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장 24-29절

진리의 말씀에 미쳐라

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미쳐야 한다.

24절,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 바울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철저함으로 미쳤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사실은 참으로 온전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여기서 ‘미쳤다’(마이노마이)는 ‘정신이 나가다’라는 말이다. 즉 하나님의 진리에 미쳤다는 것은 자신의 정신은 나가고 대신 하나님의 정신으로 채워졌다는 뜻이다.

* 사람이 육신에 속한 정신으로 살면 이기적인 인물이 되고, 더욱이 사탄의 정신으로 산다면 아주 추한 인물이 된다. 이에 바울은 “내가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고후5:17)라고 하였다. 우리도 바울처럼 진리에 미쳐서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예수님도 하나님의 진리에 충실함으로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하였다. 예수님의 친족들이 이런 말을 듣고 붙들러 오기까지 하였다(막3:21). 그러나 사실은 당시의 보통 사람들이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예수님은 진리 안에서 보통사람들의 수준을 뛰어넘었던 것이다.

나. 고난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29절b,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 바울은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그리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결박된 것 외에는 다 자신과 같이 되기를 축원하였다. 그렇다고 바울이 결박과 이에 따른 고난을 두려워한 것은 아니다. 바울이 고난을 두려워하였다면 당시 그렇게 어려운 전도자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3-24). 진리를 따르려면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

* 예수님이 제시한 진리의 길은 좁은 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으니라”(마7:13-14). 여기서 ‘협착하다’(들리보, 분사수동)는 압박을 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다. 진리의 말씀에 자부심을 가져라.

26절a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 바울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 ‘담대히 말하다’(파르레시아조마이)는 ‘모든’(파스)과 ‘말하다’(레오)에서 유래한 말인데 ‘모든 말을 거침없이 말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진리는 숨길 것도 없고 부끄러워할 것도 없다. 그래서 바울은 이 말씀에 이어 “이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26절b)라고 하였다. 진리의 말씀을 당당하게 전파하라.

* 바울은 결박을 당한 상태에서도 담대하게 말씀을 전하였다. 그는 기가 죽지 않았고 비굴하게 행하지도 않았다. 죄인으로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왕과 총독 앞에서 담대하게 말씀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자부심을 갖고 담대하였다.

* 성도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는 것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랑스럽게 드러내야 한다(눅8:16참조). 예수님처럼, 제자들처럼, 그리고 바울처럼 담대하게 전해야 한다.

라. 진리에 미친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다.

25절,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 바울은 보통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사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미친 사람이라야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육신에 속하여 세속적 정신으로 채워져 있는 사람이나 사탄의 악한 정신으로 채워져 있는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것과 비교된다.

* 눈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두 눈을 가진 사람이 비정상이다. 육신의 소욕을 따르는 사람들과 사탄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이 비정상으로 보일 것이다. 오직 진리에 미친 사람만이 세상의 악한 것들을 이기고 온전한 사람이 된다.

* 세상에는 돈에 미친 사람, 쾌락에 미친 사람, 권력에 미친 사람 등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남이야 죽던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날뛴다. 이런 문제도 진리에 미친 성도만이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