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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란 누구인가?
유기성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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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9월 06일 (월) 21:32:12 [조회수 : 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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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란 누구인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

 

1. 목사의 정체성

목사의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만인 제사장 교리이다. 
세속적 영역에서 모든 신자가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제사장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신자들을 준비시키고 훈련하고, 안내하는 사역의 제사장직(a ministerial priesthood)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사는 신자들로부터 제사장적 역할을 빼앗기 위해서 안수 받은 (ordained)것이 아니라, 그들의 제사장적 역할을 북돋워주고 유지시켜 주기 위해 세움 받은 것이다.

하나님의 활동영역을 교회에만 가두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반대로 농사짓고, 공부하고, 설거지하는 모든 것이 예배이니, 교회의 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잘못이다. 일상이 예배가 되기 위해 구별된 예배는 더욱 중요하다.

 

2. 목사는 예수님을 잘 믿는 성도여야 한다.

히 12: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이런 말씀을 읽은 교인들은 불안하다. 거룩하지 못했고 미워하고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곧 안심한다. 목사와 장로들이 싸우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이것처럼 비참한 일이 있겠는가?

부목사 한 분이 담임목사 취임을 하게 되어 축사를 해 달라고 하여 기도하는 중에 주 예수님을 잘 믿으시라는 말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어 목사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생각나는 대로 10가지 말씀드렸다.
1. 보이지 않으시는 예수님이 보이는 분처럼 바라보아지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2. 혼자 있을 때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으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3. 교인들을 볼 때 예수님이 함께 보이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4. 돈 보다 예수님이 더 좋으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5. 예수님의 칭찬을 듣기에 사람들의 칭찬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6.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염려하고 근심하지 않게 되었다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7. 가난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부유함이 두려워졌다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8. 괴롭히는 사람, 가시같은 사람들도 오직 사랑만 하게 되었다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9. 목회 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되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10. 은퇴할 때, 아무 미련이 없이 교회를 떠날 수 있게 되었다면 목사님은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다.
 
목사 보다 성도가 더 귀한 이름, 복된 이름임을 알아야 한다.

 

3. 목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목회를 큰 교회 목사에게서 배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성경과 너무나 다른 교회가 된 것이다.
목회를 성경에서 배워야 하고 예수님이 이끄시는대로 해야 한다. 

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통하여 일하심을 명심해야 한다.

롬 15: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4. 목사는 말로만 설교하지말고 말씀을 살아내어야 한다.

 
목사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으로 살면 사람이 변하는 기적, 교회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이것이 주의 종인 목사에게 주시는 최고의 상급이다.

2007년 10월, 나의 생애에 가장 많은 설교 일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설교해야 하는 일정이 짜여 있어 한숨이 나왔다. ‘어떻게 10월을 보내지!’ 그러나 실제로 나는 하루도 설교할 수 없었다!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고 한달 간 요양하고, 연말까지 모든 집회를 취소하였다. 
꼼짝없이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 나의 인생에 있어서 또 한번 주님의 다루심을 경험하였다. 그 때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 있었다,  “전하는 말씀과 실제로 사는 삶에 틈이 생기는 것을 작게 여겨서는 안된다!” 이것이 한 달 동안 모든 설교와 집회 일정을 취소시키시고 나를 병상에 묶어 놓으신채 나를 다루신 중요한 문제였다, 
설교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전하는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그에게 화가 되기 때문이다.

 

5. 목사의 부름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로의 부름이다.

대부분의 목사들이 존경받고 대접받고 성공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주님의 부름은 그렇지 않다.

눅 14: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누구든지’ 라고 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가 어려우면 “힘들다, 어렵다, 답답하다” 고 말한다.
목회 환경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변한 것이다.

목사 안수받을 때,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결단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울고 기도하고 결단해야 했었지 않은가?
그래서 부모나 형제나 교인들이 “정말 그 길을 갈거니?” 하고 묻고 또 물었지 않은가?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졌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결단한 것이다.
이 부름이 맞다면 힘들고 어려운 형편은 괴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많은 목회자가 목회가 힘들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금식하며 기도하고 교회가 평안하고 성장하면 느긋해하고 기뻐한다. 반대로 해야 한다. 힘들면 당연한 일이다. 
성공하고 편안하면 오히려 두렵고 떨려야 한다.
이런 자세를 지키면 목회 잘한다는 말을 듣고 교인들이 다 좋아한다.

고전 4:11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12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13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이것이 모든 목사들이 받아야 할 대접이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한국 교회 목사는 “힘들다” 말할 자격이 없다. 
현재 한국 교회의 목회 환경은 힘든 것이 아니라 황송할 정도로 편하고 좋은 것이다. 
한국 교회 목사가 힘들면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들은 무엇이라 말해야 하겠는가?

그러나 목사도 사람인데 어찌 주리고 헐벗고 매맞으며 살 집도 없고 모욕당하고 박해받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어 살 수 있다는 말인가?
목사에게도 낙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목사에게는 아무리 비참한 형편에서도 기뻐하고 기뻐할 이유가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버렸던 것이다. 
세상의 유익과 비교할 수 없이 큰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다.


6.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요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목사에게는 관심해야 할 영역이 많다. 
설교, 예배, 전도, 제자훈련, 선교, 다음세대 교육, 신학적인 훈련, 상담, 교회 행정, 경건서적 읽기 인문학적 소양 등이 다 중요하다. 
어떤 일이든 오래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그러나 그것들이 목표가 되면 큰 일이다. 은퇴할 때도 그 목표가 중요해야 할 것이다.
은퇴하면 내려 놓아야 하는 목표가 목표일 수 있을까?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요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반드시 이 눈이 뜨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고 연합하지 못하니 목회 성공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목회가 목적이 되면 교회가 성장해도 성장하지 않아도 다 무너진다. 

마 7:22-23을 보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던 이’들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실 것이라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큰 능력을 행하는 자가 불법을 행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능력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법을 행하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할 때만 가능하다.

교회통계표를 거짓으로 작성하려는 유혹을 받을 때, 마귀가 거짓의 아비임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님만 믿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라면 모두 다 예수님을 믿지 않겠는가? 
그러나 질문해 보아야 한다. 정말 예수님을 믿기는 했었는가?
예수님께서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요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요 14:2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정말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십자가의 은혜로 속죄함을 얻었다고 믿는 믿음만으로는 이런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이 포도나무요 나는 가지이며,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다면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자신도 하게 됨을 믿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갈 2:20 말씀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면 생수의 강이 자기 안에서 흘러 나오게 될 것이 왜 믿어지지 않겠는가?  
목사에게 주어진 가장 상급은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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