 일조량 부족 등의 이유로 1차 산업이 불가능하였고, 지하자원도 부족하였다. 이를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적 도약과 더불어 높은수준의 사회보장 복지제도를 확립하도록 기여한 제도가 비헤른이 독일에 정착시킨 디아코니아 정신과 그 전문영역이다. 현재 노르딕 국가는 각 제도들간 체계적인 긴밀한 상호연계, 자유무역 시장의 우수한 정착,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탄탄한 공공서비스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노동, 경제 시장 및 공공부문의 높은 사회적 신뢰도는 물론, 글로벌 선진 경제국, 및 복지국 등으로 대표되고 있다. 노르딕 국가는 사회국가 시스템을 형성, 유지하기 위하여 비헤른의 디아코니아 목회의 이론을 적용을 체계화하여 집대성한 전문 섬김학인 ‘디아코니아학’을 발전시켰다.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과 핀란드의 라티 전문대학에서 1995년부터 디아코니아학 과정(Aufbaustudium)이 시작되었고, 스칸디나비아 도시들에서도 이와 같은 학과가 대학마다 개설되었다. 헬싱키 대학은 “사회윤리와 디아코니아를 위한 연구소”를 건립하면서 라티 전문대학과의 협력 아래 섬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990년대 초 이후로 디아코니아 교육기관과 연구소에서 디아코니아학의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웁살라 대학에서도 섬김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독일에는 20개의 전문대학에서 디아코니아학과를 설립하여 대 사회적 섬김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비헤른은 디아코노스로서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통하여 본인이 속한 함부르크 지역을 이롭게 하였다. 나아가 독일 전역에 디아코니아적 사회봉사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확장하여 열악한 북유럽 전역에도 영향을 미치어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견인한 디아코노스이다. 디아코니아는 단순한 교회의 섬김을 뛰어넘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섬김을 그 영역으로 한다. 기독교인들은 그 소속이 어디이든 디아코니아를 바탕으로 사랑의 자율적 섬김을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영성을 바탕으로한 고백성과 지성을 바탕으로한 전문성을 겸비하여 세상을 이롭도록 섬기는 것은 교회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 춘천동부교회 C.I

1) 디아코니아 목회의 모델 – 춘천동부교회

필자가 2011년 부임이래 춘천동부교회는 ‘디아코니아로 세상을 바꾸는 교회’를 영구 슬로건으로 정하고, 예수의 섬김의 정신인 디아코니아를 목회에 접목하여 성도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며, 지역사회와 세상을 섬기는 것을 그 지향점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특별히 디아코니아가 대사회적 봉사의 영역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교회 운영이나 예배, 교육 등의 목회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도록 통전적 디아코니아를 지향하고 있다. 통전적 디아코니아는 필자의 ‘찾아가는 목회’의 모체가 된다.

 

2) 디아코니아와 예배의 관계

예배는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만남이라 규정할 수 있다. 성도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또한 예배를 통해 성도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그분이 주는 계시로 삶과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여 살아내기 위한 다짐을 갖는다.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사회에 실현함을 통해 ‘찾아가는 예배’로 이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인 ‘디아코니아’이다. 따라서 예배와 디아코니아는 따로 분리될 수 없는 통합적 영역으로 이해하며, 구성되어야 한다. 춘천동부교회는 예배는 이러한 디아코니아 정신을 예배의 중심에 함양하여 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예배의 본질인 하나님께 대한 섬김, 봉사이면서 동시에 회중들에 대한 섬김, 나아가 시대에서 소외당하고 외면당하는 이들, 그리고 이들이 속한 지역 사회를 위한 섬김의 정신으로 지향한다. 본 교회는 시대적 약자들을 위한 장애인주일 예배 및 초청 예배, 6.25 기념주일 및 참전용사 초청 예배, 농어촌주일 및 찾아가는 농어촌교회 예배 등을 디아코니아 예배로 진행한다. 또한 그 영역을 공존하는 자연으로 확대하여 환경주일 예배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디아코니아 예배(좌측부터, 6.25 기념주일, 찾아가는 농어촌주일, 찾아가는 장애인 주일)

성찬 또한 디아코니아적으로 해석하여 주제를 부여한다. 성찬은 “이를 행할 때 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이행하는 예식이다. 그분을 기념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 죄를 대속하신 믿음의 주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함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전반에 자리한 말과 삶으로의 가르침인 섬김을 기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교회에서는 이를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에 치우친 예식으로 드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예수를 기념한다.’의 의미를 모두 함양하지 못한 반쪽짜리 예식이다. 그 본래의 제정 취지에 맞게, 식탁에서 섬기는 자로서 사회적인 약자와 함께 하시고 그들의 몸과 삶과 영혼을 섬기신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따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춘천동부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약화 된 성찬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디아코니아 정신을 함양하여 그 예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받은 은혜를 성도가 속한 지역사회를 섬기는 디아코노스로 살아가길 계도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예수의 낮아지심을 성찬에 이루기 위한 탈권위적 노력으로 모든 교역자와 장로들이 앞치마를 입고 성찬을 집례한다. 또한 예식 가운데 장애인들과 몸이 불편한 분들을 먼저 성찬에 참여하게 한 후, 성도들이 그 뒤로 참여하며, 당회원 및 집례자가 가장 나중에 성찬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병든 자, 약한자 들을 먼저 돌보시고 함께하시어 시대적 약자를 먼저 찾아가서 섬기신 예수의 디아코니아 정신을 가시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매 회 성찬의 주제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농어촌,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음세대, 선교사, 환경 등을 주제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정신을 함양한 성찬으로 참여한 모두와 공감하며 예식을 진행하고 있다.

 

   
▲ 디아코니아 성찬은 몸이 약하거나 불편한 성도에게 먼저 성찬을 베풀며, 이후 일반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집례자가 성찬에 참여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을 예전을 통해 보여내는 의미를 담았다.

 

3)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디아코니아 예배

코로나-19는 이러한 예배 가운데 대면 제한 또는 불가라는 장벽을 만들었다. 이에 본 교회는 정부 방역지침 등을 철저히 이행하며 예배를 진행함과 더불어 대면예배가 불가한 성도들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예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나 비대면 예배가 가지는 영적 욕구 충족에 한계는 교회와 성도 모두에게 계속해서 대안을 요구하였다. 특별히 성찬의 경우가 그러하다. 성찬예식의 준비와 진행 자체는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큰 어려움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찬예식이 갖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한몸의식이 주는 신비는 온라인을 통해 기대할 수 없는 초월적 의미의 영역이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한 불가피 수용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더불어 더욱 신중한 논의를 위한 유보가 합당하다는 것이 많은 예배학자들의 입장이다. 디아코니아적으로 볼 때도 자명하다. 성찬예식은 단순히 예수와 성도 개인의 합일만을 목적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고전11장을 통해 성찬이 주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예식이 아닌 주의 이름으로 모인 교회 공동체의 공동체성을 위한 예식이 결여 되어선 안됨을 말한다.

본 교회는 성도와 교회가 그 신앙충족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대안적 예배와 성찬을 고민하였다. 이에 본 교회는 정부에서 인정하며 또한 장려하는 비대면 예배 영역인 ‘드라이브인 예배 및 성찬’을 진행하였다. 춘천시 지역 외곽 공영주차장을 빌려 진행 한 본 교회 드라이브인 예배와 성찬은 춘천시와 춘천시 보건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졌다. 주일 당일 공영주차장을 1일 예배처소로 삼아 교인들은 개인 차량을 가지고 가족별로 탑승하여 현장에 모였다. 문화체육부와 강원도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받은 임시 FM 주파수를 통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무대차량 화면을 보며, 차량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예배를 드렸다. 또한 이어지는 성찬은 미리 준비한 개인용 성찬 키트를 당회원들이 차량별로 배부한 후 집례자의 집례에 맞추어 차량 안에서 각자 진행하였다. 특별히 본 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이 허락한 유아성찬을 도입하여 유아세례를 받은 다음세대 아동들이 부모와 함께 성찬에 참여하였다. 이는 부모의 동의와 더불어 자녀들에게 사전 철저한 성찬 교육을 진행함을 전제로 하였다. 참여한 성도 모두는 대안적 예배와 성찬을 통해 비대면이 줄 수 없는 영적, 공동체적 신비를 경험함으로 입을 모았다. 유아성찬의 경우 올해 도입 이후 토요일 새벽예배의 시간을 통해 ‘자녀와 함께하는 성찬’이라는 타이틀로 매월 1회 드려지고 있다.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과 더불어 1회용 성찬기구 사용 등을 준수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참여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참여한 가정마다 가정의 공동체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되며, 교회 공동체성의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이 주어진다.

 

   
▲ 본 교회는 코로나19 가운데 공동체성 수호를 위한 노력으로 송구영신예배 및 신년예배를 드라이브인 예배로 기획하여 드렸다. 특별히 신년예배 가운데 개인별 성찬키트를 활용하여 집례자에 집례에 따라 차량별 성찬을 진행하였다. 또한 2021년 부터는 총회에서 허락된 유아세례자 성찬을 도입하여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토요일 새벽예배의 시간을 활용한 ‘자녀와 함께하는 성찬’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위드 코로나의 시기라고도 말한다. 이 때에 교회는 신앙의 공동체성 수호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영역을 분명히 해야한다. 가장 최상의 방법은 물론 대면을 통한 예배와 성찬이다. 그러나 이를 기대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대안도 고려해야할 시대는 머지않았다. 분명한 것은 교회의 핵심 영역인 레이투르기아는 어떤 경우에도 성도 개인의 영역만이 아닌, 교회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되어야 함을 결코 놓쳐선 안 된다.

 

4) 춘천동부교회의 코로나-19 사역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찾아가는 교회’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대적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의료요양 종사자, 그리고 교회 등의 새로운 약자 그룹의 등장과 더불어 장애인, 다문화, 난민, 농촌, 환경 등의 기존 약자 그룹의 어려움의 심화를 부추겼다. 또한 이들에게 제공하는 섬김의 양적 질적인 면의 약화를 야기하였으며, 특별히 섬기는 인력에 대한 수요의 부족은 상당히 열악해지게 되었다. 사회는 계속해서 거리두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각지대인 생활 복지 영역의 실상은 다가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공생애 가운데 병든 자, 약한 자, 억눌린 자, 죄인 등의 시대적 약자를 먼저 찾아가셨고, 그들의 구원과 필요를 섬기셨다. 당시 사회의 시대적 약자에 대한 거리두기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를 본받는 것이 디아코노스 된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자세이다. 예수의 정신을 함양하여 시대에 섬김이 필요한 약자들을 찾아가서 섬기는 것, 이것이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대 사회적 역할이자 예수 섬김의 정신인 ‘디아코니아’이다. 본 교회는 코로나 이전부터 교회가 속한 강원도 지역, 작게는 춘천 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대 사회적 디아코니아를 실천해 왔으며, 코로나 시기에도 한결 같은 섬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 섬김에 지혜와 신중성을 기하여 손길이 필요한 사회를 섬기는 ‘찾아가는 교회’를 실천하고 있다.

 

A. 찾아가는 교회 – 찾아가는 봉사

교회는 코로나가 안겨준 심각한 타격 중 하나가 지역사회 봉사자의 감소일 것이다. 본 교회가 춘천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이전 대비 30% 이상의 봉사 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적 인력 충원이 가능한 몇몇 기관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개인과 기관들, 예를 들어 독거노인, 결손가정, 한 부모가정,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의 개인과 공동체, 기관들은 여전히 정기적인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이를 찾아가는 것이다. 섬기는 것이다. 본 교회는 매년 횟수를 정하여 ‘찾아가는 봉사당회’를 진행한다. 이는 필자가 부임한 2011년부터 당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당회가 탁상공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교회와 사회의 실제적 필요를 섬기며, 이를 듣고, 고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섬김사역을 진행하였다. 지역 사회 소독 방역, 1인 가정(노인, 아동, 청소년, 외국인 등)을 위한 홈 클리닝, 김장 및 도시락, 연탄 배달, 복지기관 위생, 청결, 배식 봉사 등의 섬김영역을 감당해온 ‘찾아가는 봉사당회는’ 코로나 발생인 2020년 이후 그 명칭을 ‘찾아가는 봉사’로 확장 정정하였다. 이는 당회로 한정하던 디아코노스 봉사 인원을 전 교인으로 확대한 것에 따름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성도는 더욱 세상을 섬기는 디아코노스로 살아내야 함을 나타낸 취지이기도 하다. 지역 선배시민 도시락 배달, 약자그룹 생활 방문, 구제비 지원 등의 인적 차원의 칠요를 섬김과 더불어 지역사회 소독 및 방역, 지역수변 환경정화 활동 및 환경보호 켐페인, 장애인 인식개선 켐페인, 청소년 위해환경 지도 및 계도 활동 등의 환경과 사회 차원의 섬김을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진행하고 있다.

   
▲ 찾아가는 봉사(좌측부터 지역사회방역, 선배시민 도시락 배달

 

B. 찾아가는 교회 – 찾아가는 장애인

수시, 또는 정기적 돌봄과 관심의 울타리가 필요한 장애인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표적 사회적 약자이다. 이와 같은 돌봄의 공백 가운데 더욱 열악해진 장애인들을 위해 전화, sns, zoom 등의 온라인 상시 소통과 더불어 실제 그들의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그들의 필요와 안부를 섬기는 ‘찾아가는 섬김’이 필요하다. 필자는 디아코니아 영역 중 장애인 섬김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바 본 교회에도 이들을 섬기기 위한 영역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는 본 교회의 장애인 토요 돌봄학교인 ‘실로암학교’를 태동케 했다. 실로암학교는 중증 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1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학교이다. 장애인 돌봄기관의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발생하는 휴무 공백을 교회에서 담당하여 섬기고 있다. 실로암학교의 태동은 지역사회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지체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요청을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수렴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실로암학교는 시작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 본 받아 춘천시 지역의 장애인과 그 가족을 섬기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장애자녀의 부모와 가정을 돕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지만, 점차 ‘장애인을 위한’부서로 섬김의 사역을 매진하고 있다. 본 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음을 먼저는 참여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보이고, 나아가선 비장애인인 교회와 춘천 지역을 대표로 하는 세상에 보이는 것을 그 비전으로 하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던 장애인들이 모두 치료를 받았듯이 이들이 전인적인 치유와 사회통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실로암 토요돌봄학교(좌측부터 토요수업시간, 야외활동, 대형마트활동)

 

C. 찾아가는 교회 – 찾아가는 농촌

농촌의 인력 부족 현상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의 영향은 그마저 없던 인력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한 해 농사에 타격을 입은 농가 및 농민들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이를 한국교회는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그들의 품꾼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판로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교회적 노력은 2014년부터 ‘찾아가는 농촌교회’를 탄생케 하였다. 본 교회는 한 해 다섯 개의 교회의 지역교회(강원도)를 선정하여 그 교회를 위해 한 해 동안 선교지로 삼아 기도하고 후원하며, 실제로 찾아가서 함께 예배하는 ‘농어촌교회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예배’를 진행한다. 정해진 교회를 본 교회의 5개의 교구는 계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소통한다. 특별히 2020년에는 필자가 예장 통합 총회 농어촌선교부장으로 섬기는 기회와 더불어 그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30개의 선정하여 진행한 바있다. 이렇게 섬기게 된 교회는 각각의 농촌교회 지역특산품의 판로를 도시교회와 연결해줌은 물론 농촌교회 성도들을 본 교회로 초청하여 힐링의 시간을 보내도록 섬긴다. 또한 해당교회 목회자들을 본 교회의 강사로 초빙하여 말씀을 듣는 강단교류를 진행한다. 특별새벽기도회 헌신예배 등의 강사로 모시어 농촌지역 목회자들이 강사로 세워짐을 제공하며, 더불어 농촌지역과 교회의 애환을 함께 나누며, 이를 위해 도시교회 성도들이 마음의 짐을 가지고 기도하며, 섬기는 태도를 이끌어 낸다. 향후 농촌교회 아웃리치, 농촌봉사활동 등의 후속적 찾아가는 섬김을 위해 계속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찾아가는 농촌교회(좌측부터 순천초곡교회방문, 칠정초곡교회 강단교류, 남원덕과중앙교회 성도 초청섬김)

 

D. 지역과 소통하는 교회 – 민관협력

교회는 민관협력을 통한 지역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유관기관 및 사회기관과의 소통은 정비된 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회의 섬김은 더욱 신속하고도 전문적으로 사회를 섬겨나갈 수 있다. 본 교회는 지역 내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이재민 등의 취약계층 등을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 복지시설 등과 협력하여 섬김을 제공한다. 이들이 사회제도에 정상적으로 정착, 복귀함이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정부기간과 협력하고 있다. 특별히 본 교회는 예장통합, 강원도, 춘천시 산하 긴급재난구호 교회로 지정되어 있다. 태풍, 폭우,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화재, 사고 등의 인재가 발생했을 때 상시 대응하기 위한 권역별 조직으로 지역을 섬긴다. 더불어 예장 통합총회 재난봉사단에 소속되어 강원도내륙 권역의 재난상황에 교회의 디아코니아 자원 및 디아코노스 인력 등이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였으며, 지역내 재난임시대피소 및 상시재난 협력기관으로 지자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좌측부터 한국교회봉사단 정기총회(김한호 목사 단내 중앙위원 및 해외사업본부장 활동), 예장통합 총회 재난봉사단 간담회(강원내륙지역 거점교회 소속), 강원도 동해시 산불피해 구호성금 전달(법인 산하 남부노인복지관)

더욱 나은 지역 내 디아코니아를 제공하기 위하여 본 교회는 사단법인 동부디아코니아를 발족하고 이 산하에 남부노인복지관, 청소년문화의집, 아이돌봄지원센터, 꿈자람나눔터, 꿈나리도서관, 자원봉사수요처 등의 복지기관을 수탁하여 운영 중에 있다. 2021년 현재 산하 기관에서 지역 사회를 섬기는 유급직원만 250명 이상이며, 매일 이용객은 3000명에 가깝다. 이를 통해 교회가 가지고 있는 노인, 청소년, 아동, 장애인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과 수많은 자원봉사 인력에 고백성과 전문성을 함양하여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자원봉사 수요처는 사회에 봉사인력과 디아코노스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중요한 베이스이다. 이들에 대한 재교육과 훈련, 봉사자 파견과 조정 및 정보 제공 그리고 국가 정책 홍보등의 역할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민관협력은 교회 상황과 환경에 맞게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민관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사역이며 이를 위해 교회는 여러모로 적용점을 찾고 연구해야 한다.

   
▲ 좌측부터 법인산하 꿈자람나눔터 개관식, 2019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 시상식, 2020 강원지역유공기관 표창식

 

III. 나가는 말

 

포스트코로나는 시대로 하여금 뉴노멀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는 이를 빠르게 인지하여 변화를 통해 침체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에 동일한 과제로 주어져 있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예배와 섬김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한국교회가 이를 기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켜내는 교회 찾아가는 교회로 바로서야 한다. 교회가 지켜내야할 공동체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상황에 따른 제 일, 제 이의 대안을 추구하되 그것이 교회가 예배와 성찬, 교제 등을 성전중심, 대면영역으로의 진행하던 원안을 대체할 수 없음을 바로 인식해야한다. 또한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섬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특별히 사회적 약자에게 있어서 문턱이 없는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다가오기 이전에 교회가 먼저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채워주는 예수의 찾아가는 디아코니아적 섬김을 표방해야한다. 예수께서 그 생에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주목하시고, 찾아가시고, 섬기신 정신인 디아코니아는 교회의 본질이어야 한다. 교회는 ‘찾아가는 교회’여야 한다. 교회인 성도는 교회 찾아가야 하며, 성도된 교회는 디아코노스로서 사회를 찾아가야 한다. 뉴노멀로 향하는 세계의 흐름 가운데 교회의 본질인 디아코니아를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는 내적 회복과 더불어 세상을 이롭게 하여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외적 회복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가길 기대한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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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url
위키백과 – ko.wikipedia.org / en.wikipedia.org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 – https://diakonie.co.kr
디아코니아연구소 – https://diakonia.re.kr
목회데이터연구소 – http://www.mhdata.or.kr/
연합뉴스 – https://www.yna.co.kr/view/AKR20210813062000005

 

* 이 기고문에서 본 글의 각주는 생력되었습니다.(당당뉴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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