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토론회를 마치며 
-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지켜 주십시오 -

지금 이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속절없이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민주화의 산실이요, 노동운동의 산실이요 또 다른 산업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사업의 희생양으로 사라질 위기에 쳐해 있기 때문입니다. 재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화수화평재개발 구역 내 철거 대상으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2009년 9월부터 민주화 관련 유산이자 노동산업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을 존치해 달라고 조합측에 의견서를  냈고 2019년 12월에도 인천시, 인천동구청, 조합 측에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보낸바 있고 이후에도 공식기자회견과 담당기관장 면담을 통해 존치의견을 개진하였으나 아무런 변화없이 기존의 철거 입장만 되풀이 되고 있다가 2021년 5월 26일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사업승인 보류된 상황입니다.

바라기는 이 보류결정(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조사를 거쳐 다시 상정한다)은 다음에 있을 심의에서 기존의 재개발조합이 제출한 사업안을 승인하기 위한 요식절차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6월 15일에, 누군가가 인천시와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를 비난하고 폄훼하는 정체불명의 불법 현수막을 내걸면서 지역주민 여론을 과장하고 편향시키고 있음을 목격하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우리는 화수화평지역 재개발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랑스런 ‘민주 인권 유산’이며 인천의 소중한 ‘노동산업유산’이며 기독교 사회운동의 상징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이 존치되길 원하는 것 뿐입니다.

2.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잊지말아야 할 역사유산이자,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한 역사현장입니다.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문화유산입니다. 

3.2021년 5월 27일 광주광역시에서는 재개발 구역내에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작사된 시민아파트’를 그대로 존치하기로 하고, 광주시와 광주서구청,해당재개발조합과 천주교광주교구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조치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4.우리 인천은 광주 못지않게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거점역할을 해온 민주도시입니다. 5‘3 민주항쟁,동일방직민주노조운동, 반도상사민주노조 등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한 인천의 역할은 기념비적입니다. 

이런 민주도시 인천이 의지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존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시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십시오. 적극적으로 우리 인천이 품고 있는 소중한 ‘민주 인권 유산’이요 ‘노동산업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존치해 주십시오.   

5.인천의 민주화관련 유산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또 다시 속절없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동구청 그리고 화수화평재개발조합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존치시켜 주십시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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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산업선교회 소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1962년 인천의 화수동에 초가집을 매입하여 노동자들의 고단하던 삶을 위로하고 노동자들의 권리의식과 인권을 함양하는 선교기관으로 미국감리교회의 오글목사가 ‘약한 것을 강하게’라는 슬로건 하에 많은 노동자 동아리를 만들어 노동자로서 삶과 권리의식을 깨우쳐 70년대에 동일방직, 삼원섬유, 한국기계, 대성목재, 반도상사 등의 노동자이 민주노조를 만들고 민주적인 의식을 깨우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뿐만 아니라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죄없이 희생된 인혁당 희생자들의 무고함과 억울함을  국제사회에 알려 대한민국 인권신장에 앞장섰고 무고한 시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일했습니다. 

여기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조지오글 목사, 조화순목사, 황영환, 김근태, 최영희, 인재근 등 기라성 같은 민주인사들이 희생적으로 일했던 곳이며 수많은 민주인사들과 약한 노동자들을  지켜준 ‘최후의 피난처’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민주노동운동을 이뤄낸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