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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안에 있는 샬롬!
조진호  |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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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6월 25일 (금) 23:52:15
최종편집 : 2021년 06월 25일 (금) 23:53:45 [조회수 :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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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은 '평화'라는 뜻으로 히브리인들의 인사말로 두루 쓰이는 표현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실 때, 실제로 주님은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샬롬(שָׁלוֹם)”이라고 인사 하신 것입니다

예전에는 TV에서 외국 영화를 방송할 때 성우들이 우리말로 더빙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거의 더빙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막을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영화에 나오는 배우의 진짜 목소리와 실재 언어가 훨씬 더 생생하게 와 닿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은 "샬롬!"이라는 예수의 음성이 들리십니까? 가만히 눈을 감고 우리 주님이 지금 여러분을 향하여 말씀하시는 "샬롬!"이라는 음성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음성은 실재로 어떤 목소리일까요? 아마 찬송가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의 가사처럼 부드럽고(softly), 인자하고(tenderly), 진심어린(earnestly) 목소리일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삶이 복잡하고 왠지 마음이 답답할 때,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이 들고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 그때마다 우리에게 "샬롬!"이라고 미소 지으시며 인사하시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평화’는 거룩한 단어입니다.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이 온전히 임재하신 상태가 평화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샬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샬롬과 우리의 평화를 훼손하는 것은 삶의 이런저런 조건 이전에 본질적으로 ‘죽음’이기 때문에 참된 평화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예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 참된 샬롬이 있습니다. 

저는 바로크 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제가 사랑하는 바흐 때문이지만 그 시대의 음악에 보편적으로 스며있는 평화의 느낌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로크 시대는 기독교 신앙이 그 안에 편만해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애써 이야기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주어진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평화가 스며있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는 바흐와 동시대의 이탈리아에서 활동했습니다. 바흐로 대표되는 독일의 바로크 음악과 달리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은 무게감은 덜 할진 몰라도 보다 화려한 색채를 드러내며 보다 관조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편안히 바라봅니다. 그래서 평화의 이미지에는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이 더 잘 어울립니다.   

비발디가 1735년에 작곡한 소프라노 솔로를 위한 모테트 ‘이 세상에 참된 평화 없어라/Nulla in mundo pax sincera’는 한 영혼이 누리는 깊고도 감각적인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Nulla in mundo pax sincera
이 세상에는 참된 평화가 없습니다

sine felle; pura et vera,
아픔이 없고 순수하고 참된 평화는

dulcis Jesu, est in te.
사랑하는 예수, 당신 안에 있습니다.

수많은 소프라노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선택지는 단 하나입니다. 이 노래에 있어서만큼은 엠마 커크비(Emma Kirkby)를 대체할 만 한 소프라노는 없습니다. 특히 소프라노 조수미의 노래와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엠마 커크비의 노래가 얼마나 순수하고 청아한지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노래는 1996년에 개봉한 영화 ‘샤인’의 엔딩장면에도 울려 퍼집니다. 평생 동안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신경불안을 겪으며 내면의 평화를 누릴 수 없었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은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드넓은 묘지를 배경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You cna't go on blaming yourself for everything that's happened./이미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서 너 자신을 비난해서는 안 돼.”

“There's always a reason. Oh, we just need to seize the reason for the season./모든 일에는 항상 이유가 있어. 우린 항상 그 순간의 이유를 붙들어야 해!”

‘모든 일에 항상 있는 이유’는 하나님 그 분 자체가 아닐까요? 데이비드가 이야기한 이 두 가지 생각만 기억해도 이 땅 위에서 어느 정도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노래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모두 샬롬!

https://youtu.be/RfpFAla72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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