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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우리의 친구니
조진호  |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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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6월 11일 (금) 23:36:31
최종편집 : 2021년 06월 11일 (금) 23:37:45 [조회수 :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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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익숙하게 불러 왔기에 별다른 감동이 없던 찬송가가 마치 ‘새 노래’처럼 어느 순간 낯설게 들려지고 그 의미가 새롭게 와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렇게 새롭게 만난 찬송가 한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찬송가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속에 근심이 있을 때, 여러분은 누구에게 이야기 하십니까? 걱정을 끼치고 아파할까 배우자와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근심이 우리에게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같은 또래로서 서로 비슷한 상황을 이해 해 줄 수 있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 줄 수 있는 이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동년배 중에서 서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서로를 향한 호감이 모든 단점을 덮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친구는 마음의 휴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모든 근심과 슬픔과 눈물과 깊은 한숨과 괴로움과 두려움과 염려를 다 들어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시고, 해결해 주시기 위해 우리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13

십자가 사랑 앞에서 우리를 한 없이 작아지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친구를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 죽으라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이 말씀은 십자가 사랑, 우리를 위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자기 십자가, 우리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친구를 위해 죽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랑을 고민하기 전에 ‘친구 자체’의 의미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이 말씀에서 친구란 '나 자신만큼 사랑하는 타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의 크기를 가늠하기 전에 나에게는 나 자신만큼 사랑하는 타자가 있는지 혹은 나 스스로가 다른 누구가가 그 자신 만큼 사랑하는 누군가의 친구인지를 생각해야합니다. 친구를 위해 죽는 사랑을 생각하면 사랑 자체가 부담스러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누군가의 참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죽는다는 것은 한 순간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을 태어남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살아가는 것으로 받아들이듯이 죽는다는 것도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죽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희생입니다. 희생은 한 폭의 걸음이 되었건 혹은 열 폭 너비의 걸음이 되었건 간에 사랑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마주 하여 나아가는 용기어린 발걸음입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그를 위해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 큰 사랑입니다. 우리가 타자를 위해 희생의 사랑을 베풂으로 조금씩 죽어가는 것도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입니다.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라 주 우리의 친구니’

빠르고 강렬한 멜로디에 휩쓸려 별 생각 없이 부를 때는 몰랐는데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는 것이 새삼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우리는 원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도 없었고 하나님을 바라만 봐도 죽을 수밖에 없던 피조물이요 죄인입니다. 그런 우리를 친구삼아 주신 것은 감당키 어려운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먼저 우리를 친구라 하셨으니 다만 우리는 그 은혜를 영접하고 더욱 주님께로 친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요한복음 15:15

앞으로 이 찬양을 부를 때 우리는 '우리 마음속의 근심거리'와 '예수께 다 아뢰어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주 예수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셨다’는 놀라운 은혜와 기쁨에도 더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주님과 친구의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 머물면, 어느 새 근심이 해결 되고, 깊은 한숨이 찬송으로 바뀌고, 두려움이 사라지고, 죽음마저 이길 수 있는 부활과 영생의 능력을 덧입게 될 것입니다. 이 하늘나라의 은혜가 여러분 가운데 늘 함께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zWSP0nAqX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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