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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회원교단장ㆍ기관장 “코로나19, 상생의 기회 삼자”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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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8월 03일 (화) 05:11:00
최종편집 : 2021년 08월 09일 (월) 00:03:06 [조회수 :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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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교회의 대면예배 강행으로 사회적 갈등과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교회협(NCCK) 회원교단장과 회원기관장이 목회서신을 내고 코로나19의 위기를 하나님께서 주신 상생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을 비롯한 회원교단장 9명과 김학중 CBS이사장을 비롯한 회원기관장 5명은 2일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기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공동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목회서신에서 이들은 “비록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오늘은 혼돈스럽고 내일은 모호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 안에서 우리의 결단은 언제나 단순하고 명료하며 책임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와 선택으로 행해지는 대책들로 인하여, 노약자와 장애인, 사회경제적 약자와 소수자 들이 삶의 경계선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효율과 효용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고, 성장과 이윤 추구를 위한 자본 위주의 노동정책과 사회경제정책들로 인한 반생명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하여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려는 목표가, 코로나19 이전에 우리가 탐욕스럽게 향유하던 예전의 질서를 그대로 회복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윤과 자본을 위한 탐욕이 이웃과 생명을 파괴하는 지구적 소비자본주의 세상으로 회귀하는 일이 될 뿐”이라며 “무한성장을 위해 도입한 과도한 경쟁시스템과 그로 인해 양산되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불가피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사회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에서 우리 교회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뜻 있는 많은 교회들의 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적 이기주의에 매몰된 채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면서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섬’과 같은 집단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개인주의적이며 자본주의적인 욕망의 실현과 능력을 ‘복음’으로 인식하고 전하는 ‘자본교’ 집단으로 평가되기도 했다”며 “이는 교회의 존재가 지닌 공공성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해온 우리 교회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이어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세상을 향해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을 망각한 채, 제도화된 ‘모이는 교회’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목표에 집중하면서, 세계의 변화와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잊어버린 교회를 향한 비판일 것”이라며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은 자기 비움의 영성을 상실한 교회, 세상을 위한 대화와 섬김의 길을 잃어버린 교회, 창조세계와의 신비로운 상호의존적 관계 맺음에 무지한 교회가, 마치 그 맛을 잃어버리고 버려진 소금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제 교회는 하나님과 이웃,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들과 상호의존적으로 연대하며, 스스로를 위하여 기도할 수 없는 이들과 생명을 위해 기도하며 일해야 한다”며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라는 가면의 뒤에 감춰진 하나님의 상생의 기회의 얼굴이 환히 빛나도록,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한복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시하는 대로 생명살림을 위한 단순하고 명료하며 책임적인 선택을 결단하며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목회서신 전문이다.

코로나 상황에 대한 교회협(NCCK) 회원교단장·회원기관장 공동 목회서신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는새로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비록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오늘은 혼돈스럽고 내일은 모호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 안에서 우리의 결단은 언제나 단순하고 명료하며 책임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인간에 의해 자초된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를 새로운 세상을 재창조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상생의 기회로 인식하고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코로나 19 감염병은 인류가 만들어온 문명과 세계질서가 얼마나 취약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산한 거리와 파산하는 소상인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대책 없이 폐쇄격리에 처해진 요양원, 비대면 예배로 전환된 텅 빈 교회 등을 보면서 느끼는 충격과 두려움이 기억에 새겨져 있습니다. 비상한 위기에 처한 인류는 이 상황이 예외적이고 특별한 것이 되기를 바라는 한편, 새로운 일상의 규칙들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소비방식, 작업방식, 관계방식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위기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분석 보다는, 이 상황을 끝내고 예전의 삶의 방식 그대로 되돌아가기 위한 예외적 행동이라면, 우리는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지 못한 채 거듭해서 유사한 위기를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와 선택으로 행해지는 대책들로 인하여, 노약자와 장애인, 사회경제적 약자와 소수자 들이 삶의 경계선 밖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효율과 효용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고, 성장과 이윤 추구를 위한 자본 위주의 노동정책과 사회경제정책들로 인한 반생명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소비자본주의 질서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 이윤의 무한추구, 시장의 무한확장, 경제의 무한성장을 신앙과 같이 숭배하고 있습니다. 결국 과잉 생산, 과잉 소비, 과잉 폐기의 악순환 속에서 과도한 자원의 사용을 부추기므로,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를 촉발하고,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색하는 새로운 일상은, 이제까지 인간문명이 발전시켜온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고, 새로운 인간 이해와 세계이해를 의식화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하여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려는 목표가, 코로나19 이전에 우리가 탐욕스럽게 향유하던 예전의 질서를 그대로 회복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윤과 자본을 위한 탐욕이 이웃과 생명을 파괴하는 지구적 소비자본주의 세상으로 회귀하는 일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탐욕의 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무한성장을 위해 도입한 과도한 경쟁시스템과 그로 인해 양산되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불가피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사회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진보와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해온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과 생태계 파괴 행위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웃과 더 깊은 상호의존적 삶을 영위하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약자와 소수자가 평등하게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는 세상,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생명의 망 안에서 연대하며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백신과 치료제가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로부터 소외되는 그 어떠한 나라와 사람들도 없도록 독점적 다국적 기업의 행위와 부유한 나라들의 자국중심주의 백신정책을 경계해야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되어 평등하게 사용될 때, 그것은 비로소 하나님이 세상을 위해 주신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에서 우리 교회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뜻 있는 많은 교회들의 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적 이기주의에 매몰된 채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면서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섬’과 같은 집단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개인주의적이며 자본주의적인 욕망의 실현과 능력을 ‘복음’으로 인식하고 전하는 ‘자본교’ 집단으로 평가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이 같은 평가가 과도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교회의 존재가 지닌 공공성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해온 우리 교회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세상을 향해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을 망각한 채, 제도화된 ‘모이는 교회’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목표에 집중하면서, 세계의 변화와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잊어버린 교회를 향한 비판일 것입니다.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은 자기 비움의 영성을 상실한 교회, 세상을 위한 대화와 섬김의 길을 잃어버린 교회, 창조세계와의 신비로운 상호의존적 관계 맺음에 무지한 교회가, 마치 그 맛을 잃어버리고 버려진 소금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이제 교회는 하나님과 이웃,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들과 상호의존적으로 연대하며, 스스로를 위하여 기도할 수 없는 이들과 생명을 위해 기도하며 일해야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의 애통함과 땅과 물과 공기의 울부짖음, 피조물의 탄식에 대해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계화된 소비자본주의의 생명파괴 행위에 사랑과 정의로 저항하므로, 하나님의 창조와 경제민주질서 회복을 위한 생명선교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코로나 19 이후의 새 세상을 섬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라는 가면의 뒤에 감춰진 하나님의 상생의 기회의 얼굴이 환히 빛나도록,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한복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시하는 대로 생명살림을 위한 단순하고 명료하며 책임적인 선택을 결단하며 나갑시다.
 

2021년 8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경호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정호 총회장
총무 이홍정

회원교회 교단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이건희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장미선 총회장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강희욱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회원연합기관 대표

기독교방송(CBS) 김학중 이사장
대한기독교서회(CLS) 서진한 사장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채수일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송인동 이사장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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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언자 (70.40.241.152)
2021-08-05 13:01:19
글을 가만히 보니까,
사회를 무슨 신학교 마당으로 여기는 듯 싶습니다.
단어들이 너무나 추상적이고 신학적이예요.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상생하고 연대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부분 역시 동의합니다.
그러나 짧게라도 행동지침들을 다섯 개라도 제시해 주십시오.
모두가 알아 듣기 쉽게, 교회적으로, 실제적으로.

교회가 강압적인 정권과 상생하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협의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때에,
어려워하는 교회들의 뜻을 대변해 주셔야 마땅합니다.
교회들의 신음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때로 저는 교회협의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정부의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통치에 응답이 없다면,
과연 누가 정부와 소통해야 하는지 회의적입니다.
사회가 너무 기울여져 있는 모습을 침묵한다면 이 역시 직무유기입니다.

자유가 박탈되고 억압과 통제가 일상화되어 있는 이 때에,
정부를 위해 눈을 감아주는 대표적인 기관처럼 보입니다.
교회들이 엄청나게 문닫으며 벼랑 끝에 몰린 현실이 안 보이시나요.

교회협의회는 교회가 겪는 어려움들은 전혀 대변하지 않는,
그야말로 정부의 하수인이 된 것 같아 보입니다.

심지어 현실에 안주하고 교회의 가치를 모두 팔아먹으면서
침묵하고 타협하며 자기 갈등과 연민에 빠져 있어 보입니다.

현대판 빌라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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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1-08-03 14:24:40
세 사람이 동시에 잘못했는데 두 사람은 쏙 빼놓고 한 사람만 갈구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속하는 族譜인가?
최근 일부 노조의 집회강행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데 이건 왜 빼놓는가?

양심이 있다면 민노총부터 조지고, 공정과 공평성을 상실한 정부부터 조진다면 그대들의 진정성을 알아주겠다.

진정성 없이 허공의 뜬구름 잡는 하나마나한 雜說은 그만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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