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세계적 위상은 여러 요인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군사력에 의해 강대국을 평가해 왔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그리고 다양하고 고성능 핵탄두를 보유하고 멀리 발사가능한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국토의 면적과 인구수도 중요 요인이며 중국, 인도, 미국 등 인구 대국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초과학 등의 연구 개발 능력도 중요 요인이며 오늘날 코로나 19 백신의 개발에서 보듯이 국가영향력에서 과학기술도 중요한 변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 국가의 영향력과 세계에서 국가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은 경제력이라 할 수 있다.

세계 국가들의 경제력 관련해서는 다양한 지표들이 오래전부터 유력 국제기구 등에서 조사, 발표되고 있다. IMF, World Bank, OECD 등의 국제기구의 발표 자료와 , EIU,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골드만 삭스 등 유력 경제 경영연구소와 금융, 투자기관 등에서도 발표한다.

경제규모 등의 기준에 의핸 조직된 세계주요 7개 나라인 G7 국들의 모임이 2021.6.11~13 영국에서 개최되고 있고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도 주최국 영국의 초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하여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기존 1~4위인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의 순위이고,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국이 브라질 대신 세계 경제 10위 자리에 올라섰다. 또한 한국은 2026년까지 10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주요국별 순위는 2019년 5위였던 인도와 6위였던 영국이 순위를 맞바꿨다. 이어 프랑스(7위), 이탈리아(8위), 캐나다(9위)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3만1,497달러로 3만1,288달러인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와 노동생산성이 일본을 추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한국: 42,136달러, 일본 : 41,502달러, 중국 : 16,738달러로 발표했다(2020.3.6.) 이는 1970년 두 나라의 통계가 집계된 이후 정확히 50년 만에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이며, 2021 발표 자료에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한국은 세계 9대 경제 강국에 오를 것입니다. 따라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브리크스(BRICKs)’로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라고 골드만 삭스는 제안하었다. 그보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제2위 부자국가가 될 것이라는 더 진한 장밋빛 전망을 내 놓았다. 한국이 ‘N-11’(Next Eleven)에 속해 투자자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며, 특히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1천 달러로 일본, 독일 등을 누르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최근 G7회담에서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국 등 4개국과 G7을 합쳐 '민주주의(Democracy)11'이라는 의미로 D11이라고 개막 직전 성명에서 규정하는 등 일각에서 D11이 G7을 대신하는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는데, 일본이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한국이 참가하게 되면 아시아의 유일한 G7 국가라는 일본의 지위에 영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대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선진국에 들어섰으며, 특히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문화분야에서의 영향력은 BTS 열풍과 봉준호, 윤여정 등 한국영화의 연이은 아카데미상 수상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 19에 대한 선제적, 효과적 방역과 세계의 모범 코로나 19 대응국가로서 여타국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 점 등은 우리의 국가 위상이 세계적으로 크게 향상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단군이래 최고의 융성기를 맞고 있으며, 우리가 우리의 장점과 능력을 제대로 잘 알지 못한 부분도 세계에서 이미 인정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을 수 있다. 우리의 나아갈 길은 우리 내부의 단합된 역량과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안의 갈등과 분열을 걷어내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이견과 차이를 슬기롭게 조화시키는 리더의 지혜와 구성원들의 이해와 화해 그리고 정의와 공평을 실현하는 정책의 추진 등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더하여 통일 독일의 근간이 되었던 ‘우리는 한 민족이다’ (Wir sind ein Volk)란 공감대의 확산이 이루어질 필요가 절실하다. 이제 70여년의 분단과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점진적으로 소통과 교류, 평화 공존과 평화통일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통일 한반도를 통해 하나님은 세계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위해 크게 쓰실 것을 우리는 믿는다.

성경도 나뉘어진 형제가 하나 되기를 권면하고 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라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도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2)라고 말씀하신다.(인천기독신문에도 기고함)

김홍섭 장로(인천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